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했던 이들에게
이 말을 듣고서, 컴퓨터 화면 속 흰 배경과 반짝이는 커서만 멍하니 바라본 적이 있는가?
하지만, 기획의 본질을 이해하면 기획서(기획+문서)에 들어갈 내용은 결국 비슷하다.
기획이란 결국 "이거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걸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고
핵심 문제(Why) ▶ 지금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그게 진짜 문제인지 검증
해결 방향(How) ▶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큰 틀에서 결정
해결 방안(What) ▶ 여러 선택지 중 제안한 것이 왜 최적의 선택인지 근거 제시
기대 효과(Result) ▶ 이 해결책이 적용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정량적/정성적으로 표현
보다 이해하기 쉬운 일상어로 풀어내자면 결국 이거다.
"이거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음... 이렇게 하면 될 듯?"
쉽게 와닿게 표현하자면 '나와의 대화'를 하다 보면 필요한 내용들이 담긴다.
근데 이건 우리가 일상 속에서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아래 예시에서 B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결국은 기획이다. 그걸 문서화하면 기획서가 될 것이다.
A: 아 이번에 핸드폰 바꿔야 하는데 뭐로 바꾸지?
B: 왜 바꿔야 해?
A: 보통 사람들은 2년 쓰는데 난 6년째야. 그리고 배터리도 빨리 닳아서 일상생활도 불편해.
B: 음... 바꿀 때가 되기는 했네. 어떤 핸드폰 생각하고 있어?
A: 지금 핸드폰이 당시 최신 모델이라 오래 썼어.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B: 돈은 얼마까지 생각하고 있어?
A: 최신폰이니까 100만 원은 넘겠지? 200만 원까지는 조금 나한테는 과할 듯...
B: 혹시 자주 쓰거나 꼭 필요한 기능이 있나?
A: 카메라도 요즘은 상향 평준화되어서 다 괜찮더라고. 아 대신에 삼성페이는 쓰고 싶다.
B: 그러면 이게 좋겠는데? 뭐냐면...
1) 핵심 문제(Why) ▶ 지금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그게 진짜 문제인지 검증
오래된 핸드폰이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의 핸드폰 사용 기간은 평균 사용 기간보다 4년 많은 6년이기에 문제가 맞다.
2) 해결 방향(How) ▶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큰 틀에서 결정
현황 파악을 해보면 사연의 주인공은 오래 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최신 모델의 핸드폰을 구입해야 한다.
3) 해결 방안(What)] ▶ 여러 선택지 중 제안한 것이 왜 최적의 선택인지 근거 제시
최신 모델의 선택지는 많다: 갤럭시 모델, 아이폰 모델 등등
그중에서 사연의 주인공은 삼성페이를 써야 하기에 갤럭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4) 기대 효과(Result) ▶ 이 해결책이 적용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정량적/정성적으로 표현
갤럭시 최신 모델을 사게 되면 배터리 용량이 커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다.
또한 원하던 삼성페이를 쓸 수 있기에 만족감이 높을 것이다.
향후 4년 간 핸드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일이라는 것의 큰 흐름이 [기획 - 디자인 - 퍼블/개발]라는 점에서
'기획'이 담당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기획서'라는 단어가 조금은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 기획 = 생각의 영역 →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 (문제 정의 & 목표 설정)
✔ 디자인 = 시각적 표현 → "이걸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사용자가 접하는 첫 번째 형태)
✔ 퍼블/개발 = 실현 & 구현 → "이걸 실제로 동작하게 만들자!" (서비스가 현실에서 작동하도록 만들기)
문제의 분야와 난이도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이 사고의 흐름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