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1월 7일
사랑하는 내 자크에게,
오늘 아침 당신이 1일에 보낸 편지를 받았어요. 그토록 다정한 편지를 써주다니 당신은 역시, 사랑이예요. 당신이 보내준 사진은 잘 받았어요. 그 중에 내 사랑 당신이 가장 잘생겼다고 확신해요. 다만 당신, 살이 좀 빠졌네요. 안쓰러운 내 사랑, 당신이 우리 신혼집으로 돌아오면 최선을 다해 돌보고 보살펴 드릴께요. 만약 다른 사진도 있다면 보내주세요. 당신이 제게 엄청난 기쁨이에요. 당신 친구 코레트씨께 감사드려요.
어제 당신에게 당신은 지금 독일 황태자 폐하와 크롬프린츠와 싸우고 있다고 말해드렸나요? 파리 에코 신문에서 말하기로는 독일신문에 참호에서 작전과 황태자의 일과가 언급됐다고 했어요. 러시아는 터키에 타격을 가했고, 주요 지역을 탈환했습니다. 환상적인 빵이 판매되는 게 파리에서는 용인되는 반면, 독일은 밀을 호밀로 대체하거나 최대 85% 밀가루 사용을 권고한다는 소식도 있어요. 독일에서는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도 안되고, 핫초코 등도 안 되요.
교황은 전쟁중인 국가 통치자들에게 포로들에게 적절한 대우를 해줄것을 요청했어요. 모두가 동의했어요. 요약하자면, 우리 상황은 완벽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그래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돼요. 당신에게 파리와 센느와 오아즈 지역에 대해 말하는 걸 잊을 뻔 했네요. 퐁투아즈 지역을 제외하고 더 이상 군 주둔지가 아니라는 걸 말이죠. 그러니까 프랑스는 괜찮아요. 당신도요. 지금 이 순간엔 이보다 더한 것을 요구하지 않고 만족할게요. 당신에게 알릴 좋은 소식이 또 있어요. 우리 딸 바베트가 작고 또렷하지만 아주 부드럽게 “아빠"를 말해요. 어떻게 말해야 되는지도 잘 알고 있죠. “엄마"는 모든 어조로 반복적으로 내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말로 쓰는 반면, “아빠”는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할 때 사용해요. 그러니 제가 그 부름에 어떻게 저항할까요. 그저 안아들고 당신을 안아주듯이 그녀를 꼭 감싸 안아줘요.
단지, 우리 아기를 쓰다듬는 즐거움은 당신을 애무할 수 없거나 당신에게 애무를 받을 수 없는 나를 전혀 위로하지 않아요. 둘은 대체될 수 없어요. 자기, 제가 당신을 껴안는걸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해요?
저는 모두 당신의 것이에요. 내 사랑,
이 편지는 샤르트르에서 붙였어요. 혹시 더 빨리 도착했나요?
마리-조세프
1915년 1월 9일
내 아내에게,
빗속에서 당신에게 짧게 적소. 나는 잘 지내오. 우리 쉼터의 지붕은 그물망처럼 질질새고 바닥은 늪이오. 우리는 그 사이에서 잠을 자오. 보내준 침낭덕에 조금은 덜 축축하게 잘 수 있소.
내가 있는 곳의 새로운 소식은 여전히 없어요.
전심을 다해 상냥하게 당신을 감싸안으며,
당신의 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