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된 붕괴, 왜?

입법독재에서 비상계엄으로, 탄핵에서 친중 정권으로

by 박대석

[표지: whisk로 생성한 이미지]


[심층분석] 설계된 붕괴, 왜?

입법독재에서 비상계엄으로, 탄핵에서 친중 정권으로

대한민국 체제 전환의 수상한 로드맵



2024년 12월 3일 밤의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충격 너머의 질문이 있어야 한다. 왜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가. 계엄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계엄 이후 전개된 탄핵과 정권 교체는 '민주주의 복원'인가, 아니면 '설계된 붕괴'의 완성인가. 본 칼럼은 계엄 전후의 맥락을 추적하며, 이 설계의 배후에 누가 있고 대한민국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분석한다.


▌계엄 이전, 입법독재와 국정 마비

unnamed - 2026-01-17T191133.842.png notebooklm으로 자료 요

2024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한 이후, 국회는 전례 없는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7개월간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은 29건, 이 중 13건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한민국 76년 헌정사에서 발의된 전체 탄핵안 38건 중 44.7%가 이 기간에 집중되었다. 13~20대 국회(1988~2020년) 32년간 발의된 탄핵안 18건과 비교하면, '탄핵 남발'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탄핵의 대상은 이재명 대표 사건 수사 검사들, 민주당 돈봉투 사건 담당 검사, 감사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 광범위했다. 헌법이 정한 탄핵 제도는 중대한 위법 행위에 대한 최후의 통제수단이지, 다수당의 정치적 불만 표출 수단이 아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의결만으로 직무정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하여, 자신들에게 불리한 공직자를 무력화시켰다. 헌재에서 8건이 기각되었으나, 평균 98일간의 직무정지로 국정 공백은 이미 발생한 뒤였다.


예산 문제도 심각했다. 민주당은 2025년도 예산안에서 검찰·경찰 특수활동비 전액, 재해 대책 예비비 1조 원 등 4.3조 원을 삭감했다. 이후 일부 재증액되어 최종 727.9조 원으로 확정되었으나, 정부 원안(728조 원) 보다 감액된 것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12일 대국민담화에서 "거대 야당이 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국정이 마비되고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 수행이 불가능하다"라고 호소한 배경이다. 물론 이것이 계엄의 정당성을 완전히 부여하지는 않지만, 당시 상황의 심각성은 기록되어야 한다.


▌계엄의 본질, 방법의 오류가 문제의 본질을 무효화하는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공식 명분은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2월 12일 담화에서 또 다른 이유가 드러났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전산시스템 점검 시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계엄군이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려 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헌법재판소는 2025년 4월 4일 재판관 8인 만장일치로 파면을 선고하면서 "객관적으로 피청구인의 판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기상황이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판시했다. 계엄 선포가 위헌이라는 점은 법적으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방법론적 오류(계엄)가 문제의 본질(국정 마비와 선관위 보안 취약성)까지 무효화해서는 안 된다. 2025년 국정감사에서 사전투표 기간 중 선거 시스템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고, 선관위 부정채용 1,200건이 적발되었다.


"법원 판결이 없다"는 것이 "부정선거가 없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현 정권이 계엄의 위헌성 뒤에 숨어 본질적인 의혹 규명을 회피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큰 위헌이다.


▌탄핵과 6.3 대선, '완벽한 명분'의 역설


역설적이게도 비상계엄은 민주당에게 '완벽한 명분'을 제공했다. 야당 시절 준비해 둔 입법 과제들을 '내란 청산'이라는 프레임 아래 정당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24년 12월 14일 탄핵안 국회 통과, 2025년 4월 4일 헌재 파면, 6월 3일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당선, 6월 4일 취임. 민주당 입장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재명 정권 출범 후 7개월간 진행된 일련의 조치들이 과연 '민주주의 복원'인가. 사법부를 장악하고 선거 시스템 검증을 차단하며, 친중 외교로 안보 축을 전환하고, 확장 재정과 반기업 정책으로 경제 기반을 해체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지방선거를 앞둔 2차 특검 등 매표성 정책까지 더해지면,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한국형 포퓰리즘'을 통한 영구집권의 토대 구축처럼 보인다. 계엄이 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었다면, 계엄은 실패가 아니라 '함정'이었던 것 아닌가.


