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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22. 2016

기적은 곧 모두가 자신의 주어진 바에 충실히 임하는 것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9년 1월 15일, 여객기의 비상착수 후 기장을 포함한 탑승객 155명 전원이 24분 만에 구조된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원작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라는 점을 굳이 상기하지 않아도, 실화를 영화로 구현하는 방식과 태도와 화법 모두에 있어서 능란하고 치밀하되 인간적인 작품이었다. 게다가 단순 재현에 그치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뚝심 있게 전하면서도 관객과 호흡할 줄 아는, 최근 외화들 중 단연 뛰어난 작품. 둘러 간단히 적어보자면, 과학과 비과학은 모두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담아내는 영화였다. 저마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곧 기적이다. 톰 행크스의 목소리와 얼굴로 현신한 체슬리 설렌버거의 차분하고 단단한 외침은, 그 어떤 말도 대신한다. "Make it human." (★ 9/10점.)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Sully, 2016)>, 클린트 이스트우드

2016년 9월 28일 (국내) 개봉, 96분, 12세 관람가.


출연: 톰 행크스,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 안나 건, 크리스 바우어, 어텀 리저, 샘 헌팅턴 등.



메가박스 코엑스. 저녁 8시. 같은 일시/장소에서 진행되는 다른 시사회 티켓팅을 하다가 급하게 나서는 통에 하마터면 제 시간에 티켓을 받지 못할 뻔했다. 허둥대는 사이 날 어떻게 알아보셨는지 동진 님이시냐며 티켓 전달 주신 담당자 분께는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 시사회에 일하러 가는 것 말고 영화 보러 가는 것 자체가 얼마만인지도 모를 정도였으니, 평일 저녁 시사회에 참석을 할 수 있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었다. 브런치 무비데이.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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