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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석 Oct 04. 2020

③ 부자들만 필요한 글

은행 예금 5천만 원만 보호. 금현물 거래예탁증서는 보호대상도 아님. 

▲ 돈 장사 어렵다. 인격(人格)을 파는 것이다. 

    

필자는 은행원 시절 돈 장사(?)에 관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83년 개발신탁 상품이 처음 나왔다 의례 신상품이 나오면 그렇듯이 매일 실적 때문에 지점장을 포함한 은행원들은 마감할 때 걱정만 할 뿐 실제 발로 뛰는 은행원들이 거의 없었다. 필자는 당시 한일은행 연세 지점에서 근무하였는데 팸플릿을 요약하여 세브란스병원 의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대학병원 과장들이 은행원이 찾아와서 예금상품을 설명해준 것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고수익 투자 방법을 알려주어 도리어 감사하다면서 가입이 쇄도하여 며칠 만에 실적이 급증하였다.     


카카오 게임즈 청약에는 20~30대 청약자가 대거 뛰어들었다

지금처럼 카카오 게임즈에 돈이 몰리는 공모주 청약 정기예금 상품이 오래전에 은행에 있었다. 당시 필자는 아예 전문직 등 부자들을 상대로 정기예금만 가입하면 청약부터 주금납입, 주식 수령, 이후 관리는 물론이고 적정시점에 매각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였다. 연평균 수익률이 100%가 훌쩍 넘었고, 거꾸로 고액 예치 자들이 연일 밥 먹자고 조르는 유명한 은행원이었다.     


또한 '89년 백성운 고양군수 조차 모르게 발표된 일산신도시에 약 1조 원의 자금이 풀려 32개 은행 및 금융사들이 보상금 유치 전쟁을 벌일 때 필자가 독보적으로 1등을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산 6개 동 고액 보상 수령 대상자 명단을 파악하여, 이 정보를 당시 로터스 123으로(지금의 엑셀) 작성해서 체계적으로 집중 섭외를 한 덕분이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다른 은행으로 스카우트되었고 금융공사에서 유동화 업무까지 금융업무 전반을 한 계기기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너절하게 늘어놓는 이유가 있다. 이 세상에서 돈놀이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수신 유치는 부동산이나 금, 냉장고처럼 보이는 것이 없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 생길 리 없으니 고객은 오로지 열심히 설명하는 필자만 뚫어지게 바라본다. 표면금리, 실효금리, 실효수익률 등 금리만 말해도 10가지 이상인데 고객이 아무리 잘 설명해도 제대로 알 리가 만무다.      


고객은 은행원이 자기를 속이는 것인지, 믿을 수 있는 건지만 판단하려고 노력하며 필자안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래서 필자는 상품을 팔지 말고 자신의 인격을 판다라고 생각하며 고객을 상대하였다. 고객에게 유리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당당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은행에서 권한 예금(펀드) 상품에 가입하여 막대한 손해를 봤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아니 이제는 흔한 뉴스거리이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고 안타깝다.         

 

▲ 코로나 사태가 빚은 비정상적인 유동성과 거품, 이후의 불안이 안전자산을 찾게 해!    

 

본래 이글의 기획 의도는 코로나 사태로 금년 4월부터 지인들에게 해외안전자산 투자에 대한 많은 질의를 받은 데서 시작하였다. 국내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만 있으면 그 유명한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강단에 세워도 될 만큼 정보가 많은 전문가들도 많다. 마찬가지로 주식 역시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넘치도록 많다. 하지만 해외 안전자산 투자자문은 쉽지 않은 일이고 전문가도 없으며 경험자들도 거의 없다.     


그러나 금년 3월부터 발발한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상황이 틀려졌다.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불확실의 수렁으로 빠져 벌었다. 한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비상한 위기에 버티기 위하여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많은 돈을 풀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만 가지고도 열쪽은 써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는 3천조 원의 유동성 자금을 ABS코인 등으로 생산적으로 돌리자는 필자의 칼럼


돈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안전하고 이익이 있는 곳으로 흐르고 스며든다. 한국도 3천조 원 이상의 유동성이 가야 할 제조업 및 실물 투자로 가지 않고 떨어져야 할 집과 주식으로 흘러들어 가격을 부추겨 놓았다.     

