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어린 날의 파편임을 모르는 바 아님에도
해진 가닥이나마 애타며 쥐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한낱 시절의 유희와 애락
보잘것없는 순간의 조각
그땐 네가 곧 세계였기에
나라는 인간은 결국 그따위를 기워낸 것이다
그러니 하나 둘 꺼져가는 나의 세계를
점잖이 두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잘려나간 팔다리의 환상통이 그러하듯
추억의 공허는 마치 혼을 도려낸 듯해
어린 마음은 설운 눈물을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꿈 속에서 현실을 바라보며 의미와 아름다움을 쫓는, 그러나 아직은 어린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