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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29. 2021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주요 개봉 영화 흥행 순위

133번째 '월요 박스오피스 레터'입니다. (사정상 하루 늦게 올리게 된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흥행 성적, 관객 수와 관련한 주제로 매주 이것저것을 씁니다. 가끔은 그냥 주말 박스오피스 요약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주면 벌써 7월이 됩니다. 나름대로의 상반기 결산이란 걸 할 때가 각자에게 찾아오기도 하죠. 박스오피스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국내외 주요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확인해보게 됩니다. 매주 그렇지만,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추이를 평년과 비교해보게 되기도 하고요. 코로나19 상황과 극장 산업의 타격을 논하는 것이야 더 이상 새롭지도 않아서 이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올해 그래도 몇 편의 영화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법 성공적인 흥행을 했습니다. 여전히 상영 중인 작품들이나 개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작품도 포함돼 있지만, 지금까지의 기준에서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중 주요 흥행작을 꼽아봅니다. 간단히 다섯 작품만 소개합니다.


*취지에 맞게,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골고루 상영된 영화들을 기준으로 순위를 파악했습니다. 가령, 사실상 중국 내수용 영화인 <안녕 이환영> 등과 같은 경우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통계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 해외 통계는 박스오피스모조(BoxOfficeMojo) 기준입니다.


<고질라 VS. 콩>


월드와이드 흥행: 4억 4,261만 달러

국내 개봉: 03월 25일

국내 관객 수: 70만 3,239명

순 제작비: 2억 달러

스튜디오: 워너(Warner Bros.)


2021년 지금까지의 글로벌 극장가의 승자는 워너의 몬스터버스 영화 <고질라 VS. 콩>입니다. 국내에서도 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제법 선전했고,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괜찮았네요. 북미에서는 간신히 1억 달러에 턱걸이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만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순 제작비의 두 배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월드와이드 흥행: 4억 485만 달러

국내 개봉: 5월 19일

국내 관객 수: 227만 6,798명

순 제작비: 2억 달러

스튜디오: 유니버설(Universal)


국내에서는 워낙 일찍 개봉했지만 북미를 비롯한 해외 일부 국가들에서는 이제 막 개봉 중이기도 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다음 순위입니다. 마찬가지로 순 제작비 및 P&A 비용은 이미 회수한 걸로 볼 수 있고 시리즈 전작들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여름 시즌의 포문을 잘 열어준 작품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월드와이드 흥행: 2억 4,848만 달러

국내 개봉: 6월 16일

국내 관객 수: 63만 5,717명

순 제작비: 6,100만 달러

스튜디오: 파라마운트(Paramount)


국내에서는 오히려 2018년 개봉한 전편보다도 더 나은 흥행을 기록 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다음 순위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 북미 성적이 해외보다 더 뛰어난 편이고, 그 비중은 50%를 상회합니다. 전편은 글로벌 흥행 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크루엘라>


월드와이드 흥행: 1억 8,380만 달러

국내 개봉: 5월 26일

국내 관객 수: 147만 4,197명

순 제작비: 2억 달러

스튜디오: 디즈니(Disney)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 속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디즈니의 <크루엘라>가 디즈니 플러스 등 OTT 공개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물론 순 제작비 규모를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나, 북미 제외 해외 수익이 60% 이상으로 소위 '평타' 정도는 한 것으로 볼 만합니다. 월드와이드 2억 달러 정도는 가능할 것 같네요.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월드와이드 흥행: 1억 6,063만 달러

국내 개봉: 6월 3일

국내 관객 수: 76만 7,553명

순 제작비: 3,900만 달러

스튜디오: 워너(Warner Bros.)


<컨저링>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가 그다음 순위입니다. 국내에서도 제법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고 북미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좀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외 <톰과 제리>(1억 2,004만 달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1억 1,889만 달러), <캐시트럭>(9,754만 달러), <모탈 컴뱃>(8,310만 달러) 등의 작품들이 다음 순위를 이어갔습니다. 상술한 다섯 편의 영화들은 국내에서도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거나 흥행에 성공한 경우라는 공통점도 있군요.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 동향은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좌측부터) 영화 '톰과 제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캐시트럭' 국내 포스터



*인스타그램: @cosmos__j

*모임 및 강의 등 공지사항: bit.ly/cosmos_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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