 

오히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심화되면 될수록 정부의 헬리콥터 머니를 기대하여 폭등을 하였다. 그러나 삼척동자도 안다. 장사가 장기적으로 안 되면 기업이 은행이 가계가 힘들어지고, 특히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은 수출이 둔화하여 국내 경기는 당연하게 경색된다. 따라서 집값과 부동산에 낀 거품은 터지거나 흩어져 없어질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한다면 언제부터 거품이 빠지느냐만 남은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변의 부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을  심하게 찾기 시작하였다. ②회에서 언급한 대로 이미 많은 부자들이 해외에서 안전자산을 취득하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부자들의 재테크 조언을 해주는 은행의 PB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금융회사가 유리한 상품이나 방법을 권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즉 자신들과 연계하여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을 제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행에서 해외 안전자산 투자를 대행해줄 수도 제대로 자문을 해줄 조직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고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자문을 해주는 연재물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안전자산을 해외에서 취득하여 해외에 보관하는 투자 방식이 부자에게 절세, 수익 등의 이득이 되면서도 나라에도 외환보유고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국제변호사, 금융전문가, 회계사, 국제무역사 등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도 제대로 자문하기 어려운 해외 안전자산 투자 정보를 독자에게 잘 정리하여 전달하려 했다. 이제 독자들은 이글을 통해서 해외안전자산이 무엇인지, 그중 금, 은, 니켈을 사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재 글이 부자에게도 국가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울러 부자되려고 노력하는 예비 부자에도 마찬 가지리라.


①회에서는 글로벌 ‘초맞춤형’  자산관리의 어려움, 한국 부자의 기준은 50억 원, 자산운용의 원칙인 ‘안수 성공과 변’ 그리고 한국 부자들의 일반적인 포트폴리오, 코로나 팬데믹이 미치는 영향, 미국 금융이 주도하는 ‘코로나 신자유주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②회에서는 국내외 경기전망, 마이너스 경제성장의 의미와 실상, 부자들의 해외자산 투자 상황,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차이, 한국은행은 왜 금을 샀는지, 얼마나 샀는지, 산금은 어디에 보관하는지 이유와 KRX 금 거래소를 잠시 들러 보았다.     


이번 마지막 회에서는 안전자산인 금, 은, 니켈을 선택하는 이유와 구체적으로 해외에서 취득, 보관, 관리 등의 방법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글에서는 정보 노출의 한계성으로 핵심 관련 회사 이름 등은 가명으로 처리한다.  또한 부동산, 주식 및 채권, 금융상품에 대한 상세한  투자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다룰 것이다.


▲ 코로나 시대 부자는 Quarter(1/4) 포트폴리오가 필자가 권하는 정석이다. (이하 ‘쿼터 폴리오’라 하자.)  


포트폴리오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은행 예금을 제외하고 부동산과 주식에 너무 편중되어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대에 세 바구니(부동산, 예금, 주식)를 한집(국가)에 놓는 것은 위험하다. 부자라면 한 바구니는 해외에 놓아두고 안전자산 중의 안전자산인 금, 은, 니켈을 담아 놓아야 한다.     


보통의 안전자산이라 하는 화폐인 달러와 채권은 이제 보조적 수단으로 투자하여야 한다. 화폐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달러 역시 안전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물경제까지 위험해졌다. 이미 각국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고, 통화 및 재정 확대 정책을 계속 펼칠 수밖에 없다. 화폐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실질구매력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달러도 진정한 의미의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없게 되는 상황으로 가고있다. 채권 역시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가 발행한 국채도 모두 해당국의 화폐와 연동이 되어있어 화폐 리스크와 같다. 다만 달러는 기축통화 중 기축통화로서 위상은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다.    

