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지금부터 우주 최강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주 최강이 될 수 있을지 제가 알아냈으니 저만 따라오시죠.
이 방법은 겨울의 시작점에서 알아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보고서와 한 해를 시작하는 계획서를 동시에 작업하는 시점.
몽롱해진 정신을 차리고자 부서 공용 티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갈았습니다.
핸드 그라인더 돌아가는 소리에 옆에 앉아 있던 직원들이 하나, 둘 함께 자리했습니다.
시끄러웠던 마찰음이 잦아들자 그 사이에 고민이 던져졌습니다.
“아, 성과 보고서에 ‘최고, 최초’ 이런 이야기를 쓰면 효과적인데 말이야. 이번에 한 사업 우리가 ‘최초'라고 볼 수 있어요?”
“유사한 사업이 작년에 다른 기관에서 진행되어서 ‘국내 최초'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기관의 성격이 달라 ‘청소년 분야 내 최초’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사업을 진행했던 담당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럼 그 사업 결과 우리가 ‘최고'라고 볼 수 있나?” 질문이 이어집니다.
담당자는 무어라 대답했을까요?
‘최고'라고 언급될 수 있는 더 명확한 기준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고흥군으로 보면 최고죠-!”이렇게요.
대충 눈치채셨나요?
그렇다면 당신도 우주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같이 한 번 해보죠.
자, 눈을 감고 최강이 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세요.
우리는 지금 글로 만나고 있으니 “글쓰기"로 가정해 봅시다.
천천히 나의 글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장점이나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만이 가진 점들을 뾰족하게 만드는 겁니다.
‘우주 테마 청소년 수련원에서 지도자로 일하며 겪은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는 글을 쓰는 사람 중 내가 우주 최강이다!’ 이렇게 말이죠.
자,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이 넓은 우주에 나와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유일한 존재죠.
그렇기에 누구라도 우주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선택한 우주 최강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