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에 3시의 산은 햇살 가득해

예상보다 빠른 선녀 복귀~^^

by 미친 선녀

계획한 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햇살이 가득한 3시쯤 집에서 나왔다.


한파의 절정인 오늘,

월화수 수련활동을 하고

오늘도 수련활동 이려니 하고

등산화를 신고 나오면서 산을 바라본다.

눈으로 보기에는

흑갈색 산.

왠지 눈이 전부 녹았을 거 같기도 하고.


산 입구에 가니 낙엽 위로 눈이 보인다.

낮에도 영하의 날씨긴 해도

햇살이 강해 눈이 조금씩은 녹고 있다.

땅은 살짝 얼어있고 낙엽은 바짝 말라있다.

눈도 듬성듬성 보이는데

오늘따라 등산화가 무겁게 느껴지고,

벗을까

말까

망설이기 시작한다.


햇살이 강하고

바람은 살짝 부는데

이만하면 선녀놀이 해도 괜찮겠는데?

벗어볼까?

산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텃밭이 있는데

그곳은 나무가 없어서 유독 햇볕이 강하게 들어온다.


한파가 오래 지속된다고 해서

당분간 선녀놀이는 힘들겠지라고 예상했는데

빨리 선녀로 복귀했네 ㅎㅎㅎㅎ

눈이 많이 왔을 때는 등산화를 유용하게 신었다.

눈이 어느 정도 녹고

땅이 얼어있고 햇살이 강하니

맨발 산행이 가능하다.

물론 맨발 덮개는 사용한다.


발이 가볍다.

가방에 등산화를 넣었다.

살짝 무겁지만 러킹도 같이 하게 되니 일석이조야.


겨울은 나무의 잎들이 다 떨어진 곳은

햇살이 더 많아 눈이 빨리 녹고

잎들이 붙어있는 나무가 있는 곳은

햇살에 가려서 눈이 쌓여 있다.


눈이 쌓인 곳도

햇살이 비추고 눈이 녹지 않아서

뽀송뽀송한 느낌도 들고

구간이 짧아서 발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느낌이 새롭다.


오후시간이라서 그런지

딱따구리 소리는 들리지 않고

깍 깍

까마귀가 나에게 말을 건다.


알았어.

내일 또 올게.


왠지 까마귀는 나에게 산에 더 있어 달라고 말하는 듯하다.

핸드폰은 놓고 산에 가는데

내려오는 길은 왠지 4시가 넘은 듯한 풍경이다.

햇살이 3 시대보다는 조금 약해졌다.

최강한파에 뜻하지 않은 선녀 놀이로 상쾌하다.

산에서는 신기하게

팔꿈치, 어깨. 무릎 등의 통증이 사라지는데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에는

상체에 묘한 통증이 있다.

근육이 비대해지는 과정일까?


상체 통증이 느껴지면

내가 근력운동을 잘하고 있군

이렇게 생각함.


머리를 감고

따뜻한 코코아 차와 꿀을 먹고 나서

글을 쓰고 있으니

슬슬 졸음이 온다.



오늘 하루도 잘 지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8시가 넘으면

신랑님이 오시는데

그때 나의 3부가 시작된다.


오늘을 정리하자면

1부는 반찬 만들기

2부는 선녀놀이

3부는 가족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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