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X(구 트위터) 백악관이 공식 계정으로 2026.1.4. 포스팅한 이미지]
— 브레튼우즈 질서의 종언과 한국의 적색경보, 친중 배신에 미국은 침묵하지 않는다 —
2026년 1월 3일, 역사가 돌아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 뉴욕으로 압송했다.
'절대적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명명된 이 작전에는 서반구 20개 기지에서 출격한 150대 이상의 항공기가 동원됐고, 미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마두로를 침실에서 잠든 채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현명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라고 선언하며, 미국 석유회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를 복구하고 쿠바와 콜롬비아에도 경고를 발송했다.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 이전, 세계는 전쟁을 통한 정복과 약탈이 상식으로 통용되던 시대였다. 미국은 2차 대전 승전 후 패전국까지 포함한 자유무역 질서를 구축하며 세계를 '야만에서 문명으로' 이끌었다. IMF, 세계은행, GATT/WTO로 대표되는 이 질서는 영토 점령 대신 규범과 시장을 통한 헤게모니적 리버럴 질서였다.
그런데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 스스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그리고 반미 연대에 편승한 중남미 좌파 정권들을 더 이상 브레튼우즈 형태의 '규범과 설득'만으로는 다룰 수 없다고 자인한 것이다. 법치와 다자주의라는 외피보다 패권적 실력 행사가 전면화된 위험한 선례, 이것이 이번 작전의 국제정치적 함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보여준 것은 단순한 무력 행사가 아니다. 자유 시장 경제와 동맹의 신의를 저버린 자에게는 그 어떤 주권의 방패도 작동하지 않는다는'뉴 노멀(New Normal)'의 선포다."
이것은 단순한 마약과의 전쟁이 아니다. 베네수엘라는 확인된 원유 매장량 3,030억 배럴로 전 세계의 17%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산유국이다. 트럼프가 석유 인프라 복구와 증산 계획을 공언한 것은 이번 작전의 본질이 에너지 패권임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더 깊은 배경이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남미 전역에 에너지, 광물, 항만, 통신망 투자를 확대하며 미국의 '안전한 후방'을 잠식해 왔다. 미 남부사령부(SOUTHCOM)는 중국의 항만·우주추적시설·전력망 장악을 "미국 본토 인접 후방에 대한 구조적 침투"로 규정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친중·반미 노선과 중국·러시아·이란과의 안보 협력은 미국에 단순한 이념 문제가 아니라 카리브·걸프 접근로와 에너지·마약·이민이 결합된 전략적 위협이었다. 이번 작전은 그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경고다.
자본주의 제국, 더 정확히 말해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수호자로서의 패권(Hegemony)의 속성은 소유와 통제다. 21세기 방식은 봉건적 영토 점령이 아니라 핵심 자산의 설계도와 공장을 자국 영토 내에 두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한국의 일부 극좌 세력은 이번 작전을 "제국주의적 침략", "주권 침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카라카스 거리에서는 환호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콜롬비아·스페인 등지에 흩어진 800만 재외 베네수엘라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귀국 준비에 나섰다.
13년간의 독재와 경제 파탄, 기아와 억압 속에서 신음하던 국민들에게 미군은 침략자가 아니라 해방군이었다. 진정한 민의(民意)가 무엇인지, 좌파 정권들의 '주권' 수사가 얼마나 공허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마두로 체포 다음 날인 1월 4일, 백악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2025년 10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참석차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사진에 "No games. FAFO"라는 캡션이 붙은 것이다.
FAFO "Fuck Around and Find Out" "까불다가 결과 봐라" 백악관 공식 X 계정 | 2026년 1월 4일
FAFO는 트럼프가 콜롬비아 관세 분쟁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경고성 슬랭이다. 통상 신중하기로 유명한 백악관 공식 계정에서 동맹국인 한국의 김해공항 사진과 함께 이 문구를 게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바로 그날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의 초청으로 중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고, 이틀 전 CCTV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라고 발언했다. 미국은 이를 한국 좌파정권이 친중을 넘어 사실상의 중국과 유사동맹화 시도로 본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2025년 12월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을 "강적(strong enemy)"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했고, USCC 11월 보고서는 중국을 러시아·이란·북한과 함께 "독재 동맹축(Axis of Autocracy)"의 핵심으로 규정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적용한 개입 명분이 마약 테러리즘과 인권 유린이었다면, 한국에는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Global Magnitsky Act)이 적용될 수 있다. 대북송금 의혹, 선거 부정 의혹, 동맹 배신 행위가 미국 법령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이 적국 중국과 밀착한다면, 미국이 보고만 있을 리 없다.
