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파월의장은 올빼미파?
오늘은 연준과 한은 등 통화정책과 관련된 경제기사에서 주로 등장하는 용어인 매파와 비둘기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보통 매파는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일 때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시중에 퍼져 있는 통화를 거둬들이고 물가를 안정시키자는 ‘긴축파’를 뜻한다. 반대로 비둘기파는 경기를 부양할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풀자는 양적완화 즉, ‘완화파’와 통한다. 많이 사용되진 않지만,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중립적 입장을 가진 쪽을 ‘올빼미파’라고 칭하기도 한다.
한국은행을 예로 들면 한은에선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융통화위원이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한다.
이들은 의사록을 비롯한 대외 발언 혹은 과거 소속 기관 등에 따라 매파 또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다만 본인의 성향과 달리 대외상황, 시기적 정치적 여건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파적, 비둘기파적 발언들을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최근 이창용 한은총재의 발언들을 보면 매파적 발언과 비둘기적 발언을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개인의 성향보다는 정치적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의 판단이 달라짐을 의미한다.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곳은 바로 미국이다. 언제 처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명시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때라고 한다. 통화정책보단 외교정책에서 먼저 사용되었다. 전쟁 당시 확전을 주장하는 강경파를 매에, 한정된 범위로 전쟁을 치르자는 온건파를 비둘기에 비유한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총재로 설명한 것과 같이 한번 매파가 영원한 매파는 아니다. 대외 변수에 따라 성향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린 1990년대(당시 Fed 이사) 매파로 분류됐지만 의장을 맡고부터인 2014년부턴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또 분류의 기준은 주관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미 연준의 스탠스는 긴축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만큼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한은 이창용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글을 정리하며, 금융통화위원회와 2023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일 일정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려고 한다.
금융통화위원회란?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로서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하여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위의 금융통화위원회 설명을 보면 나와있듯이 금통위는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2023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일정
2023년 기준 1월,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기준금리 결정일이 예정되어 있으며, 기준금리 결정회의가 없는 3월, 6월, 9월, 12월은 금융안정회의를 실시예정이다. 2023년 올해는 1월 13일 3.25%에서 3.5%로 0.25% 기준금리 인상한 후 2월, 4월 모두 3.5%로 동결하였다. 이창용 한은총재가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낸 가운데 다음번 있을 5월 25일 기준금리 결정일에 기준금리가 어떻게 결정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