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쌓아올린 작은 책방 코너스툴의 드넓은 세계
책 소개
동두천의 작은 책방 코너스툴 이야기. 책방 코너스툴은 단순히 책만 진열된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는 오늘도 책방 문을 열지 말지 고민하는 책방지기가 있고, 작은 공간에 탐닉하는 수줍음 많은 단골이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차례 책방 문턱을 드나드는 기대와 실망, 한숨과 열정이 있다. 이 책은 오늘도 동두천 한 자락에 불을 밝힌 작은 책방 코너스툴에 머문 수천 권의 책과 수천 갈래의 마음에 관한 기록이다.
목 차
프롤로그
1장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한적한 변두리에서
고집불통 청개구리
혼자 일하게 된 여자
작지만 확실한 투신
의자와 공을 가지고
2장 빗나가는 것들
전날과 첫날
예상하지 못한 이웃
기계의 배신, 아날로그 인간
전직과 현직
호로스코프의 노예
3장 서서히 알아가는 것들
멈추지 않는 아르바이트
가시나의 육체노동
고르지 않은 책
타인의 필터
쇠붙이부터
4장 비틀거리는 날들
인풋과 아웃풋
사회성이 좋으신가 봐요
불청객
발전(發電)과 발전(發展)
훈련이 필요한 일들
5장 오가는 사람들
떠나는 자, 기다리는 자
나이가 필요 없는 친구들
동지에 대하여
겹과 겹
빚과 호의 사이
6장 새로이 보이는 것들
카운터 너머에서
도서관으로 피크닉을
앞으로의 책방
다시 계약을
서로를 구조해요
부록: 단골손님들의 목소리
일일지기 너머 보이는 것들|이경렬
오늘도 나는 코너스툴에 앉아|양지윤
IN THE CORNERSTOOL
에필로그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추천 글
코너스툴은 복싱 경기에서 3분간 격전을 치른 권투 선수가 1분 동안 쉴 때 링의 코너에서 앉는 의자다. 작지만 절실한. 독자에게 그런 위안이 되어주고 싶은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 김성은 씨의 3년 분투기가 이 책에 담겼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코너스툴의 매력이 듬뿍 담긴 글을 읽고 나면 이미 책방의 오랜 단골이 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 백원근
아무 생각 없이 날들을 쌓으면, 결국은 무뎌지고 식상해진다. 하루하루 갈아서 포개고 닦아서 모은 다음, 시간이 흐른 뒤 언어의 용광로에 녹여 걸러서 마침내 정수만 남기면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한다. 이 책은 작은 책방 코너스툴이 기쁨과 슬픔 속에서 누적해온 시간의 정화요, 평화와 불안 속에서 온축해온 정신의 에센스다. 또한 틈틈이 읽고 쓰고 팔아온 책들의 실록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책방의 마음속으로 진솔한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출판평론가)
누군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용기를 쌓기 위해서’라고 답하겠다. 세상이 펼쳐놓은 링에서 내려와 스스로 경기를 고르는 법을 안다면, 삶이라는 거친 라운드 중 타임 벨을 스스로 울리는 법을 안다면 다음 스텝은 더 씩씩해지게 마련이다. 격하게 라운드를 뛰다가 코너스툴에 앉아 쉬는 선수를 누가 손가락질할까. 세상에게 잽을 맞아 휘청이는 중이라면 책방지기가 적어 내려간 이 의자에 앉아보기 바란다. 엉뜨 기능마저 추가되어 있으니 살며시 엉덩이를 들이밀어보시길!
- 김은경 (편집자, 작가)
1년 전만 해도 책방 일일지기를 소원하던 내가 지금은 평생지기를 꿈꾸고 있다. 코너스툴이 돈 버는 직장이 될 가능성은 적겠지만, 글 벌기에는 이미 충분한 곳이다. 바라건대 부도나는 일 없이, 그리고 책방지기 ‘김성은’에게 해고당하는 불상사 없이, 코너스툴에서 오래오래 동료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벌며 살아가고 싶다.
- 이경렬 (《고래가 그랬어》 삼촌, 지역문화활동가)
책방 코너스툴은 내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사람에 치여 마음이 힘들 때 말없이 구석의 자리 하나를 내어준다. 그러면 나는 그곳에 앉아, 책방지기가 무언가 타이핑하는 소리와 서가에 꽂힌 책들의 들릴 듯 말 듯한 속삭임에 가만히 귀 기울이며 생각한다. 언제까지고 이 공간이, 이곳에 존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 양지윤 (사서, 번역가)
구매처
yes24: https://bit.ly/3e1nepx
교보문고: https://bit.ly/3rkZl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