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유보

왕쉬예, 시공나체.즉(167),2023

by 정혜원



비 내리는 창가의 손가락은

화가의 붓.


보드득 소리에

바다 위 잔물결은 일렁이며

가늘고 굵은 빗줄기를 담는다.


희뿌연 안개비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그대의 모습

그리움의 멍울인가

실체인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