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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석 May 21. 2022

고양시 시민단체 '카드뉴스' 지방선거 흔드나?

고양시장 지지율 변화 원인 중 하나

2018년 고양시장 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앞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지른 이유를 새 정부 탄생효과로  

전부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카드뉴스'의 변수?

고양시 발전 시민 연대가 배포한는 카드 뉴스 중 하나

 20일 오전 8시경 고양시 행신역에서 매일 서울로 출근하는 30대 여성 직장인 A 씨의 말이다. "최근 '카드뉴스'를 보고 6월 1일 치러지는 고양시장 선거에 지지하는 후보를 바꿨다"라고 말한다.  


A 씨는 " 단톡방에 올라온 '카드뉴스'를 보고 고양시의 재정자립도가 2010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시장 때는 60.4%였는데 민주당 출신 시장이 맡은 후 12년 동안 감소하면서 현재는 32.81%로 반 토막 났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고 말했다.


같은 날 만난 40대 직장인 남자 B 씨 역시 "서울로 출근하는데 그동안 거의 고양시정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가 최근 SNS 단톡방에서 고양시가 108만 명으로 덩치만 컸지 4개 특례시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열악하고, 고양시의 주민 1인당 평균 세출예산액은 199만 1천 원으로, 경기도 내에서 31위 꼴찌로 세금 혜택이 가장 적다는 것을 알고 지지정당을 바꾸었다" 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지난 18일 인천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직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38.8%에 그쳤지만, 2번째 고양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 지지율은 47.5%를 나타내며 돌풍이 일고 있다.


지난 2018년 고양시장 선거에서는 이재준 후보가 58.47%를 득표하여 당시 이동환 후보 득표율 27.28%를 배 이상 앞서며 가볍게 당선했다. 또 올해 3월 9일 대선에서는 고양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만 2184표 차(5.93% p)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앞질렀다.


고양시는 근로자 약 80%에 해당하는 25만 명이 매일 서울 등 외곽으로 출근하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따라서 상주 근로자가 많은 다른 도시에 비하여 고양시민 대다수는 시정에 관하여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 때문인지 고양시 4개의 국회의원 지역구에 국민의힘 의원은 1명도 없다. 고양시장은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출신이 3번 연속하여 역임했다. 고양시 시의원 33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8명뿐이고, 고양시 선거구 출신 경기도의원 10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보수 세가 약한 도시다.


20일 오후 일산 백석역에서 만난 고양시 거주자 50대 여성 C 씨는 "정당 후보가 천편일률적으로 지지를 해달라는 카드 뉴스는 식상해서 보지 않는데, 최근 '고양시 발전 시민연대' 등의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카드뉴스가 인기가 좋다" 고 말한다.  


"왜냐하면 카드뉴스를 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고양시 실정을 몇 초 만에 파악할 수 있고 통계 등이 있어 신뢰가 가며, 삽입된 그림과 압축적인 글이 재미있어 다음 카드뉴스가 기다려진다."라고" 말한다.


물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세가 높아진 데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효과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하다시피 한 고양시의 지지율 변화 전부를 설명하는 데는 부족하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카드뉴스가 고양시 여론 판도를 바꾸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보인다.


인용한 인천일보의 여론조사는 고양시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 응답률 5.9%, 무선 ARS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표본오차 ±4.3%p(95% 신뢰수준)로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5.21. 필자가 아시아방송에 기사로 게재한 글이다.


http://www.asiabs.co.kr/740


‘고발연대’에서 2022년 5월 27일 금융. 언론 등 고양시 오피니언들과 ‘고양사랑포럼 (고사포)’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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