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활건 투쟁으로 독재 광풍 막아야

내부총질 세력과의 결별이 보수 재건의 출발점

by 박대석

장동혁, 이제 제대로 된 투쟁으로 독재 광풍 막아야


국민의힘이 장동혁을 신임 당대표로 선택한 26일, 한국 보수정치는 새로운 기로에 섰다. 2,366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관록의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그의 승리는 당원들의 현실 인식을 상징한다. 더 이상 미온적 대응으로는 이재명 체제의 반시장·반민주·친중·종북 광풍을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출이다.


특히 당원 투표에서의 압도적 지지는 '당심 중심 정당'을 강조한 그의 행보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승리는 출발점일 뿐이다. 장동혁 대표가 직면한 과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독재정치 폭주 저지, 당내 통합부터 AI·디지털 시대 국가전략까지 전방위적이다.


▲ 입법·사법·행정을 겸비한 입체적 인재의 시험대

Untitled-1.jpg 국민의힘 홈페이지

장동혁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행정고시(1991년), 사법시험(2001년) 합격 후 교육부 사무관, 광주지법 부장판사, 국회 파견판사를 거쳐 21·22대 국회의원까지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한 보기 드문 다방면 인재라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이력서상의 장점이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이 입법 폭주, 사법 흔들기, 행정 독점을 동시에 시도하는 현 상황에서 상대방의 전략을 미리 차단하고 국민 앞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James MacGregor Burns)의 변혁적 리더십 이론에 따르면, 위기 상황에서 진정한 지도자는 "리더와 구성원들이 서로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동기로 진보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법조인다운 논리와 보수정치인 특유의 강인함을 결합해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민주당의 전방위 공세를 차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 지리멸렬한 국민의힘, 내부 정리가 먼저다


국민의힘의 현실은 냉혹하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친한계와 친윤계로 분열된 채 제대로 된 투쟁다운 투쟁을 해본 적이 없다. 한동훈 전 대표와 추종자들이 보여준 '내부총질'은 당 에너지를 소모시킨 주범이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런 구태세력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 과감히 배제하거나 비주류로 밀어내야 한다.


동시에 거리 강경보수 세력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포용해야 한다. 그들을 버리면 당 외부의 공격자가 되고, 끌어안으면 투쟁 동원의 자산이 된다. 미국 공화당이 티파티(Tea Party) 운동을 흡수해 정치적 동력으로 활용한 사례처럼, 균형과 선별적 포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극단주의 세력과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나 가짜뉴스 유포에 동조해선 안 된다.


장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보수 통합에 대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친윤, 비윤, 중도, 보수 유튜브 계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 저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라


민주당 이재명 체제의 반헌법적 입법과 포퓰리즘 법안 저지가 최우선 과제다. 장동혁 대표는 부정선거 의혹해소와 공정선거 시스템 확립은 물론이고 다음 순위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


첫째, 경제·사회 악법 저지다. 노란 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이른바 더센상법), 방송 장악 3 법은 최우선 저지 과제다. 노조법 개정안인 노란 봉투법은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원천봉쇄해 시장경제 근간을 흔든다. 방송 3 법은 언론자유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독재 법안이다.


둘째, 3대 특검 대응이다. 야당이 주도하는 과잉 수사·정치 공세를 원내 전투력으로 막되, 동시에 여권도 '선별 특검 카드'를 맞불로 제시하는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 법률 전문가인 장동혁 대표의 역량이 빛날 대목이다.


셋째, 포퓰리즘 견제다. 재정을 파탄낼 무분별한 현금 살포 정책에 맞서려면 명쾌한 숫자와 데이터를 가지고 "세금도둑 저지" 선봉에 서야 한다. 2024년 기준 국가채무 1,157조 원(GDP 대비 54.3%)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넷째, 반미·친중·종북 성향 차단이다. 한미동맹을 경시하고 대북 환상을 키우는 세력의 본질을 폭로하고, 한미동맹을 대체할 수 없는 국가안보 토대로 재확립해야 한다. 특히 중국과는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 하에 중국인 우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좌파에게 완전히 장악되거나 자유보수 대변 기능을 상실한 조중동 등 기존 올드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 체계를 갖춰야 한다. 장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I 기반의 실시간, 팩트, 정론의 홍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 AI·디지털 시대 수권정당의 비전을 제시하라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이라는 3중고 속에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미래 비전이 있어야 한다. 한국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이고,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 돌파)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해법이 절실하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통해 보여준 것처럼, "Think Different"의 혁신적 사고로 기존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장동혁 대표는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AI 기반 생산성 혁신으로 인구 감소를 상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로 고령사회 의료비 부담을 줄이며, 스마트 팩토리 확산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가 2024년부터 추진 중인 AI 반도체·로봇 생태계 구축과 연계해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 공정선거 확립과 상향식 공천 혁신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근거 없는 음모론이 아닌 제도적 투명성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사전투표 관리 시스템 개선, AI 기반 선거 보안 시스템 도입 등이 필요하다.


