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공짜라는데, 몇 개까지 괜찮을까?

공짜로 주는 건데 내 맘대로 가져간다 vs 세상 혼자사냐 적당히 가져가라

by zincsparis
일상에 불편한 일들을 정리해 봅니다


서울의 한 할인마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소스를 개인통에

담아가는 사람을 보고 기분이 나빴다고

sns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무료로 제공되는 저것,
함부로 가져가는 저 사람에
대체 나는 왜 기분 나쁠까?



보통 나눔은 사회적 기능이 큰 공적 영역의 나눔전략적 목적이 잦은 사적 영역의 나눔으로 나눕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나 제품은 심리적, 행동적 비용을 치르는 걸 유도하는 투자방식입니다.

유형을 나눠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케팅/브랜드 전략: 제품체험을 유도하거나 인지도 상승이나 브랜드 호감을 높이는 목적

2. 재고 및 공간 정리: 판매가 어려운 재고 정리, 창고 여유공간 확보

3. 사회-문화적 이유: 공동체 강화를 위한 나눔 행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사회에 기여

4. 심리적 투자: 상호성의 원리로 브랜드와 공산에 대한 호의로 소비를 이끌어내려는 전략

5. 행동유도: 무료 제공을 대가로 방문을 유도하거나 설문참여 유도


제공되는 서비스나 제품을 받으면서도

저도 항상 궁금합니다.


“몇 개까지 가져가도 되는 거지?”


1. 상식선에서 양을 정한다
만약 안내가 있다면, 안내를 따릅니다.

소형샘플이나 껌 같은 작은 상품의 경우는 한 두 개 정도는 괜찮습니다.

남아있는 양으로 다른 사람 몫이 없어지는 것도 감안하는 게 좋습니다.


2. 제공자의 의도를 파악한다

“마음껏 가져가세요”라고 적혀 있다면 여유 있게 가져도 좋지만, “1인당 1개”라고 적혀 있다면 따르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도의적인 문제지만, 안내문구로 법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타인의 눈치를 본다

사회적 시선을 따라야 합니다. 많다고 수십 개씩 집으면 우리는 보통 비도덕적이라 평가합니다.


4. 정말 필요한지 생각한다

단순히 공짜여서 가져가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무료로 가져가라고 둔 것이며

얼마를 가져가든 내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2025년 도시 생활자들에게 공공 생활에 대한 정리를 위해 작성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사고 확장을 위해서

몇 가지 현명한 기준들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철학적 관점에서 무료수령

- 칸트와 함께 고려해 보는 분배의 절대 기준: 우리가 정하는 기준은 모순이 없어야 합니다. 내가 열개를 가져가면 다음 사람도 열개를 가져가야 하고, 모두가 열개씩 가져가도 괜찮으냐고 스스로 되물어 봅니다. 안된다거나 뭔가 꺼림칙하다면 오답입니다.


- 공리주의적 기준: 얼마를 가져가야 모두에게 이득일까요. 내가 독점했을 때,상대가 입은 피해보다 모두의 득이 훨씬 커야 합니다. 그러나 독점은 보통 무료 제공자의 의도(목표)에 반하게 되므로 모두에게 피해만 입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사회 규범으로 무료수령

-표면적 규칙: 보통 무료배포에는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예시의 머스터드의 경우,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한 고객용이다’ 같은 정해진 룰이 있으므로 따르면 됩니다.


- 암묵적 규칙: “상식선”에서 통용되는 기준입니다. 보통 사회적으로 합의된 기준이 존재합니다.


3. 심리적인 기준

만약 위의 규칙이나 기준으로 가늠하기 어렵다면 아래 경우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희소성: 무료, 제한된 수량으로 상대적으로 자원의 가치가 높게 느껴지면 과잉수령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정당화: 나는 고객이니까, 내가 세금 내니까, 다른 사람들도 가져가니까라고 합리화를 통한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비교를 통한 경쟁욕: 남보다 덜 가져가면 손해라는 생각에 자극받았을지 모릅니다.




무료라는 주술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표기된 기준을 지키고,

필요한 만큼 수령하고,

다음에 올 타인을 고려하는,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면 모두가 조금 덜 불편해지겠죠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요.
그렇지만 행동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더는 당신이 고작 머스터드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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