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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PD의 잡학다식 Aug 29. 2021

상파울루의 큰 귀


출장길, 브라질 상파울루.

유난히 공중전화 부스가 눈에 띄었다. 색상과 디자인이 예쁘다. 여기 사람들은 '큰 귀'라는 뜻으로 'Orelhão 오렐령'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인구 2천만 명의 거대도시 상파울루,

빈부 격차가 심한 이 나라의 단면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문화적 자존감과 뭐라 말할 수 없는 여유와 품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새벽,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느낌을 정리했는데,

짧지만 머릿속에 남은 이 도시의 얼굴...


 1. 크지만, 과장하지 않는다.

 2. 웅장, 세련과 누추, 퇴색이 공존하되 애써 감추지

     않는다.

 3. 가난을 숨기지 않는다.

 4. 상업적이지만 호객하지 않는다.

 5. 컬러가 분방하되 난하지 않다.

 6. 2박 3일, 눈에 거슬리는 부조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7. 누구도 시비 걸지 않았다. 누구 때문에 걸음 멈추거나

      돌린  없다.

 8. 골목과 언덕이 아름답다.

 9. 인공 소음이 적은 특이한 대도시

10. 비가 와서  좋은 상파울루


일이 아니라, 여행자로 다시 오고 싶은 곳!


- 2015년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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