▌사법 쿠데타, 법치의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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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의 가장 위험한 행보는 사법부 독립성 파괴다. 대법관 정원을 14명에서 26명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추진되어, 임기 내 최대 22명을 임명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코트 패킹(Court Packing)' 시도를 연상시킨다. 차이가 있다면 루스벨트는 실패했고, 이재명 정권은 성공 직전이라는 점이다.


법 왜곡죄 신설로 정권에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를 언제든 처벌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쥐었고, 검찰청 폐지법은 2027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12개 형사 혐의와 5개 재판(대장동, 백현동, 법인카드 유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은 헌법 제84조의 불소추 특권을 근거로 2025년 7월 22일 이후 전면 정지되었다. 정부 측은 대법관 증원이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한 것이며, 불소추 특권은 헌법에 명시된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꺼번에 12명을 추가 임명하는 것이 '재판 지연 해소'만을 위한 것인지, 대법원 전원합의체 장악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법조계 내부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배임죄 폐지 추진, 대장동 공범에 대한 항소 포기까지 겹치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적 가치가 특정 개인을 위해 훼손되고 있다.


▌경제 해체, 기초 체력 고갈된 환자에게 진통제만 투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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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취임 시 1,380원에서 2026년 1월 현재 1,475원으로 6.9% 급등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전통적인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라고 밝혔다.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가 5차례나 소집된 것은 사상 이례적이다. 그러나 환율 급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것은 단기적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붕괴의 징후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상승을 근거로 경제 회복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착시다. 한국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선진국 대비 30~40% 낮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에서 저평가 매력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일부 작용했을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이 AI 수요 기대감으로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내수·소비재·중소형주는 오히려 부진하다.


실물경제 성장률 0.9%와 주가 상승의 괴리, 즉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디커플링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M2 통화량이 2025년 한 해 동안 7.2% 증가하면서 풀린 유동성이 주식·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간 측면도 크다. 통화 팽창기의 자산 가격 상승을 정권의 치적으로 포장하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미국이 저지른 착각과 다르지 않다.


박대석 작


'코리아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2022~2025년 3년간 유동 투자자산 100만 달러 이상 고액 자산가 2,400명이 해외로 이주했다. 3년 전(400명) 대비 6배 급증한 수치로, 영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 부자 유출국이 되었다.


KB경영연구소 조사에서 자산가의 26.8%가 "해외 투자 이민을 생각해 본 적 있다"라고 답했고, 주요 원인으로 상속세 최대 60%, 중대재해법·노란 봉투법 등 반기업 규제, 정치 불확실성을 꼽았다. 부자들만 떠나는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핵심 기업들의 투자가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국내 설비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0% 관세, 아니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2026년 1월 16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던진 발언은 한국 경제의 급소를 정확히 겨냥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려는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 특정 기업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대만과의 무역 합의에 명시된 관세 조치가 한국 반도체 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직격탄이다.


박대석 작성


문제의 심각성은 숫자가 말해준다. 대만은 TSMC 주도로 5,000억 달러 투자를 조건으로 관세 면제 쿼터를 확보했다. 반면 한국의 현재 대미 반도체 투자는 삼성전자 텍사스 파운드리(370억 달러)와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38.7억 달러) 등 약 410억 달러에 불과하다. 대만의 8%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국가별로 별도의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대만과 동일한 면제 기준을 한국에 일률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존 약속을 넘어 얼마나 추가 투자할지 불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100% 관세의 위협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한국은 2025년 10월 협상에서 15% 상호관세에 합의했으나, 반도체 관세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라는 원칙적 약속만 받은 상태다.


