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9.] 더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나를 발견하기

"더 보태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 온전히 충분한 것은 무엇입니까?"

by COSMOS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진정한 부자이고,
강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뜻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달립니다. 더 많은 성취, 더 나은 평판, 더 풍요로운 물질을 쫓느라 정작 내 안에 이미 가득 차 있는 가치들을 보지 못하곤 합니다.

이 화두는 시선을 외부의 결핍에서 내부의 충만함으로 돌리는 연습입니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일지 모릅니다. 당신의 삶에서 '더 애쓰지 않아도 되는' 영역을 찾아보세요.






끝없는 욕망과 결핍

이 화두는 내가 채우려 노력하는 것들 중, 사실은 굳이 채우지 않고 만족해도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과연 나에게 '이대로 온전히 충분한 것'이 있기는 한지 의문이 든다. 채우려고 노력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가령 돈도 더 벌고 싶고, 다이어트도 하고 싶고,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 이사를 간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싶고,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으며, 일적으로 평온했으면 좋겠다. 나아가 나쁜 일은 피하고 싶고, 내 인성과 태도는 더 나아졌으면 좋겠고, 운도 따랐으면 한다. 이렇듯 부족함이 많아 평생을 다해도 과연 채울 수 있을지 헛웃음만 나온다. (심지어 노력만으로 채울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앞서 나열한 모든 것에서 굳이 '충분함'을 발견할 수도 있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지만 이미 생활하기에 불편함 없을 정도로 벌고 있고, 체중 또한 현재 표준보다 낮다. 혼자 살기에 지금 집도 나쁘지 않고, 좋은 인연은 그저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이다. 일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 건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최악의 회사나 팀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다. 인성과 태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정도도 아니며, 운은 내 의지로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아가기

이상적으로는 모든 것이 충분하다 생각하고 만족하며 살아가고 싶지만, 인간의 욕망은 그렇게 될 수 있는 자유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오르내리는 파도처럼 어쩔 땐 '이만하면 되었지' 싶다가도, 금세 '더 채워야 하는데'라는 생각으로 불행해진다. 그리고 만족하면 된다는 것이 긍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나태'라는 부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다.

아마 수많은 인문, 심리, 자기계발서에서는 '만족함으로써 불안을 없애고, 그 여유로움으로 자신을 챙기는 것'이 진정한 만족이라 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부족함을 인정하되, 스스로에게 큰 상처나 고통이 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채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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