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진 Mar 12. 2019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를 좋아합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부터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은 개봉 당시 극장에서만 일곱 번을 본 영화다. 그렇게 많이 볼 만큼 좋았느냐고? 그렇다. 물론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원래부터 좋아했음을 간과할 수 없지만, 나로서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원작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이 공유하는 테마와 주제 의식에,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도저히 없었다. 일전에는 이 작품을 가리켜 "덕질이 세상을 구한다!" 정도로 대충 요약해버리곤 했지만 (어디선가 누가 "그 영화가 왜 그렇게 좋았나요?" 같은 질문을 할 때) 이제는 조금 다른 이야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 전제하자면 모든 이야기는 작가가 좋아하거나 혹은 꿈꾸는 이야기를 말한다고 믿는다. <레디 플레이어 원> 역시 소설의 원작자가, 그리고 작중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가 스스로 좋아하는 바에 대해서 타인도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다시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하면서 블루레이를 꺼내보는 밤이다. (2019.03.10.)



매거진의 이전글 정확하고 우아하고 균형 잡힌, 세 사람의 두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