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엉 Jul 08. 2023

나를 괴롭히는 팀장 응징하기-1. 상대의 약점 파악하기

진흙탕 회사 생활 회고!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악어입니다. 


미리 알려드립니다!)

저의 글을 쭈욱 읽으셨던 분들은,... 드라마 [지난 이야기]를 읽는 느낌 일 수도 있습니다. 발행 글에 소개된 에피소드들이 이전 글에도 소개된 것들이라 그렇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작하는 글

이 글을 애써 읽고, 구독해 주시는 고마운 구독자님들! 밤사이 푹 자고, 토요일을 맞이하셨을까요? 저는 오늘 새벽 1시에 간신히 잠들고 6시에 퀭하게 일어났습니다. 5시간 정도 토막잠을 잔 것 같은데,... 더 잠들 수가 없었답니다. 보이차를 우려 텀블러에 담아서 집 앞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새들의 쥐저김과 여름을 가득 머금은 진한 파란색 잎들을 나풀거리며 미묘하게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면서 그저 멍했습니다. 


이번주 회사에서... 내가 경험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라는 의문만 남아버렸습니다. 자! 이제 시작할게요. '손가락 튕겨서' 팀장을 응징하고, 절벽에서 밀면 딱 추락하기 좋은 위치까지 몰아세운 그 이야기를요!



응징준비 - STEP 01 상대(팀장)의 약점 파악하기

우리 모두는 불완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것인데요! 만약, 팀장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진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팀장의 약점부터 파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우선 저의 팀장을 소개해 드릴게요!


저의 팀장은 "신입보다 못한 능력을 가졌다."라고 저에 대해서 공공연히 비난하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면서 팀 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구성원까지 이간질하는 사람입니다. (보통 이런류들은... 본인이 그렇다는 것을 몰라서 문제입니다.)
출처) 구글_아시아경제 인터넷 기사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 간 팀장년님을 상대하면서 제가 파악한 그녀의 약점은 약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사실 상대의 약점을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제가 저의 팀장년님을 악질이라고 표현했지만, 어쩌면 팀장보다 더한 악질적인 사람은... 저도 포함되져 뭐... .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첫째. 근거 없는 자신감

둘째. 급한 성격으로 인한 설인은 판단

셋째. 미숙한 상황 판단과 감정적인 업무 지시



위 세 가지 약점에 대한 저의 경험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참, 경험 근거에 대한 저의 속 마음도 살짝 표현해 봤습니다. 팀장년님에 대한 저의 맛깔난 욕! 읽으시면서 여러분의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환기되셨으면 합니다.)


1) '약점 1 : 근거 없는 자신감'에 대한 경험 근거


(경험 회고 1)

'적절한 자신감'은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한 자신감'은 오만함이 되고 은연중에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로 나타나게 되는 것 같아요. 목요일 아침 임원님과 팀장년이 업무 회의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약 40여분 후, 팀장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왔고, 임원님의 표정은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임원님의 표정은 왜 찌그러져 있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임원의 표정이 죽상이면, 부하직원의 표정 또한 죽상인 게 정상인데요. 참 이상하죠?? 이 상황에서 추론 가능한 정황은 임원의 업무 지시가 팀장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 즉 업무적 소통이 임원조차 어렵다! 일 것입니다.


팀장년님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아마도, 근거 없는 또는 과도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디자인 업무만 10년차인 저는 전문가입니다. 마케팅을 하신 임원님이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가 있어요! 잘 모르셔서 그렇습니다." 딱 이 느낌이요!


(속마음)

하! 그냥 머리가 넌 늘 꽃밭이구나!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니탓!"이라는 건데,... 넌 참 인생 행복하게 사는 편인 거 같아! 내가 이 회사에 다닌 지? 이제 1년 3개월 넘었지만, 임원의 저런 찌그러진 표정은 처음 본다! 40분 회의만 했을 뿐인데, 길쭉하던 사람 얼굴을 어떻게.... 재활용되기 직전의 납짝하게 밟힌 캔처럼 만드니?  대단해 니년은! 맨날 웃고 다니는 사람 표정을 어떻게 저렇게 잔잔한 주름 투성이로 만들 수 있는지? 나중에 비법 좀 알려주라! 그리고, 너... 공감 능력 부재로 상황 파악을 너무 못하는 거 같아! 앞으로 기대할께!


