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부터 "진짜" 나의 인생을 설계하다.

꿈꾸는 부부 여행가, 작가, 노후 설계자

by 남매부자

2024년 9월 나는 49세가 되었다.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50세가 바로 내년으로 다가왔다.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즐겁고 웃을 일도 줄어드는 나를 보면서 앞으로 살아갈 40~50년이 문득 두려워졌다.


첫 번째 두려움 : 경제적 능력

월급처럼 매달 나오는 소득도 아직 부족하고

매년 2회 이상 해외여행 가기에도 목돈은 더 만들어야 하고

3년마다 갱신되는 실비 보험도 부담이고 부모님도 챙겨야 되는데 목표한 금융자산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두 번째 두려움 : 건강하지 않은 장수

우리 세대는 100세 이상까지 산다는데 치매가 걸린 아빠를 보면서 나도 80부터 치매가 온다면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자녀들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다.


세 번째 두려움 : 퇴직 후에 일상

55세에 퇴직을 꿈꾸던 시절에는 빨리 그 시간이 오길 바랐지만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니 퇴직하면 평일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내던 시간은 무엇으로 채울까?

매일 여행을 다니는 것도, 매일 카페 가는 것도, 매일 친구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게 한들 내가 행복하고 즐거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50세 이후를 "진짜" 내가 살고 싶은 일로 가득 채우면서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내 삶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수정, 보완해 가면서 새롭게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상상하고 꿈꾸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

부부 여행가, 작가, 노후 설계자가 되어 나처럼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사는 내내 보람되고 내가 죽는 그 순간에도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선 두려움을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 보자.


첫 번째, 월급처럼 매달 나오는 연금을 지금부터 만들고 있으니 다행이고 낭비되는 부분을 줄여

부부가 공동의 목표를 세워 미래에 투자하자.

두 번째, 아픈 곳 없이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그리고 여행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가 있으니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만들어 보자.

세 번째, 퇴직 후 부부 여행가로 전국 한 달 살기, 새로운 나라로 여행하기, 작가로 도전하면서 행복한 노후 설계자가 되기 위한 경험 쌓는 시간을 늘리자.


오랜 직장 생활과 결혼 그리고 엄마가 되면서 나는 많이 배웠고 예전보다 겸손해졌으며 조금씩 성장하면서 진짜 어른이 되어감을 느낀다. 나는 아직도 성숙하지도 완전하지도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더 배워서 깨달음을 얻고 해 왔던 익숙한 일이 아닌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여전히 쉽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매달 고정적인 수입으로 나의 한 달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 미래를 준비하고 기분 좋게 퇴사할 날이 온다고 생각하니 이 또한 행복한 삶이라고 나를 응원한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직장맘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뒤돌아 보니 경제적인 여유도 중요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해서였음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이 들기 전에는 직장일로 힘들 때마다 항상 나만 노력하는 것 같았고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20년의 세월을 돌아보니 나를 돌봐주고 지지하고 지원하는 가족이 없었다면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마음 약한 나는 이 직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 힘든 과정을 끝내 이겨내고 일에서도 경제적으로도 예전보다 편안해진 지금의 삶을 누리지 못했겠지.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 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가족들에게는 쑥스러워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글로나마 전해본다.

사랑합니다~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내가 결정하면 무조건 함께 해주는 평생의 동반자 남편.

가끔씩 손도 잡아주는 마음이 따뜻한 대학생 아들.

아빠와 바이크도 함께 타고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는 고3 딸.

함께 살면서 집안일을 도맡아 하시는 시어머니.

언제나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시는 시아버지.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나 전폭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엄마.

치매로 우리를 잘 알아보지 못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최선을 다한 아빠.

언제나 함께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언니, 동생들.

만나면 편하게 해 주시는 시누이.


덕분에 제가 지금껏 잘 살아낼 수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