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폭염이 찾아온 덕분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흥행에도 날씨가 큰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등을 비롯한2019년 7월 첫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7월 5일(금) ~ 7월 7일(일))
1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285만 7,971명
*누적 관객 수: 452만 1,792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2,141개(34,012회)
*좌석 판매율: 47.71%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2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251억 2,390만 원
*누적 매출액: 390억 0,633만 원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38.9%(1위)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1위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입니다. 이례적으로 화요일 개봉을 했고 월요일 자정부터 상영에 들어간 탓에 주말에는 오히려 힘이 좀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첫 주말 관객 285만 명은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바로 전체 외화 3위에 해당하는 오프닝입니다. 지난주부터 찾아온 폭염과 함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한여름 극장의 문을 열었다고도 있겠는데요. 이번 주에 딱히 강력한 신작이 없어서 다음 주 <라이온 킹>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1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관객 수 자체는 많지만 상영횟수에 비하면 좌석 판매율이 아주 높다고 하긴 또 애매하군요. 누적 성적은 900만 초반대의 <아이언맨 3>의 경우와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알라딘>이 또 한 번 뒷심을 부린다든가 하는 변수로 800만 후반대에서 좌절하게 될 수도 있고요. 북미에서도 화요일 개봉을 택한 덕인지 북미 오프닝은 전작인 <스파이더맨: 홈커밍>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글로벌 오프닝은 5억 8천만 달러 정도로 준수합니다.
2위: <알라딘>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60만 3,931명
*누적 관객 수: 922만 2,681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841개(8,240회)
*좌석 판매율: 55.41%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5월 23일
*개봉 주차: 7주
-
*주말 매출액: 52억 1,786만원
*누적 매출액: 786억 5,553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22.5% (2위)
<알라딘>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밀려 2위로 내려왔습니다. 관객 수는 개봉 7주차를 맞아 지난 주말보다 불과 33.6%밖에 감소하지 않았고, 좌석 판매율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주말이 지난 후의 예매율도 건재한 2위이며 금주에 강력한 신작이 없기 때문에 <알라딘>은 이제 슬슬 '천만 영화' 가시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낙관할 수는 없지만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라이온 킹> 개봉 무렵에도 <알라딘>의 스크린이 어느 정도는 유지되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990만 명 언저리에서 종영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죠. 이번 여름 개봉작 중에서도 <라이온 킹>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되어서 올해는 특히나 디즈니의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국내 차트만 봐도 1위는 마블(소니 배급), 2위는 디즈니, 3위는 픽사니까요.
3위: <토이 스토리 4>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4만 7,147명
*누적 관객 수: 278만 3,711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813개(5,850회)
*좌석 판매율: 47.76%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20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28억 9,368만 원
*누적 매출액: 236억 5,775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4.6% (5위)
3위로 내려온 <토이 스토리 4>는 <알라딘>보다 상영횟수가 더 많이 줄었습니다. 주말 관객 수 역시 그에 상응하는 수치인 50.6%만큼 감소했습니다. 다음 주말 무렵이면 누적 300만 관객을 넘어설 수 있겠는데, 픽사와 디즈니를 통틀어 (<겨울왕국> 같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300만 명 정도가 국내에서의 애니메이션 흥행 한계점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금주에는 <기방도령>에 밀려 4위가 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꾸준한 관객 몰이를 하고 있고 특히 평일보다 주말에 더 환영받고 있기에 <토이 스토리 4>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4위: <기생충>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8만 9,878명
*누적 관객 수: 977만 4,310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471개(2,456회)
*좌석 판매율: 31.61%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5월 30일
*개봉 주차: 6주
-
*주말 매출액: 7억 9,468만원
*누적 매출액: 835억 0,444만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1.7%(7위)
3주째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생충>입니다. 이제 주말 관객 수가 10만 단위 이하로 내려왔네요. 누적 관객은 977만 명으로, 하락 추이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관객 수 천만 명을 기록하는 건 무리로 보입니다. 좌석 판매율도 많이 떨어졌고요, 한동안 외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래도 <기생충>은 영화제에서의 수상도, 흥행과 관객 평가 면에서도 거의 모든 걸 다 '시의적절하게'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다음 작품은 어떤 영화가 될지 궁금하네요.
