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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May 14. 2019

실제의 경험와 진진한 마음이 만드는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에세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문학동네, 2015)에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라는 후회에서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출발한다."라고 쓴다. 실제 자신의 노부모에게 생전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부터 이야기가 출발했다는 것. 가령 영화에서 아버지가 아들 '료타'(아베 히로시)에게 어색한듯 "올해 베이 스타스는 어떠려나..." 하고 지역 야구팀 얘기를 꺼내곤 하는 것도 실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버지와의 일화로부터 비롯했다는 것. 감독은 덧붙인다. "물론 이 이야기는 픽션이지만, 영화가 시작됐을 때 '아, 저기 엄마가 살아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그의 '가족 영화'로 칭해지는 작품들 속 인물들이 주는 현실감과 친밀감은 바로 진심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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