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엉 Aug 06. 2023

나를 괴롭히는 팀원 응징하기(1)

내부직원과 외부직원의 아슬한 경계.

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악어입니다.


저는 지난주 목요일 8월 3일을 기준으로 제 목소리를 내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회피성향이었던 저로서는 너무나 큰 변화여서, 제 스스로 저의 머리를 톡 톡 두드리며, 아주! 잘했어요!!를 외쳐주고 있습니다. 무튼, 자기주장이라는 것을 해버릇 해보니, 힘들지만, 또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야 팀장을 자극해서, 스스로 자폭하게 만들었구요! (좌멸하시죠!) 덕분에 팀장 재택근무 시 출근할 경우 팀장 자리에 앉으라는 개떡 같은 규율 지키지 않아서 되어 너무 좋습니다! 신입공채 관리는 니가 좀 해! ^^ (나, ... 사내상담 받고 있고, 정신과 약 먹고 있어서 정상 아닌거 알잖아! 그리고, 팀원들 화합 못 시키는거 니... 역량 탓이야. 내 탓아니고! ~~ ㅎㅎ.

이제 방향타는 업무 간섭하는 파견직원으로!


전 지난 수개월간 팀장의 마이크로 메니지에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루에 6명의 협업자와 소통하면서 일했던 적도 있었고, 물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앉았다가 퇴근한 적도 몇번 있구요! ...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팀장 지랄맞음 대응, 협업팀과 소통, 정규직으로서의 잡무, 등의 업무를 하다보면 빡쳤던 적이 한 두번이었던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바빠 죽겠는데, 파견직원이 사사건건 저에게 업무적 간섭을 꽤 했었어요! 일하는데, 피드백 라인이 두개면 사람 미치거든요. (근데 뭐, 알 뜻도 해! ... 팀장이 업무를 모르니까! 나도 이 업무 처음이고, ... ^^ 그래서, 비교적 우리보다 현재 업무에 이해도가 높은 파견직원이 자꾸 업무 훈수두는 건데! ... 팀장 이거 해결 좀! 팀원이 팀원에게 업무 피드백 쪽팔린다. 진짜!)



목요일 제가 진행하던 업무에 약간의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곤 파견직원이 잽싸게 물어서,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야, 파견직원. 나 지금 무서운게 없는 상태거든! 쳐 맞을 준비해라!"

파견직원 : 악어씨, 지금 보낸 디자인 팀장 승인 받으셨을까요? 00제품은 서체a, 서체b를 사용해야 해요! 수정해 주세요.


나 : 팀장 컴펌 받은 겁니다.(팀장 컴펌 받고 보내지, .. 그럼 내가 안 박고 보내고 그러겠니? 니네… 내가 하는 업무 따라다니면서 공유 좀 하지마… 지금까지... 뭘 알기나 하고 훈수질해!) 파견직원님. 그 부분 고객사에서 결정한 정확한 가이드 규정 없습니다. 다른 곳에 개진된 광고 소재들도 보았는데, 님이 말씀한 그 규정대로 안하는 곳 많습니다. 말씀 드린 것과 같이 광고주, 제작하는 사람 등 등에 따라 다 다릅니다. 현재 광고주의 경우, 님께서 말한 서체 적용보다 제가 적용한 표기법을 더 선호하시구요.


(중략)

평소와 다르게 미친 뜻이 대들어서, 아마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한 느낌이었을 겁니다. 우린 이걸 호방시다.라고 표현합니다 미친놈! 그래서 일까요? 그날 그가 제가 보낸 답장은 참 길고 길었습니다.


파견직원 : 사소한 걸 고치는게 우리 일이에요. 서체 적용 방식이 다른 곳들은 광고주와 협의를 해서 그렇게 만든 거겠죠! 어쩌고 저쩌고....


나 : 아니, 지금... 저 요청자와 협의하면서 업무 진행하고 있거든요! 오늘 따라 무척 말이 많으시네요!


파견직원 : 팀장이 부재여서 제가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협의하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한 것 아닙니다.


나 : 아 그러세요. 관리자 역할까지 하시고 아주 수고 많으시네요. 앞으로 참 재밌는 일 많겠네요. 참 기대됩니다. 수고하세요. 아 그리고, 파견직원님 저랑 일하면서 불편하고 뭐, 답답하고 그런 것들 팀장님한테 다 말씀하세요! 그러셔도 됩니다. 이전에 그랬던 것 처럼


파견직원 : 지금 수정을 요청한 거지? 불편하고 그런 것들 말하겠다고 하는거 아닙니다.