그러나 대만이 5,000억 달러 투자로 면제 쿼터를 확보한 상황에서, 410억 달러 수준의 한국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근거가 없다. 러트닉 장관의 경고가 현실화되면, 한국 반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2024년 기준 약 280억 달러)이 직격탄을 맞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실효관세율은 이미 12.3%로 50배 상승하여 무역전쟁 최대 피해국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26년 1월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화학제품에 담합 예비판정을 내렸고, 한미 통화스와프는 협상에서 제외되었다. 철강·농업 분야 세부 협의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협상 내용이 뒤집힐 수 있다.


한국 정부가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약속받았다고 자평하는 동안, 대만은 5,000억 달러로 확실한 면제를 확보했고 한국은 100% 관세의 칼날 위에 서 있다. 이것이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이다.


▌내수붕괴, 시장원리의 부정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 5일 "서울과 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데, 대책이 없다"라고 발언했다. 대통령이 "대책 없다"라고 선언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박근혜 정부 4.4억, 문재인 정부 6.2억, 윤석열 정부 9.7억에서 이재명 정부 13.2억까지 치솟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고신용자-저신용자 금리 역전' 정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신용자 이자 부담을 늘려 저신용자 금리를 낮추라"는 지시로, SC제일은행에서는 600점 이하 저신용자 금리 4.91%보다 801~850점 고신용자 금리 5.44%가 0.53% p 더 높은 기현상이 발생했다. 128년간 신용으로 작동해 온 금융 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확장 재정이 내수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2026년 예산 727.9조 원, 민생회복쿠폰 13조 원 등 재정 투입이 소비 진작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도 2026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며 민간소비 회복(1.6%)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은 2025년 부진(0.9%)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구조적 회복이 아니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기초 체력이 고갈된 환자에게 진통제(현금 살포)만 투여하는 격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연 30만 명씩 감소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재정 투입만으로 장기 침체를 막기는 어렵다.


▌친중 굴종, 77% 반중 여론을 역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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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중국 비호감률은 77~87%에 달하며, 특이하게도 젊은 층의 반중 정서가 고령층보다 높다. 20대 중국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1.90점(아산정책연구원 2023)에 불과하다.


그런데 정권의 행보는 정반대다. 2026년 1월 방중에서 대만 언론이 '4요4답' 굴종 외교를 보도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으나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2025년 9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시행되어 100만 명이 예상되고, 서해 불법 구조물 16개가 방치되고 있다.


간첩법 개정은 답보 상태다. 현행 형법 제98조의 '적국'은 대법원 판례상 북한만 해당되어, 중국·러시아 스파이는 간첩죄로 처벌할 수 없다. 2020~2025년 산업기술 유출 143건 중 72%가 중국으로 향했고 피해액은 23조 2,700억 원에 달하는데, 법안은 본회의에 계류 중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국방비 1.3조 원이 미지급되어 IMF 이후 처음으로 장병 급식비와 피복비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국방비 1.3조 원에는 인색하면서 지방선거용 40조 원에는 관대한 정부, 이것이 안보를 대하는 현 정권의 민낯이다.


취임 7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 노동신문 반입을 허용했으나 북한의 상응 조치는 없다. 미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규정할 때 발생할 실질적 경제 타격(반도체 보조금 박탈, 쿼드·오커스 배제 등)을 정권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가.


▌지방선거용 매표 정치, 반도체와 4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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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 벽두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이전론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 10일 "열심히 뛰어 다녀서 경기도로 해놨는데 대통령이 되고 보니 '내가 왜 그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윤석열 내란을 끝내는 길은 용인 반도체의 전북 이전"이라는 황당한 논리까지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강제 이전은 없다"고 공식 일축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남부 반도체 벨트' 구상을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1,000조원 투자 사업을 정치적으로 흔든 것만으로도 기업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이었고, 투자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는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각각 4년간 최대 20조 원씩, 총 4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 10조 원, 4년 40조 원. 이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국가채무로 남고, 저출산으로 이미 짐을 떠안고 있는 미래세대의 부담이 된다. "재원 마련은 차근차근 설명하겠다"는 말은 책임 있는 정부의 언어가 아니다. 국방비 1조 원 증액에는 인색하면서, 선거를 앞두고는 40조 원을 푸는 정부. 이것이 과연 국가 운영인가.




