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이후로 거의 5년 만에 해외 여행이었습니다. 올해 여권을 갱신하면서 해외 여행을 꼭 한번은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사실, 회사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제 상사에게 3개월 전쯤 미리 1주일의 여행 일정을 컨펌을 받고, 어렵게 비행기 표와 숙소를 찾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혼자 가기 싫어서, 애가 두명이나 있는 언니와 힐링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엄마에게 신세를 지고 초등학생 2명을 외할머니가 봐주시고 언니와의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했지요.
사실, 숙소나 비행기표는 언니가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고, 준비성이 철저한 언니를 믿고,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떠나온 여행입니다. 사실 가기 전까지 여러 복병이 있었지만
꼭 가겠다는 일념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았고, 평소의 여행과는 다른 자세로 임하여, 4시간 비행에 입도까지 2시간 가량 합하여 8시간이 걸려서 도착하니 보라카이 시간 새벽 2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숙소 앞에 펼쳐진 광경입니다. :)
사실 좀 심심한 것 같기도 했지만, 믿겨지지 않는 정말 아름다운 화이트 비치였습니다. 우기의 여행이라 날씨 걱정을 정말 많이 했지만 아침을 먹고 나온 해변의 뷰는 지상 낙원이었습니다.
해변가에 누워서 바라본 뷰입니다.
일리악 비치의 토요일 오전
이 뷰는 사실 다른 일리간 비치란 곳이긴 하지만, 바다뷰 사진이어서 함께 공유합니다.
제 브런치가 어느덧 블로그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여행 중의 아름다운 뷰를 현지에서 남기는 기분도 남달라서 숙소의 화려하지 않은 라이브 카페에서 끄적여봅니다.
떠나올 때는 마음이 좀 아픈 것 같았지만, 좋은 풍경과 좋은 경험들로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와서 그런가요? 4일 째 되니 보라카이가 어느덧 적응이 되고,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필리핀이 저에게는 늘 무섭고 낯선 곳이었지만 보라카이의 분위기와 사람들 분위기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보다 참 좋습니다. 억지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좋은 시간과 경험들로
앞으로의 시간들을 채워가고 싶습니다.
그런데,이 뷰는 정말 컴퓨터 배경화면에서 본 느낌입니다. 그렇지요?
아름다운 보라카이,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서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 곳 보라카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하다 가야할 것 같아요!
슬픔도 아픔도 넓은 바다에 흘려보냅니다. 무엇보다도 온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