 

▲ 화폐나 주식을 물려주면 당대의 부자가 지속될까?      


한국에서는 재벌기업도 이론적으로는 3번만 상속하거나 증여하면 존속할 수 없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게 총 4932억 원 상당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증여한다.     


재계에서는 증여세 규모가 총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여 세금으로 내야 할 돈이 증여받는 돈의 60%에 달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 원을 넘을 경우 최고 세율 50%가 매겨지고, 여기에 최대주주 보유주식일 경우 할증률 20%가 붙기 때문이다. 


     

OECD 35개국 중 상속세가 없는 국가는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뉴질랜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스웨덴, 체코, 오스트리아, 멕시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13개국이다.


 한국의 상속세와 증여세 부담은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지배주식의 비중 및 기업규모에 따라 상속세 최고세율이 65%까지 높아진다.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할증을 적용하지 않은 명목 최고세율(50%)로만 따져도 OECD 평균 최고세율(26.6%)의 두배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의 `100년 기업의 조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00대 기업이 유지하는 기간은 평균 43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비해 미국의 경우 매출액과 시가총액이 모두 30위권 안에 드는 17개 기업 중 GE, 엑손 모빌,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P&G, 존슨 앤 존슨 등 9개 사는 100년을 넘었으며 IBM, AIG 등도 100년에 육박했다. 유럽은 100년 이상 된 기업이 허다하다.     

통계청 홈페이지  화폐가치 계산

현금을 물려준다면 물가상승률 등 인플레이션만큼 수십 년 안에 돈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 기준으로  1965년에 1억 원의 현금을 최소한 물가 상승 38.1배만큼 운용을 하였다면 2019년이 되면 38.1억 원이 되어야 같은 가치가 된다. 그러나 그냥 현금 그 자체로 가지고 있었다면 262만 원의 가치로 거의 비싼 휴지값 정도로 하락한다.      


장기 채권 역시 해당국의 화폐로 환가 되기 때문에 채권금리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로 환산하면 가치는 수익을 따지면 원금 유지 정도가 최상일 것이다. 따라서 현금이나 채권으로 장기 보유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 화폐개혁, 디지털 화폐(CBDC) 개혁은?     

네이버 블로그

권불백년(權不百年), 보통 100년 정도면 화폐의 수명은 다하고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는데, 금, 은은 3000년 이상 화폐의 기능을 유지 해왔다. 은은 로마, 청나라 때 이미 은이 화폐였고, 최초의 기축통화이다. 그다음이 금과 달러다.      


화폐개혁은 보통 화폐단위를 변경하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을 수반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산업자금 확보, 지하자금 양성화 등을 위한 정치, 경제적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단행한다.        


한국도 화폐개혁을 3번 했다. 마지막 3차 화폐개혁은 1962년 6월 구정권의 부패행위로 만들어진 부정축재 자금과 지하경제에 있는 음성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명분으로 단행하였다.     

   

화폐개혁은 국민 불편과 사유재산의 침해가 없도록 신구 화폐를 교환하는데 3 무(無) 원칙 즉, 금액 제한, 교환기간, 실명확인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례를 보듯이 정치개혁, 사회 안정, 부패세력 척결 등의 명분을 앞세워 기득권 통제수단으로도 악용되기도 한다.       

한국은행 CBDC 추진 일정표


이제는 기존 화폐개혁 논의는 옛날이야기다지금은 디지털 화폐즉  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발행하느냐 마느냐로 화폐개혁의 논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 등은 이미 발행 준비를 끝내고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추어 전면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한국은행도 금년 4월부터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고 관련 팀도 구성도 마쳤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다. 이미 안면인식 식별 가능한 CCTV로 통행자까지 감시하는 나라로서 디지털 레닌주의, 디지털 공산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CBDC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면 개인이 보관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화폐를 완벽하게 사찰하고 통제하는 ‘빅빅 빅 브라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보다 더 완벽한 동물농장은 있을 수 없다.      


