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날 친절에서 마주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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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몇개월동안 예약을 하고 안갔던 병원 예약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온갖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 어떻게하지?" "예약을 안받아주면 어떻게 하지?" "예약하고 안왔다고 혼내면 어떻게하지?" 등등 불안이 머리를 지배했다. 12시가 넘어서 겨우 전화를 걸었으나 다행히도(?) 점심시간이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2시가 넘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하니 들려오는 것은 처음들어보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매우 밝고 경쾌한 목소리여서 환영받는 느낌이 들었다. "저..예약을 하고 싶은데요.." 라고 말하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예약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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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잔뜩 움츠려있던 사람에게 전혀 편견없이 나를 대해주는 한 사람의 친절은 '구원' 이었다. 업무를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잠시 보여준 한 사람의 친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구원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두려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사람에게 편견없는 친절을 보여주어야겠다. 나에게 있어서는 억지로 짓는 3초의 웃음일 뿐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3시간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