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나요

<사업의 CODE> by 조남호

by Cosmo
‘나는 어떤 문제를 정말로 풀고 싶은가?’

이 질문이 요즘 머릿속에서 자꾸 떠나질 않는다. 이전부터 ‘언젠가는 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요즘은 그 감정이 더 강해졌다. 창업, 독립, 주체적인 삶 같은 키워드가 자꾸 마음을 두드린다. 그런 생각이 깊어지던 중, 우연히 조남호 대표의 <사업의 CODE>라는 강연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상의 내용은 단순한 창업 팁보다는, '왜 사업을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듣다 보니 그저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1. 외적 동기로 시작된 사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많다. 1등이 되고 싶어서, 돈을 벌고 싶어서, 회사를 크게 키워서 투자받고 싶어서. 그 동기들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거기서 출발하면 지속하기 어렵고, 설령 성과를 낸다 해도 결국은 불행해질 수 있다고 강연자는 말한다. 외적 동기로만 움직이면 결국 방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 기준은 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없으면, 위기가 왔을 때 버틸 이유도 사라진다.



2. 진짜 힘은 내적 동기에서 나온다

그럼 어떤 동기여야 할까? 그는 ‘문제 해결’‘가치 창출’이라는 단어를 꺼낸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가 더 붙는다. 핵심은 ‘진정성’이다. 정말 내가 이 문제를 풀고 싶다고 느껴야 한다.

단지 시장성이 좋아 보여서, 최근 기술이니까, 최근 유명한 거니까 등등 억지로 끼워 맞춘 문제는 금방 한계가 온다. 가장 좋은 출발점은 결국 '나'다. 내가 불편했던 것, 분노했던 것, 정말 고치고 싶다고 느낀 것. 그 감정에서 디테일이 나오고, 그 디테일이 지속가능한 몰입을 만들어낸다.



3. ‘나’라는 출발점에서 생기는 이타성

그래서 그는 말한다. 사업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트렌드를 보기보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가? 나는 무엇을 만들 때 가장 몰입했는가? 결국 그것이 나만의 동기가 되고, 나 같은 사람들에게 가닿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이다.”

이 말이 유독 인상 깊었다. 처음에는 모순처럼 들렸지만 곱씹을수록 의미가 있었다. 내가 정말 불편했던 문제를 풀려고 하면,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이타적인 가치를 줄 수 있다. 반대로 남의 문제를 억지로 들여다보면 겉핥기만 하게 되고,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나는 무엇에 가장 불편함을 느꼈는가?”
“무엇에 분노했는가?”
“어떤 순간이 좋았는가?”

그래서 그가 남긴 실천 질문들이다. 답은 거창할 필요 없다. 그냥 작은 감정이라도 좋다. 그걸 계속 붙들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언젠가는 본질이 드러난다. 그게 곧 ‘나의 문제의식’이고, 내가 진짜 풀고 싶은 문제다. 이 문제의식이 뿌리가 되면, 그 위에 어떤 사업이든 흔들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그 질문을 붙잡고 있다. 내가 진짜로 풀고 싶은 문제는 뭘까? 어떤 일을 할 때 살아 있다고 느끼는가? 아직은 완전히 알지 못하지만, 그걸 찾기 위해 회사 안팎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경험을 쌓고, 질문을 던지고, 기록하면서 언젠가 내 안에서 ‘이거다’ 싶은 게 튀어나올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 언젠가 그때가 오면, 기꺼이 몰입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 하고 있다. 그건 단순히 창업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연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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