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보고서
[whisk로 생성한 이미지]
❙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 중국 AI 정보전·여론공작이 한국 선거를 직접 겨냥한다고 경고
❙ 600만 시청한 '끝장토론'이 드러낸 것—
❙ 국민 불신은 음모론이 아니라 검증 미완의 현실
❙ 이재명·민주당의 굴종적 친중 노선
❙ 중국이 표를 만들어준다는 합리적 추론을 자초하다
워싱턴의 중견 외교안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가 2026년 2월 말 발표한 보고서가 한국 정치권에 조용하지만 묵직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보고서 제목은 「중국 영향력 공작이 한국과 한미동맹에 미치는 영향 Implications of Chinese Influence Operations for South Korea and the US-ROK Alliance 」다.
핵심 결론은 명료하다. 중국은 인공지능(AI)과 소셜봇, 위장 언론사, 통일전선 조직을 총동원해 한국의 여론·선거·한미동맹을 조직적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이 '동맹 네트워크의 약한 고리'로 인식하는 국가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이준석·전한길의 '부정선거 끝장토론'이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선거 불신이 전 연령대로 번지고 있고,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선거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0%를 넘어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의구심을 공유하는 비율은 88%에 육박한다. 워싱턴의 보고서와 서울의 민심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된 질문이 흐른다. 과연 한국의 선거는 무결한가.
스팀슨센터는 1989년 설립된 비영리·초당적 외교안보 연구소다. 펜실베이니아대 로더연구소의 글로벌 싱크탱크 평가에서 미국 상위 10위권, 국방·안보 분야 세계 상위권으로 분류되며, 자금 출처 투명성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전문성과 독립성이 상당 수준으로 인정된다.
다만 2019~2024년 기준 외국 정부 자금 약 1,163만 달러, 미 국방부 및 연방정부 관련 자금을 다수 수령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워싱턴 컨센서스'와 구조적 이해를 공유하는 정책 지향형 기관이기도 하다.
이 보고서는 한국 선거 투명성 논의에 중요한 국제적 근거를 제공한다. 미국 안보 커뮤니티가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의 한국 여론·선거 개입 역량과 의도'를 심각한 위협으로 공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연구자들의 논문과 RAND, ASPI, 미 국무부, 마이크로소프트, 시티즌랩 등 서방의 선행 연구를 폭넓게 인용해 중국의 '인지영역작전(CDO, Cognitive Domain Operations)' 개념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첫째, 중국은 AI 기반 한국어 생성 모델과 소셜봇을 활용한 여론 공작을 이미 실행 중이다. 2023~2025년 사이 중국계 PR 업체와 정부 배후 조직이 국내 위장 언론사 사이트 38개 이상을 개설하고 친중·반미 성향의 허위 정보를 유포한 사실이 국가정보원 합동 분석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를 'AI 강화 정보전(AI-augmented IO)'의 실증 사례로 인용한다.
둘째, 중국은 한국 친중 세력을 전략적 파트너로 설정해 차별적으로 접근한다. 중국 군·통일전선 연구자의 논문은 "한미동맹은 약한 고리인 한국 여론을 분열시켜 흔들 수 있다"라고 명시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보고서는 이를 직접 인용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서 친중 AI 여론전이 집중 전개됐다는 사례 분석도 포함한다.
셋째, 중국의 영향력 공작은 여론 조작에 그치지 않는다. 사드(THAAD) 배치 국면의 경제 보복·여론전(2016~2017년), 한일 GSOMIA 반대 여론 지원 의혹(2016년), 최근 한국 정치 위기 국면에서의 친중 내러티브 증폭 시도까지 구체적 사례로 제시된다.
"중국은 한국을 한미동맹 네트워크에서 가장 약한 고리로 인식하며, AI와 소셜봇, 통일전선 조직을 총동원해 한국의 여론과 선거, 동맹 결속을 장기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 스팀슨센터, 「중국 영향력 공작이 한국과 한미동맹에 미치는 영향」(2026.2)
이 보고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한국 입장에서 짚어야 할 구조적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능력과 위협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도 실제 선거 결과에 대한 정량적 영향 분석은 제시하지 못한다. 2024년 총선 득표율 변화와 지역별 온라인 여론·실제 투표 패턴 간 상관관계 같은 핵심 데이터가 빠져 있다.
더 중요한 결함은 한국 선거제도 자체의 취약성—사전투표·전자개표·망분리 논란, 선관위 서버 보안 의혹—에 대한 기술적·통계적 검증 요구를 사실상 외면한다는 점이다. 국내 보수·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선거 전 과정 감사 프레임'은 이 보고서에서 비가시화된다.
따라서 한국은 이 보고서를 활용하되, 미국 안보 커뮤니티의 전략적 한계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면서 독립적 감사·특검·재검표를 통한 자체 진실 규명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써야 한다.
2026년 2월 27일 저녁 6시,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박주현 변호사 등 4인 사이의 '부정선거 끝장토론'이 시작됐다. 7시간 30분의 무제한 토론에 동시 접속자 32만 명이 몰렸고, 3일 만에 누적 조회수 600만을 돌파했다. 밀라노 올림픽 16일 치 시청자 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 저녁 선거 토론을 유튜브로 시청한 것이다.
토론의 내용적 결론보다 중요한 것은 이 숫자가 던지는 신호다. 기성 언론이 '음모론'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회피해 온 주제가 폭발적 관심을 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의 불신이 어느 여론조사보다 정직하게 드러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조차 "누적 시청자 500만 명은 유권자의 약 15%에 달한다"며 "선거 관리 부실 문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정선거 '유무'의 논쟁 이전에, 선거 '무결성의 검증 가능성' 자체가 담보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미 공론화된 셈이다.
