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어디로 갈 것인가
기준금리 변화와 관련하여 사람들의 몇 가지 관심사? 혹은 이슈들이 있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예상이 커지면서 시장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기업 살림을 하기에 대출금리 인하보다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클 것이다.
정기예금을 예로 들면 실제로 작년에 4%대를 유지하던 상품들이 올해 3% 중후반대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현재 카카오뱅크 계좌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주거래 계좌에 모임통장이나 파킹통장을 개설하여 통장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다. 뭔가 다른 상품을 추가로 더 해볼까 찾아보던 중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영 할만한 게 못 되는 상품으로 판단했고,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들까 하던 중 목돈이 조금 있어 3.5% 금리의 정기예금이 그나마 눈에 들어왔다. 우연찮게 현재 기준금리와 수치가 동일한데 앞으로는 정기예금 금리가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 이를 두고 '역머니무브'가 끝물이라는 얘기가 오르내린다. 예테크 시대를 저물어 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장심리가 반영되면서 지금이 최고점이라는 생각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조금이라도 고점일 때 정기예금에 넣으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신규 가입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막차에 탑승하려는 심리가 아닐까 싶다. 마치 지난 1~2년 탑승한 부동산 영끌족이 내려야 하나 고민하며 종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금, 또 다른 부동산 영끌족이 막차를 잡기 위해 탑승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과 같은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도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겠다. 아무래도 자금을 융통하는 비용이 저렴할 때가 기업운영에 도움이 되므로 잠재성장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사회라는 것이 단편적이지 않으니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잘 모르겠다..
애초에 한국은행의 주목적이랄까 업무가 통화정책을 잘 써서 경제를 요리조리 손보는 게 아닐까 싶다.
물가 관련 최근 정량적 지표로는 물가가 조금 잡혔다는 내용의 자료를 보았지만, 참 지표 하나로 "이것 보세요 물가가 안정되었잖아요." 할 수는 없는 일이니 자료를 첨부하는 건 무의미할 것 같다. 서민 물가와 동떨어져 있다는 입장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와서 기준금리와 물가와의 관련성을 놓고 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키려는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면 물가 안정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물가 폭등 때문에 못살겠으니 금리를 올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참 여기서도 이해관계가 드러나는 게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행보가 물가를 잡을 생각은 없고 정부가 영끌족 빚투를 조장하여 부동산 경기를 올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 같다.
한국은행은 뉴욕사무소가 지난 7일 현지 12개 투자은행(IB)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인 8곳이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향후에도 물가 목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축적 통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발생한 은행 위기가 향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긴축적 통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쫑쫑따리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리는 기조를 보인다면 미국 연준과의 금리차가 점점 벌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에 따른 효과를 생각해 보게 된다.
단편적으로는 환율이 있겠다. 얼마 전에 현재 달러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원화가치도 글로벌 시장에서 높지 않아 이러쿵 저러쿵 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각설하고 단편적으로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국내에 돈을 묶어 둘 이유가 없어지므로 외환유출이 발생할 것이다.
자세히는 다루지 않았지만 원화가치라던가 환율문제는 무역이 존재하는 한 글로벌 경제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매파적 입장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워낙에 이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완전히 끝났다는 시각이 시장을 지배하자, 매파(긴축 선호) 발언을 통해 시장 내 균형감을 잡으려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번이나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매파적 발언을 한 이 시점에서 미국과의 금리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지, 정말로 부동산 경기를 올리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
과연 기준금리 어디로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