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고 불완전한 삶이 지속되던 어느해 가을, 내게 찾아온 너로 인하여 나는 꿈을 꾸게 되었다.
뒤틀리고 비틀거리는 내 발걸음을 잠재우듯 너는 따뜻한 너의 두 손으로 차갑게 시린 나의 두 발등 위에 살포시 너의 두 손을 얹었다.
나는 그 순간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내 인생에 나비처럼 날아와 벌처럼 강렬한 꿈을 쏘았던 그날을 말이다.
나는 그 순간을 어쩌면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돌처럼 단단한 성이 무너진 그날을 말이다.
나는 그 순간을 분명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내 인생의 사랑으로 찾아와 달처럼 은은한 빛을 비춰준 그날을 말이다.
나는 그 순간을 결단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내 인생과 인연으로 맺어져 영처럼 든든한 벗이 되어준 그날을 말이다.
나는 너로 인하여 꿈을 꾸고 저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나는 너로 인하여 숨을 쉬고 더 멀리 뻗어나갈 준비를 한다.
나는 너로 인하여 발을 딛고 저 깊이 뿌리내릴 준비를 한다.
나는 너로 인하여 눈을 뜨고 더 크게 이뤄버릴 준비를 한다.
이것이 어쩌면 내가 너로 인하여 꿈꾸게 된 사랑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것이 분명히 내가 너로 인하여 꿈꾸게 된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상상하며.
그렇게 나는 다시 한번 나를 계속해서 가두려는 세상을 향한 도전과 반항의 발걸음을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멀리 내딛여 본다.
그렇게 나는 다시 한번 나를 끊임없이 조여오는 세상이 지닌 어둡고 차가운 부조리의 늪으로 한 발자국 더 깊이 들어가 본다.
나에게 너라는 꿈을 가져다준 너와 함께 할 미래를 약속하기 위하여.
나에게 우리라는 꿈을 선물해 준 너와 함께 걸어갈 인생을 완성하기 위하여.
나에게 가족이라는 꿈을 꾸게 해준 너와 함께 살아갈 시간을 사랑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