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

by 아이i

지난 '내 삶의 루틴을 찾고 싶은 당신을 위해'에 이어서 오늘은 ‘변화’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꺼내어 본다.

가장 혈기왕성하고 세상에 처음 나와본 사람들이 ‘군대’라는 계급사회로 들어오게 된다.

이 곳에서는 사회적 나이보다는 계급과 입대순서가 중요한 곳이었다. 이곳에서 '계급'은 하나의 권력이었다.

때문에, 사회에서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다양한 직업, 나이, 계급 속에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이 속에서 내가 변화를 느끼게 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 달랐던 선배나 후배를 만나게 되어도 싫으나 좋으나 같이 먹고, 자고, 일을 하면서 수 많은 갈등이 시작되었다.

나름 어린시절을 평범하게 보냈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하곤 했다.

그렇기에 나와 반대되거나 다르다고 느껴지는 생각들은 모두 ‘배척의 대상’이었다.

모든 사람을 나에게 맞추었어야 했다. 나는 늘 나의 안전을 위해 환경과 사람을 통제하며 지내왔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곳은 ‘군대’였다는 것이다.

나와 반대되는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어도 상급자를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의 나는 상대를 나에게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내가 더 높은 계급이라면 상대를 직설적으로 교육하거나 내 생각이 맞다고 교육을 하기도 하고 나와 생각이 비슷한 선,후임들과 팀을 이루어 반대되는 사람을 나에게 맞추어 지도록 노력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내가 나를 강요하고 나에게 맞춰지기를 바라고 상대가 변화해주기를 바랄수록 내 몸과 마음에는 상처가 늘어났다.


첫 100일 휴가를 나갔을 때, 가족들과 밥을 먹던 중 복통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갔다. 복부검사를 받았는데 위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고 한다. 그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였다.

휴가기간 내내 혼자 집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내가 왜 그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아야지?” 등.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비난의 화살을 꽂았다. 그러다 그 비난의 대상은 한 사람에서 군 조직이 되었고,

군 조직에서 그 타겟은 나의 인생이 되었다. 그렇게 내 삶을 부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다시 복귀를 하는 날이 되었다. 정말 들어가고 싶지 않아 탈영부터 다양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했다.

부정하고 싶었다. 나는 분명 잘 살았고 그들이 잘 못 된건데 왜 내가 아파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정답을 알려주고 있음에도 왜 그들은 변화를 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 복귀하고 1주일 쯤 지나갔을 때였다. 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나에게 맞추려고도 하지 않았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려는 노력하지 않았다. 그들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았다. ‘집착’? 맞다. 그 때 내가 한 모든 것은 사실 집착이었다.

이 것을 깨닫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바라만 봤다.

재밌는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대도, 나도. 분명하게 달라진 것은 내가 상대가 변화해서 나에게 맞추길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그 때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상대에게 맞추려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나는 상대가 변화를 해서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그 이후로 나의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 다른 문제가 발생을 한 것이다.

'그럼 사람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다.


그렇게 수년의 시간이 흘렀고, 나는 어느 새 현역 간부가 되어 있었다. 병사생활을 하며 제일 아랫 계급부터 병사 최고의 계급까지 겪으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나름 인정받으며 군 생활을 했던터라 간부가 되어서도 자신감은 어깨로 드러날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고, 나는 다시 최하단의 계급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삶은 반복되었다. 내가 제일 아랫 계급 때 겪었던 인간관계의 문제들이 다시 한 번 생기게 된 것이다.

타임슬립을 한 것 처럼 사람과 환경, 이유는 조금씩은 달랐지만 분명 내가 모두 경험한 일들이었다.

그러던 중 나는 드디어 엄청난 기회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과거의 나와 비슷한 유형의 상급자를 만난 것이다. 그 상급자도 모든 사람과 환경을 자신 안에 두려는 사람이었다. (본래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은 서로 알아보는 법이다.)

그가 나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할 때, 그에게서 과거의 내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변화를 바랬던 후배들의 입장이 내가 되어 있었다. 그를 만난 이후로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정반대의 입장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너무나 설레였다. 뭔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나를 잠들게 하지 못했다. 나는 그 당시 후배들의 마음이 되어 과거의 나의 행동을 다시 하나씩 짚어 보았다.


그리고 왜 그들이 그토록 변화를 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고민 끝에 답을 찾아냈다.

그 답은 “결핍”이었다.


내가 그 선임에게 교육과 행동교정을 지시를 받았어도 변화하지 않았던 이유는,

선배에게 요구 받은 행동과 생각은 나에게 필요치 않았다. 즉, 그 당시 나의 삶에 부족함이 없는 것들이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선배는 나에게 저축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교육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주말에도 집에만 있고 출근으로 초과근무를 매 달 풀로 찍던 삶이 었기 때문에 당시 월급은 적었지만, 돈이 부족하다는 ‘결핍’을 느끼지 못했었다.

반면, 선배는 노는 것과 게임에 돈을 많이 쓰고 연애도 했었기에 돈이 많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서로의 '결핍이 달랐던 것'이다. 선배에게 있어 당시 결핍은 '돈'이었기에 이 결핍을 해소하고자 돈을 모으는 성질로 변화를 하려고 한 것이었다. 반면에 나에게 당시 '돈'은 결핍이 아니었기에 변화하려 하지 않았다.


다시 과거로 잠시 돌아가 내가 후배들에게 바랬던 변화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자.

당시 나는 업무 욕심이 많았다. 인정욕구가 강해 간부들에게 업무적인 칭찬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 즉, 병사시절의 나는 ‘칭찬에 대한 결핍’이 있었던 것이다. 조직이 하는 일이다 보니 내가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하려고 해도 다른 팀원들의 도움이 분명히 필요한 부분들이 있었다. 당시 내가 후배에게 기대를 했던 것은 1인분의 역할도 아니었다. 그저, 실수하지 않고 딱 요구한 적은 양의 임무만 해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하지만 그 후배는 늘 실수를 했고, 요구한 일의 양조차 제대로 소화해주지 못했었다.

다시 돌아와 생각을 해보면 그 후배에게는 ‘칭찬에 대한 결핍’이 있지 않았다. 온순한 성격이었고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가지고 있던 ‘결핍’은 '혼자만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서로 느끼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것 뿐이었다. 다만, 그 결핍이 달랐을 뿐.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가 노력하게 만든 것은 ‘결핍’이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것.’ 이것이 바로 ‘변화’였다.

"성격, 업무, 인간관계 그 무엇이 되었던 ‘결핍’을 스스로 느껴야지 우리는 ‘변화’를 한다."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싫고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이거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 보고자 하는 사람,

업무적 성과를 높이고 싶은사람, 또는 너무나 일 욕심이 많아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사람,

이 외에 수 많은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결핍’을 먼저 찾아보기를 권한다.

결국 변화의 시작은 자신이 느낀 ‘결핍’에서 만들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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