미국의 경고 신호는 이미 여러 차례 보내졌다. 1월 4일 백악관 공식 계정에 김해공항 사진과 함께 "FAFO"가 게시된 것은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였다. 트럼프 1기 NSC 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한국의 기업규제를 공개 비판했고, 하원 법사위 대릴 아이사 의원은 "한국의 미국 기업 차별로 10년간 5,250억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라고 경고했다. 한화오션 제재, 고관세 부과, CHIPS Act 연계 대미투자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역사를 돌아보라. 1945년 미국은 한국을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시켰다. 1950년 6.25 전쟁 때는 유엔군을 주도하여 소련과 북한, 중공군을 상대로 한반도의 절반이라도 지켜냈다. 이후 70여 년간 미국은 한국 안보와 번영의 기틀이 되어왔다. 그런 미국을 배신하고 반자유, 반인류적 중국과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배은망덕이다.
물론 한중 70조 원 규모 통화스와프, 경제협력 MOU 등 경제 실익을 주장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스와프 갱신에도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멈추지 않았고, 중국 경제는 청년실업률 15% 이상, 부동산 버블 붕괴로 IMF도 2026년 GDP 성장률을 4.2%로 하향 조정했다.
침몰하는 배에 올라타는 것이 실익인가? 트럼프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그는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한 것처럼, 줄타기 외교에 미국은 관대하지 않다.
문제는 미국이 한국을 더 이상 단순한 동맹으로만 보지 않을 가능성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은 '미주 대륙으로의 중심축 조정'을 천명했고, 이는 서반구에서 미국의 배타적 지배권을 확보하는 '먼로주의(Monroe Doctrine)'의 21세기 버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와 조선은 제국의 생명줄 중 하나다. 미국이 "의심스러우면 통제한다"는 원칙을 한반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팩트시트(Factsheet)를 통해 미국은 식량, 안보, 에너지, 첨단기업의 미국 이전, 외환시장과 금융 통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고관세, 막대한 대미투자 요구, 한화오션 제재 등이 그 징후다. 필요하면 평택미군 기지도 소유하려는 움직임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세계화 초입에 IMF를 겪었던 대한민국이 신냉전 초입에 다시 한번 '제국의 참 교육'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과장만은 아니다. 1997년 IMF 사태 당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고갈이 막대한 고통의 시발점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금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본 이탈 조짐은 그때와 닮아 있다.
냉정하게 돌아보라. 한국과 직접 관련된 주변 4강인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은 모두 제국을 운영했거나 지금도 패권을 추구하는 나라들이다. 중국은 수천 년간 중화제국을, 러시아는 차르 제국과 소비에트 제국을,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미국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경험했거나 운영 중이다.
그런데 한국의 정치와 외교는 어떠한가. 기업들은 세계를 무대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제국의 문법을 체득했지만, 정치와 외교는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다.
더 뼈아픈 현실이 있다. 한국은 역사상 중차대한 운명의 변화를 자국의 힘으로 독자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다. 임진왜란은 명나라가, 일제 식민지 해방은 미국이, 6.25 전쟁은 유엔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것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실이다. 미중 패권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국이 독자 노선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한 환상이다.
다행인 것은 미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있어 한국을 성공 모델로 삼았다는 점이다. 폐허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군사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한 한국은 미국 외교정책의 자랑이다. 이 자산을 스스로 허물어서는 안 된다.
베네수엘라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 마두로는 제거됐지만 즉각 권력을 이양받을 대안 세력이 부재하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항전을 선언했고, 마두로 잔당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이 임시 통치하겠다"라고 선언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가 없기 때문이다. 자체 대안 세력 없이는 혼란이 길어진다. 이것이 베네수엘라의 교훈이다.
