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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PD의 잡학다식 Aug 29. 2021

사람이 가는 일도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 詩 <방문객> 중  


사람이 가는 일도 이와 같으리.

그것은 그저 3백 몇 명이 주민등록표에서 사라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해온 소중한 별, 하나의 우주가 통째로 소멸하는 것.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부디

생명 앞에 경의를

죽음 앞에 예의를

이웃의 아픔과 슬픔에

위로와 공감을


돈돈돈

그놈의 돈타령, 계산기 좀 내려놓자.

이웃을 잃고, 저 어린 꽃들을 희생하여 얻은

싸구려 번영 대체 어디에 쓴다는 말인가?


- 글 _ 2014년 5월 6일, 미국 LA에서

- 사진 _ 2011년 7월, 강남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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