이 주제로 필자의 글이 다음 달 호 메이저 월간지에 게재된다. 원고는 이미 보내졌다. 아무튼 화폐는 더 이상 개인이 장기적으로 지닐 가치 있는 재산이 아닌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자산 중 금, 은, 니켈이 왜 필요한지 점점 실감 나지 않는가?


▲ 안전자산 금, 은, 니켈은 가능하면 증서가 아닌 실물을 소유해야 한다.     


안전자산인 금, 은, 니켈은 쿼터 폴리오 원칙으로 자산의 25%를 투자해놓으면 세상 모든 자산이 무너져도 최악의 경우 그 자체로 교환가치가 보장된다. 그리고 일정 부분 가치가 꾸준하게 상승하며 니켈 같은 금속은 수소 배터리 등 산업 변화에 따라 고수익이 예상되는 팔라듐 같은 원자재이다.     


은행 예금도 은행이 파산, 퇴출 등 문제가 생기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일반적인 저축예금 등에 한하여 1인당, 동일한 금융회사 내에서 일인당 최대 5천만 원 까지 만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해줄 뿐이다. 하물며 은행 금고에 보관한 금에 대한 증서는 즉 금 현물 거래 예탁금은 예금보호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증서가 아닌 현물을 보관해야 한다.      

금 가치는 정치,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상승한다. 금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실상 가치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출처 :  visualcapital


최근 각종 가상화폐 또는 블록체인 방식이라는 이름하에 금(金)을 자산화 한 디지털 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나름대로 장점은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 이미 자본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대출, 채권,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유동화, 파생화한 구조화 상품을, 금을 기초자산으로 디지털 자산 형식으로 유동화하는 데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단기 투자수단 등으로는 모르지만 장기투자 수단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통제가 없어도 분산처리방식의 참여자들이 거래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뿐이지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을 수반한 기술이 아니다. 필자가 블록체인 방식으로 실제 활용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조사해보지만 일부 은행에서 플랫폼 거래 및 인증 수단으로 특허 정도 출원을 한 상태일 뿐이다.  아직 실용 단계로 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      


정부가 발행한 법정화폐가, 은행에서 금을 보관하고 발행한 증서가 장기적으로는 안전하게 보관되지 않을뿐더러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데 사설 회사들의 금을 토큰 화 한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다이아몬드는 왜 안전자산이라 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금, 은, 니켈은 변형이 되고 녹아도 가치가 전혀 훼손이 되지 않을뿐더러 고유한 용도로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반면에 다이아몬드는 커팅 기술에 따라서 가치가 변화하며, 탄소 덩어리라 불에 타며, 파손되거나 훼손이 되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자산은 위험으로부터 오는 가격 변동, 형태 변경, 시간 경과에 따른 마모 및 상실 등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 제거해야 한다. 이를 헤지(hedge) 한다. 헤지 대상은 환율, 금리, 전쟁, 지정학적 위험, 정부 위험, 거래상대방 위험, 인플레이션 위험, 화폐개혁 위험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많다. 이 모든 것을 무난하게 극복할 자산은 금, 은, 니켈이다.


▲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역사에 걸쳐 한 나라의 금보유고는 전시의 중요한 자산이자 주요 전리품으로 여겨졌다. 또한 최후의 국가의 가치 수단으로 금을 보관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축통화인 달러 이상의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외환으로 평가받는 국가의 기본 자산이다.     


세계 금 협회는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채광된 금의 총량을 190,040 톤으로 추산했다. 국제 통화 기금에서는 주기적으로 나라별 금보유고와 외환보유고 통계를 발표한다. 세계 금 협회에서는 국제 통화 기금의 통계를 바탕으로 나라 및 단체별 금보유고 순위를 낸다.    

 

금 포함 외환보유고 금값은 매입 장부 가격으로 계산한다. 미국 보유금은 8,133.5톤으로 장부 가격은 110억 달러이다. 2020년 9월 8일 기준 시가로는 5,037억 달러에 이른다. 만약 110억 달러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다면? (참고로 https://ko.wikipedia.org/wiki/금보유고FH 가면 각 나라의 금 보유 현황을 볼 수 있다.)



