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대석 Mar 20. 2023

후쿠시마 원전사고 한·일공동 연구 시급한 이유 10가지

김영석 박사 대담, 물은 안보차원에서 다루어야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6일 일본 방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 원칙은 있다"며 "과학적 측면이 있고, 국민 정서적 측면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되지 않으면 위험한 요소가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오염수 방류문제는 극도로 예민한 문제이다.  


"물과 공기는 산업은 물론 안보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합니다. 특히 물은 이미 당면한 안보 문제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대처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루어진 한일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시키는 후속조치이면서, 한국의 원전산업 발전과 물안보를 강화하는데 필요하고 시급한 일입니다."라고 5년간 100억 원을 투여한 방사능 물 안보 연구단장을 지낸 김영석 토목환경공학 박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대담 모습 왼쪽 인터뷰어 박대석 칼럼니스트, 오른쪽 김영석 박사 / 촬영 문용준

김영석 박사와 박대석 기자 겸 칼럼니스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물안보에 대하여 2023. 03. 20. 고양시청 앞 서현빌딩 204호 물꽃나라추진단 사무실에서 대담을 나누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한국의 환경운동 단체들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육지에 장기보관하지 않고 방류하는데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는데요?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일 양국의 안전과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지엽적 대처가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체를 봐야 합니다. 


오염수 방류로 한국 수산물 오염 우려와 이에 따른 수산물 소비 축소와 어민 소득 감소문제를 포함하여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원인, 향후 대처 방안과 한국의 원전 정책 반영 등 입체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과학 기술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 투입하여 오염수 방류 등을 포함하여 전체를 일본과 공동으로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단순히 오염수 방류를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대처방안을 국제원자력기구와 함께 한일공동으로 만들어 추진해야 합니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 원인과 지금까지 피해 현황은 어떤가요?


▲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해안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원전의 세 개의 반응기 핵심이 녹아내리고 방사능 누출이 발생했습니다. 현재도 수만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핵폐기물, 연료봉 및 방사성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해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2번째로 심각한 7등급 원자력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인해 16만 명 이상의 많은 주민들이 피난을 강제  또는 자발적으로 이주하였으며, 현재도 3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환경과 주민 건강에 큰 피해를 주었으며, 원전의 폐기와 오염 제거 작업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 비용을 약 200조 엔(약 2조 달러)으로 추산하였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사능 오염수 처리 비용만 약 34조 엔 (약 300억 달러)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이 원자력 학계와 환경 학계에 있어 살아있는 보고(寶庫)라고 여겨지는 이유와 한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공동 연구와 대책 마련에 시급하게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지리적 근접성입니다. 한국은 7, 692 km 떨어진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합니다. 인접한 나라의 피해에 공동으로 연구하는 일은 상식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환경, 식품 안전, 공중 보건 등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고에 대한 공동 연구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당장 오염수 방류로 한국 해양과 수산물에 대한 피해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피해 대책을 구체적으로 강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국제 협력 강화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로, 이웃나라로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안전과 더 나은 대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공동 연구와 대책 마련은 양국 간의 신뢰를 높이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외교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로 원전 사고 수습을 포함하여 원전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 공유와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연구 및 대책 마련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은 일본의 경험과 기술을 통해 원전 안전 및 방사능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 방사선 영향 및 오염 정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재난 대응 및 복구 전략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원자력 발전 및 방사능 관리 기술이 향상될 수 있으며, 향후 원전 사고 예방 및 대응능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은 환경 파괴와 인간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인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를 통해 방사능 누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비상 대책 및 환경 보호 방안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이 일본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응에 참여함으로써,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국제적인 노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한국의 국제 사회적 책임입니다. 한국은 중요한 원전 운영 국가로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국제적인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대응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은 일본과 협력하여 공동 연구와 대책 마련에 참여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로 원전사고 예방 대책 강화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재난은 국경을 넘나들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이 일본과 함께 원전 사고 대응 및 예방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비슷한 사고 발생 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명 피해 및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안전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로 한일 간의  인력 교류 및 교육 기회를 넓힙니다. 일본과의 공동 연구 및 대책 마련에 참여하면 한국과 일본 간의 인력 교류와 교육 기회가 확대됩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더 나은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협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교류는 양국 간의 관계 개선 및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로 한국의 에너지 정책 수립에 많은 참고가 됩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전 세계 원자력 에너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안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었습니다.  


아홉 번째로 경제적 이득이 큽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된 공동 연구 및 대책 마련은 한국의 원자력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얻은 기술 및 지식은 한국의 원자력 발전 및 안전 기술에 활용되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 정화 기술의 발전은 해당 분야의 서비스 및 제품 수요를 높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국 간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사업 기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산업 경쟁력 향상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열 번째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현장은 막대한 피해를 주었지만 원전과 환경 연구와 산업 분야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보고(寶庫)입니다.  실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원전사고와 대처 등에 관한 살아있는 현장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도 얻을 수 없는 원전 현장입니다.


또 후쿠시마와 인접한 한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오염수 방류, 장기간 보관 등 결과에 대하여 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내국정치에 이슈로만 활용되는 것을 막고 근본적으로 양국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치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는 좁은 시야에서 이제 한국은 벗어나야 합니다.

김영석 박사 대담 모습 / 촬영 문용준

한일 공동연구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얻은 교훈을 통해 원자력 안전성과 환경 보호는 물론이고 두 나라의 탄탄한 신뢰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가 24기, 중국 49기가 가동 중이나 2035년까지 중국은 150기 추가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실제 사고 시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한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공동 연구에 꼭 참여해야 한다.


김영석 박사는 원전 사고와 북한의 핵 방사능 오염 등에 대비한 감시 및 대처(제염) 시스템 연구에 대하여 독보적인 인물이다. 이를 위하여 최근 초거대 AI와 멀티 모달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물 안보시스템 연구도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전 세계 물‧환경 기술 수요 관리 및 지역별 관리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영석 박사는 세계 물 데이터를 한국이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물 환경의 표준화를 위한  3W(world, water, welfare)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토목환경공학 박사다.


이 글은 2023.03.21. 브레이크뉴스에 게재 되었습니다.

https://www.breaknews.com/954602


https://www.hankyung.com/thepen/lifeist/article/202304171607Q

http://m.asiabs.co.kr/3768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30220010011301


작가의 이전글 물꽃나라 32 테마 구역, 무얼 만들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