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하니까

영화 '컨택트'로부터(1)

by 김동진

막스 리히터 이야기를 종종 글을 통해 한 적이 있다. 처음 그를 알게 된 게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 <컨택트>(2016)의 처음과 끝부분 삽입곡인 'On the Nature of Daylight'를 통해서였다는 점과 그가 글자 그대로 '현대인의 수면'을 위해 만든 'Sleep'이라는 앨범에 관해서도.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도 아닌 삽입곡을 들을 때마다 그 곡이 삽입된 영화가 자연히 떠오른다는 건 그만큼 음악이 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일 텐데, 요한 요한슨의 스코어와는 다소 분위기가 다름에도 리히터의 곡이 <컨택트>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수미상관의 기법처럼,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아니라 목적론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의 경험을 담는 것처럼. "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하니까"라는 루이스의 내레이션을 곱씹다 보면, 새삼 테드 창의 원작 단편이 에릭 헤이저러의 각색과 드니 빌뇌브의 연출에 의해 얼마나 잘 구현되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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