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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May 28. 2019

괴수 장르의 향수와 낭만을 겨냥한 몬스터버스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2019)로부터

개봉을 앞둔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2019)예고편에는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이 배경음악으로 일부 삽입되어 있다. ('Imagine Music'이 편곡한 버전이라 한다.) 프랑스 작곡가인 드뷔시는 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이어진 이른바 '벨 에포크' 시대에 활동한 인물인데 이 시대는 희망과 낭만으로 상징된다. 바로 그 시대에 활동한 인물의 대표곡이 영화의 예고편에 쓰였다는 건 사소한 일일 수 있으나 '몬스터버스'의 기획의도를 추측해봄직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알겠지만 <고질라>(2014)를 시작으로 지금껏 계속되고 있는 이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수십 년 전에 나온 괴수물들을 기반으로 한다. 토호로부터 '고지라'와 '킹 기도라', '라돈', '모스라' 등, 유니버설로부터 '킹콩'의 사용권한을 각각 얻어 워너와 레전더리가 만들고 있는 이 몬스터버스는 그 자체로 과거의 괴수물들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관객과 이 장르 마니아들을 겨냥하고 있지 않은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의 첫 예고편은 작년 여름 공개 때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예고편 중 하나다. (2019.05.25.)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국내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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