2) '약점 2 : 급한 성격으로 인한 설익은 판단'에 대한 경험 근거


(경험 회고 1)

보통 사람이 회사에 [출근]이라는 것을 하면, 가방을 내리고, 노트북을 펼치고, 전원 버튼을 누르고, 사내 망에 접속하여, 로그인과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출근 버튼을 누르고, 어제 퇴근 후 도착한 메일과 메시지가 없는지? 확인하고, 물 한잔을 뜨러 가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또는... 커피 한 잔 내리며 '업무 준비'라는 것을 합니다. 혹은 주변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안부를 묻고, 간단한 수다를 떨 수도 있죠. 이 과정을 아무리 빨리해도 5분 ~ 10분은 소요됩니다. 


하지만, 팀장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회사가 정한 근무시간 10시 전에 도착한 저에게 업무를 지시했던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키는 업무의 내용을 들으면... 그리 또 급한 일도 아닌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들이닥쳐서 메일을 열어보면, 10시 부터 해도 무방한 업무들이죠! 그저 본인 성격대로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속마음)

(... 와 쌍년아, 나 출근한 지 1분도 안 됐고, 회사가 정한 공식 근무시간 되려면 아직 24분이나 남았어?, 야 그리고, 보통... 출근 버튼도 못 눌린 정황을 인지하면... 보오통의 팀장들은 "미안해요. 출근 버튼 누르시고, 잠시 뒤에 올께요..." 이런 태도를 보인단다....

                                                               환장하겠!) 너의 일반적이지 않은 그런 태도가 나의 가치판단을 아주 위협해!!!!!!!!!!!!!!!!!!!!!!!!!!!!!!!!!!!!!!!!!!!!!!!!!!!!!!!!!!!!!!!!!!!!!!!!!!!!!!!!!!!!!!!!!!!!!!!!!!!!!!!!!!!! 

하긴 뭐, 아침 7시 52분에 이슈 대응하라고 카톡 보내는 년인데... 그냥, 북 치고, 장구 치고, 꾕가리 불고, 용비어천가도 불러보고, 피리부는 사나이로 전직하는 건 어때? ... 아니면, 회사 대표로 전국노래자랑을 나가던가!!!  ~~ 너의 개진상으로 난 필히 네가 1등 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확실하다!


(경험 회고 2)

급한 성격은 이기적인 해프닝으로 끝나면 좋습니다. 하지만, 급한 성격은 설익은 판단으로 치닿아서 또 문제를 일으킵니다. 저는 팀장이 오기 전에 [혼자 3일 동안 157개] 정도 분량의 디자인 광고 소재를 작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조금 많이 예외적인 상황이었기는 합니다. 팀장년님의 부임 후, 팀장년은 해당 업무에 대해 약 2달간 7번 이상 해당 업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7번 이상하는 팀장년님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죠! 그리고, 끝내 그녀는 제게 짜증을 냈습니다. 


"아니, 악어씨! 지금 디자인 요청이 많아봤자! 20개인데, 어떻게 혼자 작업한 디자인 개수가 157개가 될 수 있죠!!! 그것도 3일 동안!!! 숫자 잘 못 계산한 거 아니에요!!!!!!!!" 


(속마음)

야... 내가 도대체 뭘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니? 당시,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외주 업체의 계약기간이 만료 됐고, 광고주가 일주일 추가 업무 요청을 했으며, 그.... 당시 광고주의 추가 요청이... 갑자기 쏟아졌고,... 3일 동안 내가 쳐냈던 디자인 작업물의 숫자가 157개였... 다고. 당시 상황이 좀 예외적인... 지친다... 정말로! 집 가서 귓구멍 좀 파던지? 아니면, 고막 잘 붙어있는지... 병원이라도 가서 검사라도 좀 받던가!!!!!!!!!!!! 법인장 허가받고 법인장님 방에 플래카드라도 적어주면 믿을 거니?


