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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May 25. 2019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2008)로부터

앞선 일기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쓴 에세이의 한 대목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영화 <걸어도 걸어도>(2008)는 감독 자신의 부모에 대한 기억과 그에 얽힌 경험으로부터 출발한다. 전작 <하나>(2005)를 촬영하던 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머니가 병에 걸리게 되었고,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것. 본래 <하나>를 연출하기 전 자신의 부모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만들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계기로 인해 <하나>를 먼저 만들게 되었고, 자신이 의학 다큐멘터리도 작업했고 여러 지식이나 인맥 등으로 어머니를 낫게 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그의 책에 담겨 있다. [LA 타임스]의 케네스 튜란은 <걸어도 걸어도>에 대해 "당신 마음을 강하게 움직일 영화지만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보낸 슬픔과 애도의 기간이 <걸어도 걸어도>의 기반이 되었는데, 그는 각본을 쓰기 시작할 때 일종의 서문처럼 이런 문장을 적었다고 한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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