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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위로
日常有感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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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May 25. 2025
늦은 위로
미안해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내 등의 십자가가
네게 꽂힌 화살들보다
내게는 더 아프고 무거워
차마 돌아보지 못했어
애써 웃는 입가
흔들리는 눈동자
혀를 찼지 가끔은 동정했지
아마도 짐작했을 거야
다만 잊어버렸겠지
때론 못 본 척했지 눈을 감았지
들을 수 없게 된 때에야
이제야 말해서 미안해
미안해
살아남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건 누구나
기쁨은 찰나
슬픔은 영겁으로
그럼에도 버티며
버티어 내며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언젠가
언제나
다가올 죽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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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감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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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넓고도 좁은 창작공간, '우주다락방'이라 명명한 곳에서 씁니다 - 몸은 유한히, 정신은 무한히! 그리고 영혼은 영원히... (hyo9497@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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