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김문수와 이재명, 구글트렌드 분석으로 본 팽팽한 접전

지난 대선에서도 입증된 관심도와 득표율

by 박대석

[대민청/분석-구글트렌드]


5월 15일을 전후해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접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여론조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두 후보의 지지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구글트렌드’ 분석이 눈길을 끈다.

5월 16일 기준 7일간 구글트렌드 이재명(청색) 김문수(홍색) 시간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 비교 그래프

최근 7일간(5월 9일~15일)의 구글 웹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글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이재명 후보에 비해 검색 관심도에서 확연히 앞섰다. 이는 보수진영 내 경선 효과, 특히 한덕수 후보와의 경합 이후 김문수 후보의 공식 선출에 따른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5월 12일부터는 두 후보의 관심도가 엇비슷해지기 시작했고, 13일부터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소폭 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여론조사와는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는 통상 1,000명 안팎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조사 방식에 따라 표본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특정 통신사를 통한 조사 방식의 경우, 조사 대상 데이터 자체가 ‘성향이 파악된 오염된 데이터’ 일 가능성이 높아 조작이나 왜곡 우려가 제기되곤 한다.


반면 구글트렌드는 사용자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 세계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의 경우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약 3천만 명 이상이 구글 검색을 사용한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실제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글트렌드는 여론을 보다 직관적이고 광범위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신뢰성과 투명성이 높게 평가받는다.


실제로 과거 대선에서도 구글트렌드는 상당한 정확성을 보였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구글 검색 추이는 실제 투표 결과와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대선 직전 마지막 3일간 검색량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선 이후 실제 승리를 거두는 사례가 있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 검색’의 수준을 넘어서, 유권자들의 실질적 관심과 투표 의사를 반영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검색량이 곧 지지율과 동일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특정 후보의 논란이나 이슈로 인해 비판적 관심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연속적 추세를 살펴볼 경우, 관심도는 일정 부분 지지도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일정 기간의 평균값을 비교할 때,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면 후보 간의 접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지금의 구글트렌드 데이터를 보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불과 몇 포인트 차이의 관심도 변화 속에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김문수 후보의 관심도는 정점을 지난 이후 다소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점차 결집되고 있으며, 지지층 외에도 부동층의 주목을 어느 후보가 더 끌어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대선 판세는 기존 여론조사와 함께 구글트렌드 같은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민심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는 많지만, 신뢰할 수 있는 분석은 드물다. ‘팩트’가 ‘감정’을 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검증 가능한 데이터에 근거한 합리적 해석이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또한 점차 명확해질 것이다. 참고로 구글트렌드 분석은 구글 사용자라면 간단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2025.05.16.


대민청(대한자유민주세력과 청년 대통합)

공동대표 강경철, 강택용, 박대석, 정성용 외 3천여 명 회원 일동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법원 반격카드에 이재명 버틸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