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갖다 댔다

더럽게 뭐 하는 짓이냐? vs 애가 그럴 수도 있지

by zincsparis
당신이 고민하던 문제를 정리해 드립니다


지난주, 서울의 한 베이커리에서

한 아이가 오픈-진열된 베이커리류에

혀를 대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아이니까 봐줘야 한다와 아이라도 그래서는 안된다는 입장차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오늘의 주제:

아이의 잘못을 지켜보는 우리는
대체 왜 불편할까?



우선 이슈가 된 이유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위생과 안전에 대한 인식: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타인의 채액이나 매장의 비위생적 관리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권리와 신뢰의 문제: 해당사건의 잠재적 피해자는 해당 사건을 지켜보는 모두에 해당합니다.

공적공간에서의 보호자의 관리감독 및 교육문제: 영상에서는 아이가 실수하는 동안 보호자의 대응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사건은 예의와 무례, 교육과 방임에 대해 토론거리를 줍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위가 불법은 아닙니다.


1.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안전

아이가 빵에 혀를 대든 손을 대든 이것은 아이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빵은 아직 아이 소유가 아니며, 구매를 가정해도 지켜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공동의 선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공장소에서 개인의 행동에 대해 어디까지 간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합니다.


2. 책임의 문제

우리는 아이와 같은 책임을 지울 수 없는 미성년자에 대한 감독의무를 보호자에게 지웁니다.

그리고 지난 수십 년간 한국사회의 도덕기준이 상승함에 따라 보호자의 책임의 범위와 무게도 기존보다 무거워졌습니다.

아이에게 도덕적 자율성과 책임이 부족하다면 보호자는 아이에 대한 보다 높은 강도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3. 개선이 예상되는 가해자에게 지나친 응보적 정의

이 사건에는 행위에 책임을 질 수없는 미성년 가해자와 가상의 피해자가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분노는 누구든 가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 판단에 따른 도출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습니다.


- 처벌: 아이의 행동은 사회적 규범을 침해했으므로 일종의 도덕적 범죄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질책으로 처벌하겠다와 감독의 책임이 있는 보호자에게도 책임 추궁과 비난을 통해 경고함으로 공동체적 질서유지를 만들겠다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 교육: 아이는 교육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 미성년이고, 잘못을 인지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합니다. 마찬가지로 보호자도 즉각적 사과와 설명, 손상 상품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로 공동체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비난을 하던 당신,
아이 보호자가 사과하고 교육을 약속한다면,
사과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이해해 줄 수 있나요?


길게 돌아왔지만, 핵심은 이것입니다.

도덕적 잘못에 대한 처벌은 정해진 바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 정도 문제는 관용으로 해결해 왔으니까요.

그러나 지난 주말 내내 아이는 잘못 보다 훨씬 더 무거운 비난과 힐난을 들었으며, 보호자 역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사과하는 용기를 낸다면,

우리에게도 그 용기에 감사할 수 있는 이해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를 위한 도덕적 처벌>에 응당할테니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