시청자 구성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됐다. 25~35세 시청자가 전체의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 약 220만 명 이상의 젊은 세대가 이 토론을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선거 의혹이 노년층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수치다.
선거 무결성 논의에서 여론조사 신뢰성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여론조사는 ARS(자동응답) 방식이 지배적이고 응답률은 대부분 5% 미만이다. 표본의 대표성이 근본적으로 취약한 구조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의 중국계 재외국민 참정권 확대 추진과, 일부 중국계 주민들의 국적 표기 거부 논란이 겹치면서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지방선거 등에서 중국계 귀화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 집중 동원된다는 제보가 지역 정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선관위가 이를 정면으로 감사하거나 투명하게 공개한 사례는 없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중국 비호감도는 80%대를 오가며 주요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한다. 국민 대다수가 중국을 불신하는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집권 이후 사드 운용 제한 논의 재개, 중국의 핵심이익 존중 발언, 대만해협 입장 후퇴 등 굴종에 가까운 친중 행보를 이어왔다.
국민의 혐중 여론과 집권 세력의 친중 노선 사이의 이 기묘한 괴리가, 중국이 표를 만들어준다는 합리적 추론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 스팀슨센터 보고서는 바로 이 가설의 국제적 근거를 제공한다.
2017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혈세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민주주의와 리더십'에서 등소평, 장쩌민과 함께 왕후닝을 '민주주의 지도자'로 소개했다.
왕후닝은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3대에 걸쳐 30년간 해외 선거 개입을 총괄한 것으로 지목받는 중국 공산당 서열 4위 인물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이 왜 전 세계 선거 공작의 설계자를 민주주의 모범으로 선정했는지 합리적 해명이 요구된다. 선관위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전량 삭제했고, 이 은폐 행위 자체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전 미 국방부 사이버전략국장 출신인 존 밀스(John Mills)는 2025년 6월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중국 위조 신분증이 한국·홍콩·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유입돼 위조 투표용지를 만드는 데 사용됐다"며 왕후닝을 "한국 부정선거 공작의 최고 지휘자"로 실명 지목했다.
그는 이어 "A-WEB과 선관위에 미국 납세자 돈(USAID)이 투입됐으며, 이것이 공식 조사의 법적·정보적 근거가 된다"라고 경고했다. 밀스는 이 발언 직후인 2025년 8월 미 국무부 국제사이버공간안보 차관보로 취임, 개인 견해가 미국 외교 정책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중요한 국제적 맥락이 하나 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출범 이후 베네수엘라, 이란 등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된 권위주의 정권에 외교적 압박과 군사적 경고를 병행하는 행동 노선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중국을 2020년 미국 대선 개입 세력으로 특정한 것은 공개 기록이며, 한국을 세계에서 선거 조작이 일어난 국가 중 하나로 지목한 트루스소셜 게시물도 존재한다. 한국이 예외라고 단언할 근거는 없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2009년 전자투표 시스템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선거의 공공성 원칙상 일반 시민이 전문 지식 없이도 개표 과정 전체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이후 독일은 종이 투표·수작업 개표 원칙으로 완전히 복귀했으며, 대만도 수작업 개표로 전 세계의 모범 사례가 됐다. 한국의 전자개표기와 사전투표 시스템은 이 국제 기준과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
스팀슨센터 보고서와 국내 여론의 교차점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지금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선거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사전투표 전 과정에서 투표관리관 날인, 보관·이송 전 과정 CCTV 24시간 공개 중계, 여야 참관인 상시 배치가 시행되어야 한다. 선관위 서버 접근 기록 및 망분리 현황에 대한 독립 기술감사 기관의 실사 체계도 즉시 도입되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전자개표기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전면 공개 또는 독일·대만 방식의 수작업 개표로의 단계적 전환이 입법화되어야 한다. A-WEB 및 해외 선거 장비·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대외 의존도 전수 점검도 병행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선관위와 사법부의 구조적 분리, 선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기 국제 감사 도입이 불가피하다. 한국이 스스로 국제 표준의 선거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동맹도 국제 사회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스팀슨센터 보고서는 한국 부정선거 주장의 모든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결정적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인했다. 중국은 한국의 여론과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칠 역량과 의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그 공작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600만 국민이 7시간을 지켜본 토론, 40%를 넘는 진상규명 요구, 국민의힘 지지층 88%의 공감은 음모론자들의 소음이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선거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불신이다. 이 불신을 '음모론' 프레임으로 봉쇄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스팀슨센터 보고서가 묻는다. 중국이 당신의 여론과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는데, 왜 당신들만 그 가능성을 부정하는가.
한국의 선거 무결성은 더 이상 국내 정치 공방의 소재가 아니다. 한미동맹의 신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존속, 미중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이제는 증명의 부담을 묻기 전에 투명한 검증의 의무를 이행할 때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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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mson Center, Implications of Chinese Influence Operations for South Korea and the US-ROK Alliance, 2026.2.
뉴시스, 「이준석·전한길 '부정선거 끝장토론' 누적 600만 뷰 돌파」, 2026.3.2.
파이낸스투데이, 「"부정선거 논란 더 이상 음모론 아냐" 진상규명 필요 40.1%」, 2026.2.
펜앤마이크, 「하루 만에 누적조회 600만 육박…이준석-전한길 무제한 토론」, 2026.2.
이투데이, 「30만 몰린 '부정선거 끝장 토론'…투표 안 하면 계속 진다」, 2026.3.3.
국가정보원·보안영역 합동분석협의체, 중국 위장 언론사 조사 결과 (2023~2025).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전자투표 위헌 결정(BVerfGE 123, 39), 2009.
Pew Research Center, Global Attitudes Survey, 한국의 대중국 인식 조사 (2023~2024).
InfluenceWatch, Henry L. Stimson Center (기관 분석 프로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