특히 사전투표 제도는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선거에서 당선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김문수 후보가 낙선한 이유 중 하나는 부정선거에 대한 미온적 대처와 내부총질 세력인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제스처 때문이었다. 한동훈 세력은 갈수록 탄핵의 정당성으로 자신들의 과오를 합리화하려고 보수 재건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는 수렁에 빠진 자들이다.


공정선거 확립과 부정선거 규명 없이는 자유민주주의가 반드시 무너지고, 자유보수도 궤멸할 수밖에 없다. 부정선거 척결 행동으로 탄압받고 있는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연대하여 공정선거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


당내 공천 혁신은 더욱 시급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하향식 공천 후보보다 5~7% 포인트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공화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사례를 참고해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당원 확대를 통한 점진적 개방이 바람직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장동혁 체제의 성적표이자 대선 전초전이다. 수도권에서 연거푸 참패한 국민의힘이 반전하려면 공천 혁신이 절실하다. 지역 당협 주도의 상향식 공천으로 '낙하산' '사천(私薦)' 논란을 차단해야 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년간 3번의 총선 승리를 거둔 것은 실용주의와 포용성을 결합한 리더십 때문이었다. 장동혁 대표도 원칙은 굽히지 않되 전술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 해외 보수정치 재건 사례에서 찾는 성공 공식


장동혁 대표가 참고해야 할 해외 사례는 명확하다. 당내 분열 속에서 보수를 재건한 세 인물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해 보자.


데이비드 카메론의 중도 확장 전략(영국, 2005-2016)이 첫 번째 모델이다. 2005년 39세의 나이로 보수당 당권을 잡은 카메론은 장동혁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초선 출신에 젊은 변화의 리더로 주목받으며, 당내 분열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제공했다. 그는 보수당 현대화를 통해 "평등권에 대해 진지한 보수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고, 2010년 자유민주당과의 연정 구성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카메론의 최대 교훈은 과도한 모험이 모든 성취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라는 결정적 실책으로 정치생명이 끝났다. 장동혁 대표는 카메론의 중도 확장 전략은 벤치마킹하되, 성급한 모험은 피해야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의 강력한 내부 정리(프랑스, 2004-2012)가 두 번째 사례다. 2004년 UMP 당권을 85% 압도적 지지로 장악한 사르코지는 당내 사르코지파와 시라크 충성파 간 분열을 단호하게 정리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2005년 교외 폭동 사태에서 강경한 치안 정책을 펼쳐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르코지의 교훈은 강력한 리더십의 양면성이다. 당권 장악과 대선 승리에는 성공했지만, 2012년 재선 실패 후 부패 스캔들과 당내 분열로 몰락했다. 장동혁 대표는 사르코지의 결단력은 배우되, 개인적 논란을 경계해야 한다.


로널드 레이건의 보수 혁명(미국, 1976-1980)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1976년 현직 대통령 포드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한 후 4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한 레이건은 "4년 전보다 지금 더 나아졌습니까? Are you better off than you were four years ago?"라는 명쾌한 메시지로 승부했다. 그는 보수 통합과 중도 흡수를 동시에 성공시키며 공화당의 오랜 소수당 지위를 끝내고 "레이건 혁명"이라는 정치 재편을 이뤄냈다.


레이건의 성공 비결은 복잡한 이념 대립을 명쾌한 국민적 과제로 단순화한 것이었다. 장동혁 대표도 "이재명 체제 저지"라는 명확한 목표 하에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 보수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결단의 시간


1990년대 김영삼과의 유사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3당 합당 이후 내부 갈등과 정통성 시비 속에서 당권을 장악한 김영삼은 "싸우지 않는 자는 떠나라"는 강경 메시지로 당내 기존 계파와 결별을 선언했다. 입법·행정 경험을 바탕한 실무형 리더십으로 내부 정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장동혁 대표의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메시지는 김영삼을 연상케 한다.


장동혁 신임 대표의 당선은 보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한국 보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원사이드로 밀리는 이유는 내부 분열, 시대 변화에 둔감한 구태, 중도·젊은 층 소외, 정책·리더십의 역동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이슈나 어젠다, 나아가 프레임에서 수동적으로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대로 끌려다니는 행태로 지지세력들이 실망하고 있다. 이제 몸으로, 정책으로, 국회 안팎에서 신선한 뉴스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주도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의 독특한 위치는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한 보기 드문 인재라는 점에서 1990년대 김영삼이나 2000년대 이명박과는 다른 전문성 기반 리더십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김영삼의 내부 정리 능력은 벤치마킹하되, 노무현의 포용성 딜레마와 박근혜 시대의 경직성 함정을 동시에 경계하지 못한다면 그는 역사의 곁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 더 이상 웰빙투쟁이나 당내 공천권을 위한 내부분열을 용납하지 않는다. 진정한 투쟁은 이념과 가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웰다잉투쟁을 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제시해야 할 첫 선언은 분명하다.


"우리는 이재명 체제의 반시장·반민주 광풍을 막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내부 분열은 이제 그만이다."

역사는 냉혹하다. 지금 이 순간이 보수의 마지막 기회다. 선택은 오직 장동혁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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