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번째 '월요 박스오피스 레터'입니다. 한 주 쉬고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흥행 성적, 관객 수와 관련한 주제로 매주 이것저것을 씁니다. 가끔은 그냥 주말 박스오피스 요약을 하기도 합니다.
영화 '컨저링' 스틸컷'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카피 문구를 기억하시는지. 제임스 완 감독의 2013년작인 <컨저링>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깜짝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관객 수는 226만 명을 넘었고,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극장 수익은 3억 1,951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 제작비 대비 열다섯 배의 흥행을 했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미 <쏘우>(2004)를 시작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시리즈화시켰고 <인시디어스>(2010)나 <애나벨>(2014)과 같이 제작자로서의 역량도 다수의 작품으로 증명했지요.
국내에서 6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북미에서 <크루엘라>를 압도하는 오프닝으로 주말 1위에 올랐습니다. 두 작품이 나름대로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크루엘라>가 북미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었던 탓도 있겠지요. 들리는 소식들에 의하면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이미 3편까지 기획 단계에 있는 모양이군요.
이른바 저예산 호러의 기원을 찾아야 한다면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처럼 여러 작품들과 그 갈래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개봉을 앞두고 유사 장르 영화들 중 2010년대 주요 흥행작을 몇 가지 살펴봅니다.
*아래 영화 순서는, 흥행 순위'가 아닙니다. 임의로 주요 작품을 개봉 순으로 선정한 것입니다.
*아래 '배급'은 북미 기준입니다.
영화 '컨저링' 국내 메인 포스터<컨저링>
국내 개봉: 2013년 09월 17일
국내 관객 수: 226만 2,758명
월드와이드 흥행: 3억 1,951만 달러
순 제작비: 2,000만 달러
배급: 워너(Warner Bros.)
2013년 <컨저링>의 대성공을 발판으로, 2016년에는 <컨저링 2>도 개봉했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자신의 여러 작품들이 그래 왔던 것처럼 이제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2021)에 접어들며 제작자로 시리즈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영화 '애나벨' 국내 메인 포스터<애나벨>
국내 개봉: 2014년 10월 02일
국내 관객 수: 92만 6,027명
월드와이드 흥행: 2억 5,757만 달러
순 제작비: 650만 달러
배급: 워너(Warner Bros.)
<애나벨>은 이른바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내용상 <컨저링>의 1년 전을 다룬 프리퀄에 해당되며, <컨저링>보다 훨씬 낮은 예산으로 만들어져 그에 준하는 흥행을 거둔 바 있습니다.
영화 '겟 아웃' 국내 메인 포스터<겟 아웃>
국내 개봉: 2017년 05월 17일
국내 관객 수: 213만 8,146명
월드와이드 흥행: 2억 5,558만 달러
순 제작비: 450만 달러
배급: 유니버설(Universal)
조던 필 감독의 이름을 알린 <겟 아웃>은 국내와 북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그것' 국내 메인 포스터<그것>
국내 개봉: 2017년 09월 06일
국내 관객 수: 88만 8,836명
월드와이드 흥행: 7억 0,179만 달러
순 제작비: 3,500만 달러
배급: 워너(Warner Bros.)
스티븐 킹 소설 원작의 <그것>이 본 글에서 언급한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되겠네요. 2년 뒤에는 같은 감독이 연출한 2편도 개봉했습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국내 메인 포스터<해피 데스데이>
국내 개봉: 2017년 11월 08일
국내 관객 수: 138만 2,650명
월드와이드 흥행: 1억 2,547만 달러
순 제작비: 480만 달러
배급: 유니버설(Universal)
<해피 데스데이>는 500만 달러도 안 되는 초 저예산 영화로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19년에는 2편이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국내 메인 포스터<콰이어트 플레이스>
국내 개봉: 2018년 04월 12일
국내 관객 수: 52만 6,073명
월드와이드 흥행: 3억 4,095만 달러
순 제작비: 1,700만 달러
배급: 파라마운트(Paramount)
배우이자 감독 존 크래신스키와 그의 파트너인 에밀리 블런트의 좋은 협업이 인상적이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언급한 바와 같이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곧 2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실은 지난 연말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다소 미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 '더 넌' 국내 메인 포스터<더 넌>
국내 개봉: 2018년 09월 19일
국내 관객 수: 101만 1,580명
월드와이드 흥행: 3억 6,555만 달러
순 제작비: 2,200만 달러
배급: 워너(Warner Bros.)
<더 넌>도 <애나벨>과 마찬가지로 '컨저링 유니버스'에 해당되는 프리퀄 성격의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나 북미 및 해외에서나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언급되지 않은 작품들 중 인상적이었거나 좋아하시는 호러 영화가 있다면 알려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