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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Dec 23. 2022

연말을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

함께 쉬어가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

12월이 주는 설렘, 그리고 들뜸~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 같다. 한해가 너무 힘들었던 청춘에게 지금의 시기는 고생했던 시간을 빨리 보내버리고 새롭게 시작을 하고자 차오르는 때일수 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 성실한 사람에게는 손쓸수 없이 지나가버리는 시간이 아쉬움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언제쯤 나도 이런 연말 연시에 초연해질 수 있을까?


그런데, 지난주까지 바빴던 내게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여유 없이 지냈던 그간을 보내고

맞이한 연말의 이 시즌이 너무나 달콤한 휴식같다. 비단, 휴가를 내지 않아도 한해의 굵직한 일들을 일단

끝내두고 더이상은 급하게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시간이 무엇인가에 급박하게  쫒기지 않고 살아가도 되는 이런 여유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마치 이렇게 쓰고보면 한해를 아주 열심히 보낸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일이 많아서,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체력은 떨어지는데, 물리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늘어나며,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노화되어가는 나를 보는 것이 속상했다. 그래서 연말은 왠지 내 모습이 부쩍 늙은건 아닌가? 감히 누군가는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죄인인 것마냥, 마치 나이먹음이 노화가 되어간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는 기분이 들었다.


나만 아니라, 누구나 1살을 더 먹는다는 것, 젊음의 기운을 잃어간다는 생각에 울적해질 수도 있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성탄을 앞둔 이 시기야 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캐롤이 울려퍼지는 낭만적인 겨울날이다.

시베리아 한파가 기습을 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이지만, 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위축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여러모로 경제와 사회가 위축되어 있지만,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암울한 미래가 펼쳐지는

미래가 아닌, 함께 하고 있기에 조금 더 풍성한 내일을 꿈꿔볼 수 있길 바라본다.


힘든 시간을 끝내고, 연말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듯이, 우리의 인생의 끝도 수고하며 살아간 그 끝에

놀라운 삶의 열매가 맺혀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자신의 독생자를 이 세상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

풍성히 거하고 있다면, 그 어떤 두려움과 절망도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셨나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Happy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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