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많다.
주로 욕구를 억제하는 생각들이다.
연말에 모임이 생기려 하면 걱정부터 든다.
나가면 술을 먹겠지? 술을 마시면 다음날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을 거야..
술자리에서 혼자 술을 안 먹으면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만약 술을 안 먹는다 해도 모임에 나가면 음식을 많이 먹겠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또 살이 찔 거야
모임에 나가서 술과 음식을 자제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또 돈을 쓸 거야
돈 써서 뭐 해 안 나가고 집에서 밥 해 먹고 운동이나 가자
단시간에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많은 이유를 생각해 낸다.
연쇄적인 생각들은 내 감정을 벼랑으로 내몬다.
욕구를 억제하는 생각들이 많아지면 내 감정을 보살피지 못하게 된다.
나는 술도 적당히 취하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고 돈도 쓰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이렇게 욕구가 외면당할 때면 감정은 좋지 못한 상태가 된다.
스스로 결핍 상태가 되고
수많은 생각들은 감정을 밑바닥 치게 만든다.
외로움, 고독감을 느낀다.
내 감정에 소홀히 한 결과이다.
마음에도 차가운 바람이 분다.
이제는 딱딱해진 마음을
감정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줘야 할 것 같다.
내 감정과 잘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