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계룡산으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7살 때부터 부모님과 매 주 일요일 아침이면 지역에 있는 산으로 등산을 다녔습니다.
그 때의 기억때문인지 등산 자체에는 큰 부담감이 없기도 했고, 뭔가 정상을 다녀온 후에는 뿌듯함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감정이 좋아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군 간부로 복무 중일 때도 틈틈히 등산은 해왔었습니다.
최근 1주일 ‘알람 없이 살아보기’를 도전 중이었습니다.
'알람 없이 살아보기'의 목적은
1. 그동안 부족했던 수면을 채움으로써 건강회복 목표
2. 생체리듬이 몇시로 되어 있는지 확인
3. 전자기기 디톡스
그렇게 1주일이 지났고, 그 결과 위의 3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하였습니다. 그동안 무리한 체력이 다시 향상이 되었고 아침시작을 전자기기로 시작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평소보다 1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일상을 좋은 컨디션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운동량이 많이 줄어들어 기존의 루틴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큰 자극이 필요했습니다.
매일 다음날의 일정을 전 날 밤에 계획을 세웁니다. 어제 오늘의 계획을 세우다 위의 이유들로 큰 자극을 만들기 위해 등산을 결심하고 오늘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등산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등산의 장점입니다.
1.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 스스로의 체력과 한계를 알 수 있다.
3.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광경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4. 함께하는 동반자와 전우애를 쌓을 수 있다.
5. 정상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정말 맛있다.
6. 휴대폰을 잠시 내려둘 수 있다.
7. “안녕하세요”인사 하는 문화가 좋다.
8. 개인적 목표설정 및 달성의 성취감
9. 새로운 지역여행의 기회
10. ‘도전’의 기회
1번.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등산을 하다보면 계절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산의 모습을 볼 수가 있고, 다른 벌레소리, 달라지는 꽃과 야생풀들이 있습니다.
반복된 일상과 도심 속에 있다보면 가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지루하고 심리적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등산을 하게 되면, ‘삶’의 환경이 잠시 바뀌며 새로운 생각들이 찾아옵니다.
많은 뇌 과학자들이 말을 합니다. “뇌는 새로운 것을 보거나 듣고, 느낄 때 좀 더 활성화가 된다.”
반복된 삶 속 무기력을 느끼거나 새로움을 찾는다면 등산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2번. “스스로의 체력과 한계를 알 수 있다.”
저는 왼쪽 무릎 내측 반월상연골이 기형으로 이미 태생부터 닳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무릎이 회전하거나 무릎으로 큰 데미지가 들어오면 남들에 비해 금방 연골이 닳거나 찢어질 수 있고, 뼈의 마찰로 통증을 갖게 됩니다. 그동안 운동이 부족해서였는지 오늘도 하산 할 때부터 엄청난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2~3개월 전 마지막 등산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근력이 없지는 않았었기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등산을 통해 몸의 건강상태를 체크 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등산은 자신에게 맞는 코스와 시간을 고려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등산을 해야하는 당신에게 -
3번.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광경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비행기를 타며 구름 아래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바다와 같이 넓은 하늘 위 구름을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 경험이 있었는데요, 지난 번 제주도 등산에서 발아래로 펼쳐져 있는 구름과 그 구름을 뚫고 나와 있는 거대한 산을 바라보며 자연의 웅장함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경험을 했습니다.
각 지역 산마다 다른 자연의 풍경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4번. “함께하는 동반자와 전우애를 쌓을 수 있다.”
군생활을 16년 하면서 등산의 경험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경험의 2/3는 간부들끼리 함께 하는 등산이었습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함께 오르는 이와 '대화'를 하기도 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아갔다는 성취감'을 얻기도 합니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가족, 직장동료, 연인 등)과 함께 등산을 하며 그동안 나누지 못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전우애를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5번. “정상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정말 맛있다.”
어릴 때는 보온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가거나 버너를 챙겨가서 물을 끓여 라면을 먹기도 했었는데요, 요즘은 취사가 되지 않아 버너를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산 정상 휴게공간에 정수기가 있는 산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산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요즘에는 발열팩으로 끓여먹는 라면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구매해서 드셔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쓰레기 봉투를 챙겨가서 드시고 난 후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오셔야 합니다.
6번. “휴대폰을 잠시 내려둘 수 있다.”
저에게는 이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 보지 않는 이유에는 높은 산 속 데이터 자체가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도 있었고, 등산코스에는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휴대폰을 보면서 가기에는 안전위험요소가 많았습니다. 잠시나마 강제라도 디지털디톡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정말 좋습니다.
7번. “안녕하세요”인사 하는 문화가 좋다.
생각보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인사를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말이죠.
등산 중에는 만나는 사람들과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좋은 문화가 있습니다. 이런 문화를 핑계삼아 조금은 내향적인 저도 인사를 먼저 건내보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무응답'이나 '저를 아세요?'와 같은 답변이 올까봐 많이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경험은 없었습니다.
인사를 하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요즘같이 모르는 사람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시대 속에서 인사 한 마디는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여러분도 등산 할 때 먼저 인사를 건내어 보고 인사 받을 때 따뜻해지는 마음을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8번. “개인적 목표설정 및 달성의 성취감”
저는 이번 등산을 계룡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먼저 인터넷으로 찾아 보았을 때 766m라고 써있어서 ‘아 등산이 얼마안걸리겠구나’싶어 도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표기는 해발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고, 4시간정도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산이 어렵기는 했지만 그만큼 완행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은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체력수준을 고려하여 목표에 맞는 산을 선정하여 완행하면서 성취감을 쌓아갔으면 좋겠습니다.
9번. “새로운 지역 여행의 기회”
등산의 재미는 여러 다양한 산을 가보며 산마다의 특징이나 차이를 느끼는 것에서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산이나 낮은 산을 목표로 해보시는 것을 경험 하고 나중에는 다양한 지역의 산행을 즐기고 다양한 지역의 여행을 함께 즐긴다면 등산의 재미를 2배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10번. ‘도전’의 기회
저는 이 10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수 많은 등산의 장점들이 있지만, 직접 시행하지 않으면 장점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저에게 오늘 등산은 하나하나가 모두 도전이었습니다.
1. 평소 일어나지 않는 시간에 일어나는 도전
2.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지역을 찾아 간 것
3. 홀로 등산을 하며 오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4. 산 중턱부터 찾아오는 숨 가쁨과 무릎통증
5. 정상에서의 약간의 고소공포
6. 정상에 도착하기 전 까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
갈증과 배고픔 등등 정말, 많은 순간들이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선택의 기로였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순간의 선택들로 산을 완행할 수 있었고, 하산을 했을 때 저는 조금 더 성장해 있었습니다.
'등산은 신발끈을 묶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이 작은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꾸는 꿈이 높아보이고 닿을 수 없을 것 같아도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작은 일을 하나 하나, 산 아래를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듯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어느샌가 목표한 꿈의 높이에 충분히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등산을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인생의 꿈과 목표를 향한 도전을 두려워 하고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이 글이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