▌설계된 붕괴, 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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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질문은 하나로 귀결된다.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정책 실패의 누적인가, 아니면 의도된 국가 해체 프로젝트인가. 그리고 그 설계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가.


정책 실패가 의도적 파괴인지 무능의 결과인지는 역사가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법 장악, 선거 시스템 불투명, 경제 파탄, 친중 굴종, 국제 고립이라는 경로를 향해 가고 있다면, 의도와 무관하게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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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차베스-마두로 정권이 그 선례다. '21세기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석유 수익을 기반으로 복지를 확대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경제가 붕괴하자, 인플레이션은 100만%를 넘었고 난민 700만 명이 발생했다. 정권은 배급 시스템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반대파를 탄압했으며, 2024년 부정선거 논란에도 마두로는 권좌를 지켰다.


그러나 2026년 1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전격 체포했다. 주목할 점은 마두로가 체포되기 직전 시진핑 주석이 파견한 중국 특사단과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마친 직후였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2007년 이후 베네수엘라에 약 670억 달러(97조 원)를 투자한 최대 채권국이었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의 80%가 중국으로 향했다. 트럼프의 마두로 체포는 단순한 '마약과의 전쟁'이 아니라,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일거에 차단한 전략적 일격이었다.


이 사건이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부정선거 의혹, 친중 노선, 반미 정서—마두로 정권과 이재명 정권 사이에 겹쳐지는 키워드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2025년 12월 중국을 전격 방문했고, 대만 언론은 '4요4답' 굴종 외교를 보도했다.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한국을 규정할 경우, 반도체 보조금 박탈, 인도태평양 전략에서의 배제, 방위비 분담금 압박 등 실질적 경제·안보 타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


확장 재정과 반기업 정책으로 경제를 파탄시키고, 경제 위기의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리며, 저소득층을 민생회복쿠폰과 기본소득 등 '배급'으로 결집시키는 시나리오가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 배후에 중국 초한전(超限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우연의 일치인가. 마두로의 운명은 친중 노선의 종착점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경고다.


▌막을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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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있다. 사법부 독립성 사수를 위해 대법관 증원법과 법 왜곡죄에 대한 헌법소원을 통해 위헌성을 다투어야 한다. 여야가 추천하는 민간 보안 전문가와 국제감시단이 상시 참여하는 선거 보안 검증 위원회를 설치하여 투개표 전 과정의 투명성을 입증해야 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60%와 재정적자 3%를 법률로 제한하는 재정 준칙을 도입하여 선거용 현금 살포를 차단해야 한다. 국방비 미지급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기본권 보장과 핵심 전력 확보 예산은 어떤 경우에도 최우선 집행되도록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적 견제 기능을 복원하고, 매표 정책에 현혹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notebooklm으로 전체 글 요약
"지키지 않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며, 검증하지 않는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통 큰 결단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철학이다.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미래를 말하고 싶다면, 매표용 통합이 아니라 책임지는 국가 모델부터 제시해야 한다. 국민에게는 각성을, 현 정권과 법원·선관위에는 경고를 보낸다. 설계된 붕괴는 멈춰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멈추는 것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주요 출처


헌법재판소 2024헌나8 결정문 | 감사원 선관위 감사결과보고서(2025)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2025.11-2026.1) | KDI 경제전망 2025 하반기 | 퓨리서치센터 글로벌 여론조사(2020-2023) | 아산정책연구원 한중관계 여론조사(2023) | 헨리앤파트너스 부의 이동 보고서(2025) | KB경영연구소 한국 부자 보고서(2025) | 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브리핑(2025.10.29) | 미래에셋증권 무역전쟁 분석(2025) | 조선일보 "마두로가 中특사 만난 직후…美, 전격 생포·압송 작전"(2026.1.3) | 시사저널 "결국 석유와 희토류…마두로 체포로 中 중남미 야욕 꺾은 트럼프"(2026.1.10) | 연합뉴스·한국경제·서울경제·이데일리(2024.12-2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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