▲ 금은 이해가 되는데 왜 은(銀)과 니켈인가?     

visualcapitalist 홈페이지

은은 금과 유사한 성질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금에 비하여 저평가되었다. 단점은 보관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차이 하나다. 그러나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은 한정되어있어 대체수단으로 은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과 은의 가격은 동조한다.

금과 은의 가격은 일부 경제 상황에 따라 약간 다르게 변동하면서 금은비의 갭이 차이가 나면서 대체적으로는 가격이 동조하는 현상을 보인다. 


금은비가 통상 80이 넘으면 은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 반대로 50 이하일 경우 금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 현재 금은비(2020년 9월 10일)는 약 72인 상태로 아직 은이 저평가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회사인 JP Morgan Chase는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 ‘COMEX’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물량 3억 4천만 온스 중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JPMorgan Chase가 은을 꾸준하게 매입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금 대신 은 매집, 달러 가치가 하락 대비와 실물 자산이 연동되는 디지털 화폐 개발과 하몌 가장 큰 주된 목적은 시장의 붕괴 등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무게와 가치 차이에 따른 보관비용 등을 고려하면 5:3:2 기준으로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금, 은, 니켈 비율을 조정하여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은에 대한 부가설명은 더 이상 필요 없어 보인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탑재하는 2차 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니켈을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9월 만기 니켈 선물 가격은 1톤당 1만 4851달러, 1파운드당 6.74달러까지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탑재하는 2차 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니켈을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9월 만기 니켈 선물 가격은 1톤당 1만 4851달러, 1파운드당 6.74달러까지 상승했다.     


2017년 들어 점진적으로 감소하던 니켈의 거래소 재고는 2018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한다. 2017년 초 46~47만 톤 수준이던 재고는 2017년 말에는 40만 톤 수준으로 감소했고, 2018년부터 급감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약 17만 톤 수준이다.      


2018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BEV 기준으로 162만 대, 전년 104만 대 대비 55.5%, 58만 대 증가하였다. 25년에는 1,600만대로 18년 대비 8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니켈 수요가 급증했고 지속적으로 늘 것이다.      

금과 은에 이어서 안전자산으로 니켈은 환상의 트리오 궁합이다.


▲ 금, 은, 니켈 (이하 GSN이라 하자.) 어떻게 투자하나?    

 

부자들이 왜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긴 시간과 자료를 통하여 알아본 결과 몇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기존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여 산업용으로 쓰이면서도 불변하는 화폐의 기능을 가진 Metal인 안전자산 중의 안전자산인 GSN에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자기 자산의 25% 내외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적정하다.    

  

셋째 GSN을 안전한 나라에서 사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환가를 할 때는 미화인 달러로 하는 것이 최적이다.     


넷째 기초자산인 GSN에 연동한 ETF (Exchange Traded Fund, 주로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상장지수 펀드). ETN (Exchange Traded Note, 증권사에서 만든 상장지수 증권)와 이를 응용한 선물 증서나, SKR (safe Keeping Receipt, 금 보관증서), 은행 현물 보관증 등은 물론이고 금 등을 토큰 화한 디지털 자산 등이 아니라 가능하면 직접 현물을 사서 보관해야 하는 것이 좋다.    

안전자산 보관 한 국제 전문회사 홈페이지

 

다섯째 수익성이다. 적정한 가격에 사고 수수료 등이 적어야 한다. 그리고 필요시 투자자가 직접 또는 대행으로 실물자산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각종 법률적 요건을 갖추는 일이다, 해외에서 GSN 매입 시에 외환거래법상 투자 한도 등에 구애 없이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현재까지 개인자격 직접투자에는 일반적인 해외 반출한도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 그리고 환가나 인출 시에 부가가치세 부담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국내로 과실 반입이 가능해야 한다.     


일곱 번째 상속 및 증여, 그리고 양도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 나아가 해외에서 필요시 적법하게 환가 하여 인출이 가능하여야 한다.     