그러나 한국은 베네수엘라와 다르다. 800만 명이 나라를 떠난 베네수엘라와 달리, 한국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과 방어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 세력과 시민사회가 존재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이며, G20·OECD 회원국이므로 베네수엘라와 동일시하는 것은 과도한 비유"라고 지적한다. 동맹국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은 미국 자신의 동맹 네트워크 전체를 붕괴시킬 자해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질서 이탈 비용'은 분명히 존재한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형해화하고, 중국·러시아·북한과 안보 협력을 심화하며, 대만·남중국해·대북제재에서 미국과 정면 충돌하는 노선을 선택할 경우, 미국은 군사 점령이 아니라 첨단기술·금융 제재, 방위비·주둔군 재배치 압박, 동맹 네트워크에서의 점진적 고립을 통해 상당한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식 공습" 가능성은 낮더라도, 브레튼우즈 질서의 핵심 플레이어가 규범을 이탈할 때 따르는 구조적 비용은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한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 첫째, 한미일 군사훈련을 확대하고 연합훈련을 정례화하며 정보공유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 둘째, 미국의 대중 관세와 제재에 동조하고 CHIPS Act, 수출통제 체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셋째, 공정선거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는 글로벌 부정선거 카르텔을 규명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부정선거로 장기 집권한 좌파 독재 정권들이 하나둘 무너지고 있고,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의혹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선관위의 망분리 거짓말, 각종 비리 의혹, 사전선거 관리의 허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법원 판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부정선거론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거대한 펜스가 쳐져 있다.
그러나 법원 판결의 부재가 곧 진실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베네수엘라에서도 마두로 정권하의 법원은 부정선거를 인정한 적이 없다. 진실은 제도적 검증이 아닌 역사적 심판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공정선거 시스템의 확보다. 사전선거 폐지 또는 최소한 투표관리관 날인 관철, 선관위와 법원의 분리, A-WEB 연계 국제 검증 체계 도입 등 제도적 개혁이 시급하다.
보수 진영의 자기 혁신이 시급하다. 가장 급한 것은 내부총질 사이비·친중 세력을 과감히 도려내는 것이다. 안보를 볼모로 한 포퓰리즘, 중국 자본과의 불투명한 결탁, 결정적 순간 진영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 정리가 급선무다.
또한 미국 의회·행정부·싱크탱크와 다방면 채널을 구축하여 한국 보수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증명해야 한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혼란 없이 수습할 인수인계 체계를 마련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여 정치적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첫 번째 과제가 급하다. 보수 진영 내부에도 기회주의적 행태로 친중을 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겉으로는 보수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중국과 연결되거나, 결정적 순간에 내부총질로 진영을 분열시키는 사이비 세력이 존재한다.
이들을 방치하면 미국은 한국 보수 세력마저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썩은 가지는 과감히 쳐내야 나무 전체가 산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결정적 순간에 단결하지 못하고 분열한 것이 마두로 장기집권을 허용한 원인 중 하나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한국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미국과의 동맹을 넘어 철저히 한 몸처럼 함께 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항구적인 자주와 번영을 이루는 길이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줄타기 외교로 실익을 챙기겠다는 발상은 조선 말기 명·청, 청·일 사이에서 줄타기하다 나라를 잃은 역사의 반복이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13년 독재 끝에 미군 침공을 환영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을 대한민국에서 반복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경고했다. "No games. FAFO." 까불다가 결과를 보기 전에, 지금 대한민국에 켜진 경고 신호를 직시할 때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참고 자료
• 미 국방부, 「중국 군사력 연례보고서」 (2025.12)
•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 「연례보고서 - 독재 동맹축」 (2025.11)
• 백악관 공식 X 계정, "No games. FAFO" 게시물 (2026.1.4)
• 트럼프 대통령 마러라고 기자회견, 베네수엘라 작전 발표 (2026.1.3)
• 국회 정무위원회 쿠팡 청문회 속기록 (2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