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싶은 당신을 위해

by 아이i

공직생활(군생활)을 16년동안 하면서 나의 하루는 ‘집 - 부대’ 가 전부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고 부대에서 주어진 일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늘 같은 시간, 비슷한 업무들을 수행하며 짜여진 시간 속에서 반복된 삶을 살아왔다.

그렇게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게되면 지쳐 아무것도 할 힘도 의지도 없어진다.


몸이 술을 잘 해독하지 못하였고, 다수가 있는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퇴근 후 부대이야기의 연속, 내 삶에는 도움이 되지 않은 이야기들과 각종 충고들, 그저 서로를 놀리고

의미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에겐 그것이 행복일 수 있다. 이 생각은 작가 본인의 개인적 기준일 뿐이다.)

뭔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할 성격도 아니었기에 집에서 휴대폰을 하거나 소소한 취미거리들을 하곤 했었다.

그렇게 챗바퀴 돌듯이 반복된 삶을 16년 살아왔다.

주말이면 밖으로 나가지 않다 보니 해가 뜨고 지는 모습도 보지 않았고,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이지도

않았던 시간을 보냈다. 그저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다시 또 출근 할 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그런 일상에 젖어들고 있었다.


단, 본인은 나름 부대생활에 진심이었고, 일과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해 모든 일을 하여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많은 부대임무를 수행해 나아갔다.


그렇게 공직자의 삶이 끝이나고 프리랜서가 된지 2개월이 되어간다.

1개월 정도의 일상을 돌아보고 감정을 표현하자면 ‘어색함’이었다.

늘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지만, 생활의 순서는 뒤죽박죽 이었다.

처음으로 온전한 나만의 24시간을 겪어야 했다.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고 수많은 일들 중 어느것부터

손봐야 할 지 몰라 헤메이기도 했다. 규칙적 시간 속에 살아가던 내가 직접 내 시간을 관리하고 운용해

나아간다는 것이 아직은 너무나 어색했다.

다행인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뜻과 방향이 있었고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가장 큰고민이었던, 수입단절에 대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회의 정보들을 우선으로 찾았다.

부업, SNS를 공부하며 직접 계정도 만들어 운용 해보고 내 직업을 얻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찾아가며 하루하루 바쁘게 보냈다.

그렇게 한 달이란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가면서 내 삶의 루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떤 시간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떤 시간에 집중이 잘 안 되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등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실, 전역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대에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사회에 적응 못할 수 있는데 다시 부대로 가야하는 방법을 찾아봐야하나?” 등 불안함과 군에 대한 미련도

조금은 남아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1달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군이 자연스럽게 잊혀졌고, 아주 오래 전에 이미 전역한 기분이든다.

2달이 곧 되는 지금 가장 큰 변화 ‘내 삶에 주체성이 생기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이다.

한 가지 예로 대학원 수업을 받으러 학교로 향하는 길 해질녘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고 퇴근하는 차량으로 길은 꽉 막혀있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집으로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붉게 물든 하늘을 볼 새가 없었다. 아니, 보고도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무엇이 바뀐것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하늘과 세상은 늘 그대로였다. 늘 그렇게 아름답운 하늘은 붉기도, 푸르기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고, 세상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그럼 이 같은 하늘과 세상을 '무엇이 지금의 내 눈과 마음을 다르게 만든것일까?'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의 변화인 것 같다.

직장을 다니던 때는 ‘나만의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만의 시간은 내게 익숙했고, 열심히 하루일을 마친 나에 대한 보상이었다. 나에게 퇴근이란 그런 보상이었다. 보상을 받는데 집착을 하다 보니 주변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온전한 24시간이 모두 내 선택에 의해 움직인다. 이 자유로움이 전과 바뀐 가장 큰 것이다.

물론, 본격적으로 다시 상담사 일이 시작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주말 없이 일을 하게 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시간들은 모두 나의 선택에 의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프리랜서의 삶이 좋아 보이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항상 치열한 경쟁속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했으며, 반복된 삶과 통제된 삶에 갑갑함을 느꼈기에 지금의 자유가 더 크게 느껴진 것이다.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어느곳에나 있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는 것이다.

'어두컴컴한 방 안의 촛불'은 방안을 가득채울 만큼 밝게 빛이 난다.

하지만 그 촛불이 불켜진 방으로 나가게 되면 어두캄캄한 방만큼 밝게 느껴지지는 않는 법이다.

자신의 밝기를 알기 위해서는 어둠속으로 찾아가 봐야한다. 어둠이 짙은 곳일수록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둠 속 같이 느껴진다면 아마 나는 주변에 더욱 빛나게 비춰지고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어둠만 보기보다는 자신의 빛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그 밝기는 그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의 빛을 본 후에 직장을 그만둘지 말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아직 자신의 빛을 보지 못했다면 ‘조금은 더 현실에 충실해보는 것이 어떨까?’생각한다.

이 글은 아직 빛나는 자신의 빛을 보지 못한 많은 이들을 위해.

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하는 당신을 위해 적어본다.

작가의 이전글변화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