여덟 번째 부당한 권력 등 여하한 요청에 의해서도 제도적으로, 힘으로 보관한 자산이 침해당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보장 여부이다. 최소한 해당 국가의 법률은 물론이고 2차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보증하여야 한다.     

마지막 아홉 번째, 이 모든 사항을 최적의 여건을 찾아서 완벽하게 장기적으로 전혀 신경 쓰이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느냐의 능력이다. 돈이라는 것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을 위한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그 수단인 돈을 지키고 불리기 위하여 한정된 시간과 정력은 물론이고 그 자체가 스트레스 생산 공장이 된다면 본말이 뒤바뀐 일이다.     

 

필자가 이 글을 연재물로 기획하고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여 어느 정도 진행할 무렵 어느 정도 해법은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미 언급한 대로 내로라하는 회계, 금융 전문가들을 여의도에서 다른 비즈니스로 조우하게 되었고, 화제가 부자 재테크, 안전자산 재테크로 이어졌다.    

  

그래서 여기까지 언급해온 모든 것을 거의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전문가 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도 비슷한 생각으로 벌써 상당한 투자를 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었다. 필자가 몇 가지 핵심 질문을 했을 때 그 멤버는 한 부문을 제외하고는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하나는 관련 그룹들과 중요한 업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서류를 주고받아 처리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 부분을 블록체인 방식으로 보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부자 재테크가 되리라 믿는다.     


 ▲ 국내에 전문 글로벌 재테크 전문팀은 있는가?     


이미 고급 글로벌 재테크 전문팀들은 움직임 포착된다. 대상국 가는 미국,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이다. 영문으로 관련 검색어로 찾아보면 드문드문 비슷한 자문회사, 회계법인, 금융회사들이 눈에 뜨인다. 하지만 융합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도 이제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중 금, 은, 니켈 등을 전문적으로 파는 한 국제 전문회사 홈페이지

일단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통용되는 금, 은, 니켈을 파는 곳이 드물다. 한국 금 거래소의 골드바나 실버바는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기 힘들다. 전 세계 어디서나 매각이 가능한 LBMA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금과 은을 사야 한다.     


이 글을 작성 마무리 중에 이 분야에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모 회계, 금융 전문가 팀에서 자료를 보내왔다. 자료를 보니 앞으로 국내 부자들은 물론이고 소액투자자들도 해외안전 자산에 편리하게 투자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사항을 리뷰해서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려 한다.


▲ 스위스 대신 싱가포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출처 나무 위키

금을 보관하는 나라는 일단 조사대상 중에 한국 부자들에게는 싱가포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인 위치도 그렇고 안전자산을 보관하는 기업들이 정부에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금융회사들과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필자는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가 쓴 책에 대하여 서평을 문답식으로 쓴 바 있다.     

 

싱가포르는 20세기 후반에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 중 하나이다. 스위스와 유사하게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매우 탄탄하고 안정적인 경제,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분야, 철저한 사유재산권 보호, 낮은 범죄 등 비슷한 점이 많아 종종 ‘아시아에 위치한 스위스’라고 불리기도 함.     


무역도시의 입지를 살려 임가공, 선박 정비에서 출발해 21세기 전후해 금융허브 도시국가로 성장했고, 관광, 석유가공, 도박 산업도 성공시키며 2019년 기준 명목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 다음인 63,987불이 되었다. 

    

면적은 692.7km 2로 대한민국의 서울특별시보다 조금 더 넓고, 인구는 서울의 절반 정도인 567만 명(2015년 말 기준)이다. 인간개발지수는 전 세계에서 11위,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특히 안전자산과 관련한 법과 제도가 마음에 든다. ‘12년부터 싱가포르 정부는 귀금속 시장의 활성과 확장을 위하여 타 국가에서 수입되고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귀금속에 대한 면세 조항을 채택하였다.     


