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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21. 2019

극장을 '구독'하는 시대가 올까(2)

'무비패스'(MoviePass)의 몰락으로부터

(9월 17일 일기에 이어서) 아직 섣부르지만 비슷한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보게 될 거란 생각을 한 건, 무비패스의 폐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자료를 찾다 보니 북미 지역 멀티플렉스에서는 이미 이런 걸 하고 있기 때문이다. AMC에서는 'A-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리걸(Regal)에서는 '리걸 언리미티드'라는 이름으로, 각각 월 20달러 전후의 구독료로 일정 횟수의 극장 관람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극장 매점에서 판매하는 식음료 10%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관건은 구독자가 극장 이용을 많이 할수록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구독료 수입 대비 영화표 가격에 상응하는 지출이 더 커진다는 건데, 수익 모델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반대로 수익 모델만 해결되면 당장에라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얘기다. 무비패스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과정이 그러했듯이. 아무리 IPTV와 VOD, OTT 서비스가 일상화되었다고 해도 극장에서만 가능한 고유의 경험을 아는 관객이라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서비스다.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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