5위: <존 윅 3: 파라벨룸>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6만 5,952명
*누적 관객 수: 85만 3,608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517개(2,351회)
*좌석 판매율: 24.30%
-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6월 26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5억 9,515만 원
*누적 매출액: 72억 9,390만원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주)더콘텐츠온
*현재 예매율: 2.0% (6위)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온 <존 윅 3: 파라벨룸>은 지난 주보다 주말 관객 수가 83.1%나 감소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개봉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래도 누적 관객 수 85만 명이라는 기록은 국내에서의 <존 윅> 시리즈 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록일 뿐 아니라 직배 영화가 아닌 수입 외화에 있어 굉장한 흥행으로 볼 수 있죠. 누적 90만 명에 턱걸이하는 정도로 최종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위: <애나벨 집으로>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만 3,186명
*누적 관객 수: 39만 8,49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254개(1,125회)
*좌석 판매율: 43.19%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6월 26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4억 3,246만 원
*누적 매출액: 33억 1,387만 원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0.7%(14위)
<애나벨 집으로>는 6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늦게나마 지난 주보다 좌석 판매율이 증가했습니다. 주말 관객 수는 지난 주보다 70% 가까이 감소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체면치레 정도는 하는 걸까요. 누적 관객은 40만 명을 곧 넘어서겠고 글로벌 성적으로 보자면 제작비가 낮은 편이라 흥행에 실패했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렵겠습니다.
7위: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순위 변동: 1계단 상승
*주말 관객 수: 1만 8,958명
*누적 관객 수: 22만 8,365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15개(323회)
*좌석 판매율: 49.56%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13일
*개봉 주차: 4주
-
*주말 매출액: 1억 4,050만 원
*누적 매출액: 17억 3,118만원
*배급: CBS
*현재 예매율: 0.8% (12위)
수입 영화는 타깃이 명확해야 하는 걸까요. 7위는 지난 주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오른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입니다. 개봉 4주차, 누적 관객 수는 어느덧 25만 명을 향해가고 있는 22만 명 후반대이며 좌석 판매율에서 보듯 스크린 수는 적지만 여전히 건재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알찬 기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8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5,060명
*누적 관객 수: 107만 6,588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85개(770회)
*좌석 판매율: 17.62%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6월 19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1억 2,526만원
*누적 매출액: 90억 9,804만 원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콘텐츠난다긴다
*현재 예매율: 0.1% (40위)
8위는 두 계단 내려온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입니다. 누적 관객은 107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9위: <BIFAN2019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7,100명
*누적 관객 수: 2만 5,000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5개(38회)
*좌석 판매율: 93.47%
-
*관람 등급: -
*개봉일: -
*개봉 주차: -
-
*주말 매출액: 4,260만원
*누적 매출액: 1억 5,000만원
*배급: -
*현재 예매율: -% (-위)
9위는 극장 개봉작이 아니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BIFAN2019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입니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특별전이나 기획전 혹은 미개봉작이 이렇게 순위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10위: <별의 정원>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5,362명
*누적 관객 수: 8,125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210개(543회)
*좌석 판매율: 8.84%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3,949만 원
*누적 매출액: 6,237만 원
*배급: (주)예지림 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1% (51위)
10위는 새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별의 정원>입니다. 개봉 시기 자체도 아쉽기는 하지만 좌석 판매율을 보면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11위 <칠드런 액트>, 12위 <마녀 배달부 키키>, 15위 <세상을 바꾼 변호인>, 16위 <갤버스턴>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7월 8일(월) 14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기방도령>
*개봉일: 7월 2일
*감독: 남대중
*출연: 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고나희, 전노민, 이일화 등
*배급: 판씨네마(주)
*조금 오랜만에 보는 것 같기도 한 시대극인데요. '조선최초 남자기생'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코미디와 로맨스가 뒤섞인 듯한 인상을 주는 <기방도령>입니다. 일단 예매율 출발은 3위로 나쁘지 않지만 개봉 후 성적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