3) '약점 3 : 미숙한 상황 판단과 감정적인 업무 지시'에 대한 경험 근거


(경험 회고 1)

팀장의 업무지시는 간혹 감정적일 때가 있었습니다. 아니요. 많았습니다. 공용 사무실에서 큰소리를 내면 눈치 보이니,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면 메시지로 업무지시를 하다가 답답하면 전화로 업무지시를 했고,... 전화로 업무 지시를 했는데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언성을 높이며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제게 수정하라고 지시한 것들은 인간의 눈이 인지하기 어려운 정말 눈곱보다 작은 크기의 잔잔 잔--------------잔잔한 수정이었습니다. 


(속마음)

그냥 사무실에서 언성 높여, 그래도 돼? 그냥 깨져줄게! 비겁하게 전화로 하지 말고! (웃음)


(경험 회고 2)

회사에서 업무라는 것을 하다 보면, 비정상적인 상황이 많습니다. 저 처럼 광고 대행사에 몸을 담게 되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광고주의 좀 과한 요청과 자주 만납니다. 하지만, 또 이 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광고주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고, 요청한 업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6월 어느 날. 금요일 저녁 또한 광고주의 무리한 요청이 쇄도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퇴근시간이 훌쩍 넘긴 10시 넘어서까지 타 팀의 협업자와 퇴근하지 못하고 광고주의 다소 무리한 업무 요청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오후 5시 30분 아프다며 일찍 퇴근한 팀장은 다음날 새벽 1시 넘어서 협업팀의 팀장에게 전화를 해서 따지고 들었습니다. "왜 늦게까지 애를 잡아두냐고!!!!!! 집에 빨리 보내라고!!!!" 하지만, 상대팀의 팀장도 저와 함께 일한 타 팀의 팀원... 심지어 임원님도.... 그 누구도 이 상황은 일부로 의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광고주의 과도한 요청을 우리 모두가 거부하기엔 좀, 거시기한 부분이 있는 것인데... 하! 저의 팀장년의 태도는 팀과 팀 간의 싸움으로 번졌고! 다음 날. 임원님이 따란! 등장하셔서, 상황 파악을 하고, 팀과 팀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하고... 싸움을 중재하는 (아주 괴이한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법인장님은 해당 광고주의 업무를 다음부터 받지 말것을 권고했습니다.


(속마음)

야,... 좀 가마니 좀 있어라! 제발... 그리고,... 새벽에 협업팀 팀장이랑 싸우면... 앞으로 어떻게? 일할 껀데? 그리고... "왜 애를 늦게까지 잡아두냐!! 집에 보내라! 라는 그런 지시성 소통은 도대체 뭔데?" 상대팀 팀장은... 왜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걸까?.... 도시괴담 만드니? 


그런데, 알 것도 같아! 너의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쩌면, 상황 판단을 못하게 막고 있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 극진한 자기애를 가진 네가 참 경의롭구나!! 




닫는 글

약 6개월 간 제가 팀장년을 분석하면서, 파악한 그녀의 약점은 대략 뭐,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인한 미숙한 상황 판단과 감정적인 행동,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감정적인 업무 지시, 급한 성격으로 인한 설익은 판단... 등 등 대략 그렇습니다.


자 그럼, 정리를 좀 해볼게요. 직장상사가 자꾸 여러분을 괴롭힌다면, 먼저 그 악질적인 그와 그녀의 단점 즉 약점부터 파악해 보는 것을 추천드렸는데요. 그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조직은 정말 다양한 성향의 구성원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위의 차이만 있을 뿐, 저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인지되는 악질적인 약점 또는 단점은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경험합니다. 요것이 포인트!!


만약, 직장상사의 약점으로 기인한 괴롭힘이 나를 포함한 다른 구성원도 함께 경험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 시점은 꼭 옵니다! 그 때가, 을인 우리가 갑인 직장상사를 공격할 수 있는 고점의 시기이기에, ...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와 그녀 몹쓸 직장상사의 괴롭힘을 적당히 경험하면서, 그들의 틈을 핵심적인 약점이 될 아킬레스건을 찾아봅시다.


먼저. 절대. 퇴사하지 맙시다!


어차피. 다른 회사가도 동네 똥개보다 못한 년놈의 직장상사들은 늘 있습니다!


당하지 맙시다. 당하고 있다면, 응징 준비합시다!


*ps. 위 방법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도출된 것이며, 결코 일반화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정말 버티기 힘들다면, 퇴사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음 편 예고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 응징하기 2 - 안전장치 세팅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나약해서 정싱과 약을 먹는다.고 생각하는 팀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