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너에게 기울어졌을까
생각하다가
나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
네게 짊어지운 건 아니었나 생각했어
너에게만은 늘 끓는점이 낮아
난로 위 주전자처럼 증기를 내뿜던 날
“너 때문에 내가 모두 증발되어 것만 같아 무서워.”
네게 말했었지
그때 너는 그냥 웃기만 했어
그 모습이 좋아 내 마음은 또 일렁거렸어