나 : 수정 안 한다고 한 적 없거든요! ^^ (야, 사람이 대화하는데 이렇게 다 꼬이면, ... 니 말 안듣겠다는 거야, 좀 .... 눈치도 없나 썅)


(중략)

저는 협업팀 담당자에게 다가가 혹시 서체에 관해 해당 규정이 있느지? 물어 보았고, 협업팀 담당자로 부터 해당 부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지들끼리 정한 개떡같은 규정...)  하지만, 저는 파견직원이 훈수 둔대로 수정해 줬습니다. 수정한 시안을 보내고, 몇 분 후... 파견직원은 제가 보낸 메일을 확인하고 득달 같이 달려 들었습니다.


띵동! (사내 메신저음)


걸려 들었구나 훗!

파견직원 : 악어씨, 지금 컴펌 시안과 나머지 시안들에 사용된 서체가 다르 잖아요! 수정하세요!!!!! 어떤 소재에는 느낌표도 빠져있구요!


나 : 아 그래요. ~~ ?


파견직원 : 우리는 사소한 것을 잘 고쳐야 해요. 그게 우리 일이에요!!!


나 : 사소한거요! (속마음 : 수정한다고, 썅. 사소한거 챙기다가 돌아가신 너네 할머니 할아버지 살아서 돌아오니? 파견직원이면 조용하게 일하고 퇴장해! 회사에 파견 올 때마다, 정규직 직원 하나 찍어서 싸우고 가는 놈이 별 오지랖이람. ... 야, 이런 사사로운 수정이 나는거 나도 미안하긴 한데, 입 좀 닥쳐... 우리 회사 사정 너보다는 내가 더 잘 알아, 왜? ... 하!)


나 : 관점 차이란게 있는거죠? ㅎㅎ.


파견직원 : 관점차이요? 이건 당연히 지켜야 하는 거에요. 어쩌고 저쩌고... 기획자의 업무는 이거고, 우리의 업무는 이거고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잔소리는 팀장으로 족하다. 나는.

맞아요. 사실 지쳐요. 시어머니가 회사에 왜 이렇게 많은지? 팀장, 소리지르는 팀원, 파견직원까지! 팀장아 고맙다. 니가 나 팀원들 앞에서, 훈계해주고 병신만들어 준 덕분에, 이 꼬라지 자꾸 연출되는 건데... 난 지금 업무에 흥미도 없고,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닥 왜 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마케팅 관점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광고 소재를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매체에 뿌리면 되는 문제야! 소재들의 통일성, 뭐 그런 사소한 수정들. 그래, 맞아, 광고주 입장에서는 중요할 수 있지?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의 포퍼먼스 입장에서는 걍 필요없... 어...


그리고, 당장 유저 입장에서는 ... 할인쿠폰 5%로 라도 하나 더 받는게 중요하지? ... 니미럴 브랜드 로고가 좌상단에 붙어있는지? 우상단에 붙어있는지? 제목이 1px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알게 뭐람... 눈에 보이지도 않느다 야... 요즘 유저들 나도 그렇지만, 스마트폰 너무 많이해서... 눈 좋은 사람 없어! ...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저는 업무 실수를 했습니다. 호호. 제가 보낸 메일을 확인한 파견직원은 또 훈수를 털기 시작했구요.


파견직원 : 지금 00소재 화살표 빠졌잖아요. 수정해주세요.


나 : 지금 말씀하신 광고소재 디자인 규정상 화살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파견직원 : 물론 화살표 규정은 해당 광고소재 디자인 규정에 없지만, 광고주 컴펌 확정 받은 소재가 화살표 있는 거잖아요.


나 : 하, 야... 화살표 있을 때랑, 없을 때랑 데이터 보고 효율 좀 따져보고 싶네요! ^^


파견직원 : 효율은 우리가 생각하는게 아니죠!!


나 : 효율도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국 우리 디자인이 광고 효율과 직결 되니까요!


파견직원 :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나 : 사람마다, 관점 차이가 있는거죠. 그리고 관계는 언제나 작용반작용이니까요. 앞으로 엄청 재밌어 질 것 같네요! (속마음 : 야... 지금 80년대니, 어디서 태도 운운이야? 니나 잘하세요! 글고 앞에서 말했잖아 관계는 작용반작용이라고, 니가 지랄한게 누적되니까!! 나도 받아치는 거야.)


오늘 날 잡았네, 신나게 흔들어 줄께!! 더 맞아라!!!!

(중략)

파견직원이 원하는 대로 수정 후, 메일을 보내려는 순간!! 협업팀 팀원으로 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악어씨, 00 매체 소재에 화살표 넣어서 주세요.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파견직원은 본인의 수정지시가 제게 통하지 않을 때면, 해당 업무를 요청한 협업팀 팀원에게 이 사실을 말하곤, (쉽게 말해 고자질하는 거져, 뭐) 다시 협업팀 팀원이 재요청하게 말들곤 했거든요. 와, .... 혈압 최고조! 파견직원 너 오늘 뒤졌다.


