2024 Mcgill 대학 신입생들
주말에 다운타운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갔는데 사뭇 분위기가 활기차고 분주하다. 새 학기를 맞이한 대학생들의 프로쉬(Frosh)가 시작되어 거리마다 깃발을 들고 같은 로고와 색깔의 셔츠를 입고 학생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년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이런 풍경을 본 지도 벌써 12년째다.
오늘은 프로쉬 기간을 맞이하여 퀘벡주에 있는 대학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캐나다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맥길 대학(McGill University)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일단 프로쉬(Frosh)가 무엇인가?
프로쉬(Frosh)는 오리엔테이션으로 대학이 주관하는 여러 날 동안 진행되는 행사이며 여러 대학 부서와 그룹이 주최하는 신입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포함하고 있다. 주로 학생들이 주관하며, 클럽 또는 학부/ 학교 학생회에서 주도하고, 주로 사회적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석하고 싶은 프로쉬에 참석하려면 미리 등록하고 등록비를 내면 된다.
등록비는 각각 프로쉬마다 다르지만 대략 $CAD 200 정도선이다.
프로쉬는 보통 8월 마지막 주 또는 9월 첫째 주에 진행되며 캠퍼스 투어를 포함하여 다양한 관심사에 맞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맥길 대학 프로쉬 중 공학부( Engineering)는 매년 신입 공학부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의 테마를 정해 행사를 주최하는데 올해의 주제는 “프로쉬를 위해 외치는 로렉스( the Lorax Speaks for the Froshies)"이다. 이 행사를 통해 신입생들은 아름다운 몬트리올을 경험하며, 상급생들이 이끄는 그룹으로 나뉘어 다른 신입생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도시 곳곳의 유명한 학생 친화적인 장소, 레스토랑 등을 탐험하게 된다.
퀘벡의 대학들
캐나다의 퀘벡주는 지리적,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다양한 특징을 지닌 지역이며, 퀘벡의 대학들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몬트리올, 퀘벡시티, 그리고 지역대학들이 있다.
퀘벡주에는 18개의 대학이 있어 이 지역은 고등교육기관이 풍부한 캐나다의 주 (Provinces) 중의 하나이다. 대도시 몬트리올에는 약 17만 명의 대학생이 거주하고 있고, 활기찬 문화, 높은 삶의 질, 저렴한 임대료, 그리고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학비를 낸다. 2020년에는 학생들이 살기 좋아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되었다.
퀘벡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몬트리올은 북미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풍부한 도시중 하나로 유럽과 북미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도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이 도시는 축제, 예술, 밤문화, 다양한 나라의 요리로 잘 알려져 있다.
몬트리올에는 영어 대학으로는 맥길대학(McGill University)과 콩코디아 대학(Concordia University)이 있으며, 프랑스어 대학으로는 몬트리올 대학(Université de Montréal)과, 퀘벡대학 몬트리올 캠퍼스(UQAM | Université du Québec à Montréal ), 그리고 라발 대학(Université Laval) 몬트리올 캠퍼스 등이 있다.
그중 국제 학생(International Students)들이 가장 많은 맥길대학(McGill University)은 캐나다에서 가장 명망이 높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고등 교육기관으로 캐나다의 하버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메인 캠퍼스는 몬트리올 다운타운에 있으며 두 번째 캠퍼스인 맥도널드 캠퍼스는 몬트리올 외곽인 웨스트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1821년에 스코틀랜드 출신의 상인이자 자선가인 제임스 맥길( Jamse McGill)의 유증으로 설립된 맥길대학교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이다. 또한 캐나다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꾸준히 평가되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하며, 특히 의학, 법학, 경영학, 공학등의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우수성이 잘 알려져 있다. 40,000명 이상의 재학생들이 있고, 학생 중 30%는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국제학생(International)들이다.
맥길은 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퀘벡주에 위치해 있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대학으로 영어와 프랑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이중 언어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학이다. 12명의 노벨수상자, 3명의 캐나다 총리, 그리고 수많은 비즈니스, 과학, 정치, 예술분야의 리더를 배출한 유서 깊은 동문 네트워크( Alumni)를 자랑한다. 현재 캐나다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Prime Minister of Canada), 캐나다의 레전드 가수인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우주비행사 데이비드 생자크( David Saint-Jacques Canadian astronaut)등이 대표적인 동문이다.
맥길 대학교는 다른 세계적인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를 제공하며, 특히 퀘벡주민 및 캐나다 시민에게 유리하고, 학생들이 학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 및 장학금과 생활비가 저렴하다.
2024-2025년 퀘벡주민 기본 학비는 학점당 $98.91로 예상되며, 한 학기당 $1,483.65이다. 이는 2023-2024년에 비해 3% 인상된 금액이지만 타 주의 대학 수업료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하다. 유학생의 경우, 퀘벡 학비, 국제 학생 추가 비용, 그리고 10% 국제 학생 추가 비용이 합산되어 부과되며 지원하는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의 두 아이들도 맥길 대학을 졸업해서인지 다른 대학보다 애정이 많이 가는 대학교이다.
그래서인가 다운타운에서 만난 신입생들을 보면서 12년 전 아들의 신입생 때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어 보인다.
싱그러워 보이는 젊음과 활기찬 기운을 다운타운에서 얻고 돌아가며 새로운 인생의 출발에 선 모든 신입생들에게 축하와 4년 동안의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