따라서 부유한 싱가포르는 안정적, 중립적으로서 귀금속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① NO 부가가치세 (GST, VAT, Sales Tax), ② NO 자본소득세 (Capital Gains Tax),  ③ NO 관세 (Import Taxes or Duties), ④ NO 상속세 (Inheritance Tax)를 적용한다. 한국의 부자들이 찾는 것들이 전부 다 있는 모양이다.   


▲ 마무리 정보


그동안 전 세계 부호들이 찾은 스위스 비밀계좌는 국제사회, 특히 G20에서 검은돈을 뿌리 뽑기 위해 계좌 정보를 내어놓지 않으면 경제제재 및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자 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스위스 은행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 등으로 몰리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거리가 먼데다 안전자산을 보관하는데 특별할 것이 별로 없는 나라이다. 왜냐하면 고객은 금, 은, 니켈을 은행에 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보는 대여금고에는 실제 고객이 무엇을 보관하는지 은행은 알지 못한다. 보관할 함(函)만 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에 있는 싱가포르가 유리하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독자에게 드리는 마지막 서비스이다.     


해외에서 안전자산을 지금까지 이글에서 언급한 조건의 금, 은, 니켈을 사고, 보관하기 위하여 독자께서는 미국,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에서 국제적 요건에 판매 회사를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최적의 여건으로 보관할 회사를 찾아야 하는 일이다. 물론 현지를 가지 않고 해당 국가에 관련 사이트를 검색하여 상담만 하여도 되는 일이다. 물론 국가도 필자의 의견으로 압축하였다.     


필자는 이 글을 기획하면서 한 가지 명분 때문에 고심했고 망설였다. 하나는 인생 얼마나 산다고 요란하게 해외까지 가서 금 등을 사서 보관하며 그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그리고 부자들이 알아서 잘할 텐데 뭐 하러 오지랖 떨일 있나 싶었다.     


그러나 한국 좋은 부자들도 대물림하여 대대로 좋은 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 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중인 금융공사 재직 시 한일 통화 스왑도 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 앞에서 필요성에 대하여 침 튀기며 프레젠테이션을 한 경험이 있다.      

99년 8월 국회재정경제위원회에서 김문수, 임태희, 홍준표 등 여야 의원들과 5개 은행 대책을 논의 중인 필자(왼쪽 가운데)

나아가 98년에는 IMF 외환위기 한 복판에 은행원으로 투쟁 선봉장으로 겪어보았다. 최근 코로나 사태는 그 둘을 합친 것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필자는 예감한다.     


그럼에도 온 국민들이 미래의 후손들의 노동력을 당겨 쓰는 국민 신용카드를 못써서 안달이다. 돈이 있는 자들은 어쩔 수 없이 부동산, 주식으로 몰 빵 하고 있다. 전혀 국익(國益)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 물론 나라가 어렵거나 혼란이 오면 나라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다. 각자도생해야 한다. 이 말은 필자가 오래전부터 글에 인용하였는데 가황 나훈아 씨가 한마디 하니 더 무게감이 있다.     


아무튼 부자들이 부동산 등 살 돈으로 차라리 자신의 자산을 위해서라도 해외에서 금은, 니켈을 많이 사는 것이 국가 위기 시 튼튼한 외환보유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추석 내내 애 엄마에게 욕먹어가며 쓰고 있다. 내가 없어도 소는 다 잘 키울 텐데 말이다.     


끝으로 힘 달리는 후반부에 좋은 자료로 도움을 준 이종현 회계사님에게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부자들이여 그대들이 남보다 많이 낸 세금 덕택에 국민들이 추석 잘 보내신다 생각하시고 앞으로도 돈들 많이 버시길.., 그대들이 애국자입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신 독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10.4. 10: 04

큰돌 박대석             


※ 이글을 쓰고 있는 중에 이글에서 언급한 글로벌 안전자산 투자 대행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려는 전문 회계, 법률 팀을 지난 화요일 여의도에서 만났고 그 이후 자료를 주고받았다. 조만간 출시하는 상품 등 자료를 보고 기회 닿는 대로 상세하게 리뷰를 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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