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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kesmehappy Dec 15. 2023

또 혼났다 또

맞는 말인데, 억울함은 내 몫

또 혼났다 또.

이제 이골이 날 지경이다


"예정된 날짜에 안되면 미리 방안을 찾고 보고를 하셔야죠.

19일 론칭으로 하루 미루고 내일 한국 도착하면 오후에 통화 한번 하시죠. 더 이상 연기하면 안 됩니다.

18일에 업체 무조건 완성할 수 있게 하세요."


사보 만들다가 내가 골로 가게 생겼다.

2주 내내 작업하고 있는데 끝이 안 난다. 6시 30분 출근, 밤 10시 퇴근... 팀원 한 명은 리프레스 휴가 떠나고... 남은 디자인 담당 팀원하고 하고, 또 했는데도 오늘에서야 끝이 났다.


그럼에도 예정된 날짜에 배포 못한다고 혼났다.

업체가 e-book 제작에 하루는 필요하다는데... 지금 금요일 밤... 업체에 오늘 밤 주면 누가 만드나..


지금 상사에서 전달하면, 당연히 18일 릴리스 불가능한데.. 왜 전혀 모르는 것처럼 말하지... 당연히 불가능한 것 아닌가.. 진짜 몰랐나...


대안을 찾고 미리 보고하는 게 맞긴 하는데.. 결과론이지, 막상 밀 이야기 하면 되도록 하라고 했겠지..


어제도 밤 10시 퇴근, 오늘은 밤 10시 넘어서 퇴근...

난 할 만큼 했다. 아니 지나치게 일했다.

근데 디자인 담당자에겐 고생했다 칭찬하고, 나는 또 혼났다.


이유가 있겠지.. 혼이 나는 이유가 있을 거야... 내 탓이다.

예정된 날짜에 어려우면 대안 마련하고 보고해야지. 그런데 미루는 것 말고 대안이 없는 걸 어째야 하나.


살면서 이렇게 혼 나 본적이 처음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휴... 지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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