나 : 파견직원님. 제가 여러번 지나갔었는데요. 님이 내린 수정사항 반영 안 된다고, 업무 요청 담당자에게 꼰지르지 마시죠? 무척 기분 나쁘네요! 앞으로 참 재밌겠어요. 수고하세요.


파견직원 : 네, 네, 수고하세요.


파견직원. 야. 너. 아주 질리지! 하루종일 나랑 작문으로 메신저 대화하면서 머리가 띵했을 꺼다! 뭐 이런년이 있나 싶고. 팀장한테 불던, 임원한테 불던 해! 나 일부러 오늘 날 잡고 푸닥거리 해준거야. ~~ 그리고, 팀장이랑 너랑 돌아가면서 나 업무 테스트 하는거 알아... 그런거 다 보여... 근데 어쩌니, ... 지금 나! ~~ 팀원들 사이에 안 앉는 이유가 팀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니가 하도 나한테 업무 할 때마다 지랄해서, ... 니가 옆에만 와도 잘 되던 업무도 기억이 잘 안나...


세상이 갑자기 하얗게 된다! ^^


7시, 넘어 퇴근 준비를 하다가, 재작년 즈음 현재 저에게 과도하게 업무적 참견을 하는 중인 파견직원과 싸운 정규직 직원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정규직 직원님... 지금 저 미친 오지랖퍼 파견직원이 당신 욕 오지게 하고 다니세요. 일 못한다고, ...정규직 직원님! 진짜 당신이, 조용히 아주 조용히... 일하시는 이유와 저 미친 파견직원과 이번에 일하게 됐는데, 거절하신 이유를 알겠네요!  증말 피곤합네다. 진짜 그리고 당신 팀원들 일 못한다고 소리지른 저의팀 정규직 직원과 파견직원 모여거 욕하고 다니는 거 보면… 와 진짜… 합석 하기가 너무 천박하고 지옥이 따로 없다너…


업무적으로 실수를 반복하는 건 제 잘못입니다. 맞아요.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실수는 이미 ~~ 했고, 차피 전 이 팀에 더 이상 있고 싶지도 않고 맘 떠났어요. 팀 이동 기대 안하디만, 구지 표현하자면, 이혼 직전이고 이혼 서류만 찍지 않은 상태인데, 뭔 니미럴 협업!


팀원과의 협업을 사절합니다.


아, 그리고, ... 팀장님. 님아 다음주에 와서 팀과 협업이 안 된다는 저의 태도 또 문제시 할 텐데요. 이것 또한 다 니 책임! ~~ 근데 또, 뭐... 구지 내 책임으로 니가 돌린다면, 난 파견직원 책임으로 돌릴 수 있어 ^^ 파견직원 방패막이로 써! ~~ "수정사항 여러게 떨어지면 기억이 잘 안 된다고... 그리고 파견직원이 수정하라고 하거나 가까이 다가오면, 자동 반사적으로... 기억이 잘 안난다고." 이렇게 말해 줄께! 너도 살아야 하잖아~~"


글고 나 알아, 팀장 님아, ... 니가 가끔 공개적으로 사람 창피할 정도로.... 피드백 줘서, 너의 피드백 방식 임원한테 교정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넌 또... 제가 안 그래요. 파견직원이 그래요... 저 안 그랬어요! 라고 말했겠지..." 내가 왜 아냐고, 최근에 파견직원의 업무 피드백 방식이 좀 바뀌었거든... ^^

파견직원 방패막이로 또 많이 써봐! ...


안직원이랑 외부직원이랑 차등은 불합리 합니다.

하지만 적정한 선은 지켜야 합니다.


이래서, 회사에서 파견직원이랑 겸상하지 말라는 조항을 붙이나 봅니다!  


아참, 파견직원아, ... 오늘이 마지막이긴 해. 이렇게 쎄게 푸닥거리하는 거... ~~ 나도 솔까 이제 힘들고, 근데 그건 알아라.


너랑 같이 일하고 있는 팀장. 불리해지면, 화살 다 너한테 돌릴 수 있는 년이니까! 근데, 이건 말 안 해줄란다!

 ~~ 글고, 파견 나올 때마다, 내부직원이랑 불란나면. ... 니가 일 잘하는 건 인정하는데, ... 님아, 정규직으로 쓰고 싶어도 솔까? 꺼려져. 사람 심리가 그래! ~~ ㅎㅎ. 나 팀이동. 이거... 나도 알아, 지금 사건 사고의 중심이 맨날 나거든! 팀이동 불발 될 꺼라는 거 ... 그것도 염두해 두고, 오늘 작정하고, 님 푸닥거리 쎄게 한거야!


관계는 작용반작용이니까!

다음주 월요일. 다음 푸닥거리는  소리지르는 팀원 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괴롭히는 팀장 맞대응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