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기획자
한때 유행했던 말이 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면서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 속에 갇혀 있지 않은가?
'선택, 결정, 고민, 컨설팅' 등 단어는 다르지만 생각해 보면 공통적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놀라운 것은 분야만 다를 뿐, 우리는 이미 이 능력을 자연스레 인지하고 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늘 점심은 쌀국수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걸로 결정하겠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고민이 됩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이 능력을 '선택하기', 혹은 '문제해결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즉, "②본인에게 처한 상황에서 ①원하는/해야 하는 것을 ③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능력"이다.
이걸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다. (출처: 기획의 정석, 저자 박신영)
그 능력을 세부적으로 뜯어서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위 사고 구조의 시작점은 '원하는/해야 하는 것(목적)'에서 출발한다.
아무것도 추가적으로 바라는 것이 없다면 이 사고를 할 필요도 없다.
친구와의 대화, 혼자만의 대화, 회사 등 아래처럼 쓰는 표현들이 다 이에 해당한다.
하물며 'ppt 내 사진을 어떻게 배치할까?' 같은 비교적 작은 단위에도 목적이 있고 결정이 있다.
아 이번 여름방학에 해외여행 가고 싶다.
나는 이번 주 축구에서 2골 이상 넣고 싶다.
이번 연도 우리 팀의 목적은 매출 10% 향상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처한 환경은 다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돈 걱정이 없는/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에 가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정말 좋은 선택지가 있더라도 나의 상황에서 쓸 수 없거나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일본 가고 싶다 -> (돈 걱정 X) 쓸 수 있는 돈도 많으니까 그냥 원할 때 가야겠다.
일본 가고 싶다 -> (돈 걱정 O) 예산이 100만 원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현 위치와 목적지를 정했으니 현실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찾고 결정해야 한다.
①,②번은 공감과 이해에 대한 영역이라면, ③은 논리와 분석의 영역이다.
순서를 말하면 [현황/목적의 세분화(MECE), 문제/원인 발견, 해결방향/방법 도출] 순일 것이다.
쉽게 번역하자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나열하고 비교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내용이 길어지기에 추후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사실 글을 읽고 '이 무슨 당연한 소리야?'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은 채 혼란스러워'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회사 기획일을 하면서 인생도 마찬가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라는 프로젝트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실행 전략을 세우고, 회고하는 반복'
회사생활이 당연히 매번 재미있을 수 없고 힘들겠지만, 아래와 같이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회사는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고, 인생은 내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일 뿐"
우리는 어쩌면 계속해서 본인만의 인생을 '기획'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