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인간만이 가능한 것은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by 김대식

by Cosmo

이 책은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짚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ChatGPT에서 출발해 앞으로 다가올 AGI(범용 인공지능), ASI(초인공지능) 시대까지 확장해 이야기한다.




1. 현재 우리에게 익숙해진 AI (ChatGPT)

AI계의 모자이크 모먼트, ChatGPT

AI에 대한 내용은 1956년부터 나타났지만 우리 실생활에 대중적으로 침투하게 된 것은 ChatGPT의 영향이 크다. 과거 인터넷이 지금의 AI처럼 신기술이라 각광받을 때, 최초로 나타난 브라우저를 '모자이크(Mosaic)'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일상에 퍼진 순간을 '모자이크 모먼트'라고 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ChatGPT 또한 새로운 모자이크 모멘트라고 볼 수 있다.

재밌었던 점은 그렇게 일반 소비자들에게 퍼진 후에서야 그 기술력이 다채롭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엔지니어들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영역들이 나타난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친구와 교류하고 싶어 하고(=SNS), 물건을 사고 싶어 했다(=쇼핑).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좋은 기술은 세상에 나온 뒤,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고 나서야 비로소 다채롭게 활용된다. AI 역시 같은 흐름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2. AGI 발전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

AI는 천사일까, 악마일까?

AI가 특정 분야에 능통한 도구라면,

AGI는 인간에 준하는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존재이고,

ASI는 인간을 넘어서는 수준의 지능을 가진 존재다.


AGI 만으로도 아래와 같은 낙관론/비관론이 등장하고 있는데, ASI로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천사) 인간이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AGI가 해결해 줘서 유토피아가 펼쳐진다는 낙관론,

(악마) AG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간의 지위 상실을 불러일으켜 디스토피아가 펼쳐진다는 비관론



3.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인간 노동의 가치, 어디에 시간을 쓸까

어떤 AI가 되었든,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을 줄여준다는 본질은 동일하다. 이는 즉 노동의 가치가 사라지는 시대가 됨을 의미한다. 이렇게 노동의 가치가 줄어든다면, 인간의 소득 구조 역시 흔들릴 수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기본소득 같은 제도가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런데 딱 먹고살 수 있는 정도만 줄 것이고, 일을 했던 시간이 갑자기 자유시간으로 바뀌어 다가오니 인간에게는 뭘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길 것이다.

이런 비슷한 흐름을 띄던 시기가 과거 로마시대였다. 그때는 엔터테인먼트에 눈을 돌리게 했다. 그러나 이 또한 금방 질려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따라서 콜로세움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죽이거나, 인간이 동물을 죽이는 장면을 수많은 관중 앞에서 라이브로 펼쳐졌다. 내 행복이 커져서 도파민을 얻지 못하면, 남의 불행을 보고서 도파민을 얻게끔 한 것이다. 바로 눈앞에 있는 상대방이 '쟤는 저렇게 힘든 상황인데, 나는 편하게 앉아서 이걸 보고 있네?' 하는 마인드.

이를 적용하면 앞으로는 로봇끼리 싸우는 것을 편하게 관람하는 인간의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더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만들자면 영화 <리얼스틸>이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것저것 더 많은 이야기가 책에서 담겼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들만 추려서 작성해 보았다.

나 또한 일상이나 업무에서 AI를 써보면서 확실히 작업을 해주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 AI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입장에서 점점 확장되고 있음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타이핑하여 텍스트 소통하다가, AI가 눈을 갖게 되었고, 추론 능력을 갖게 되었고, 어떤 분야이든 전문 지식을 더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답변이 나오는 텍스트를 보고 있자면, 이건 거의 뭐 속기사가 타이핑으로 따라갈 수도 없는 수준이겠거니 싶다. 마치 인간이 자동차와 달리기 경주를 하는 느낌이랄까..?


이 모든 흐름을 보며 하나의 질문이 남았다. "그러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이고 계속 고민하다가 책에서 답을 찾은 것 같다. AI는 이것저것 분석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느끼지는' 못한다.

뜨거운 여름날 아이스크림이 혀에 닿는 감각,

타인의 말 한마디에 울컥하는 감정,

불안과 설렘이 동시에 몰려오는 순간.

어쩌면 인간만이 가진 영역은 이 '느낌'에 있지 않을까.

이 키워드는 사업적으로도, 인생의 가치관으로도 다시 생각해 볼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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